흔히 재미삼아 뱃사람들은
커다란 바닷새, 신천옹을 잡는다.
태평스런 여행의 이 동반자는
깊은 바다 위로 미끄러지는 배를 따른다.
일단 갑판 위에 내려놓으면
이 창공의 왕들은 어색하고 수줍어
가련하게도 크고 흰 그 날개를
노처럼 그들 옆구리에 끌리게 둔다.
이 날개 달린 나그네
얼마나 어설퍼 기가 죽었는가!
전엔 그처럼 아름답던 그가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추한가!
어떤 친구는 파이프로 부리를 건드려 약을 올리고
다른 친구들은, 창공을 날던 이 병신을 절름대며 흉내낸다.
시인도 구름의 왕자와 같아서
폭풍우를 다스리고 사수(射手)를 비웃지만
야유 소리 들끓는 지상으로 추방되니
거대한 그 날개는
오히려 걷기에 거추장스러울 뿐.
신천옹이라는 시입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새인데 지금은 거의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인데요.
읽어도 읽어도 무슨소리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