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우산을 가져오지 않는 날이면
하늘에선 무심하게도 비를 뿌린다.
그러나 난 이 비가 싫지만은 않다.
무더운 날씨에 온 세상을 시원하게 해주는 데 싫어할 수 있겠는가.
소나기는 늘 혼자가 아니다.
평생지기 친구처럼 자기가 가고 나면 꼭 무지개를 보내준다.
한 가지 선물이 아닌 두 가지 선물을 주는 소나기
어느 누가 좋아하지 않겠는가.
나에게 있어 소나기는 누구일까.
나에게 있어 소나기는 너이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