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소설] 선녀와 나무꾼 02 (2를 선택한 경우)

틸로타마 작성일 15.01.06 01: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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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래 여기까지 어인일로? " 라고 다독거린다. 를 선택한 경우

 

 

"그래 여기까지 어인일로? " 

 

나무꾼의 상냥한 목소리에 사슴은 다소 안심을 하며 여기까지 오게된 

경위를 이야기 하여 나무꾼의 이해를 구한 후 조그마한 먹을거리라도 

있을까 물어 보았다. 

 

 

"아 마침 간식이라도 할까 하여 싸온것이 있는데 심심하던차에 같이 

드시지 않겠소?" 나무꾼은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는 연잎에 싸여있는

주먹밥 두덩이 중 하나를 내밀었다. 

 

 

사슴은 배가 고픈지라 말 없이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하고는 사양하지 

않고 주먹밥을 앞 발로 쥐고는 우걱우걱 바쁘게 먹어대기 시작했다.

 

 

"저런.. 무지 배가 고팠던 모양이로군.. 거 천천히 드시오"

 

 

나무꾼은 사슴이 저리 급하게 먹다 급체라도 할 듯 하여 대나무 수통을

들어 사슴에게 건네 주었다.

 

 

사슴은 난생 처음으로 받아보는 사람의 호의에 감격한듯 나무꾼을 

바라보더니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를 대신하고 수통을 받아들여 벌꺽벌꺽

수통을 물을 마셔대기 시작했다.

 

 

잠시후 식사가 끝이 나고 긴장이 풀린 탓일까 사슴은 이내 쏟아지는 졸음에

점점 눈이 감겨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이런 배은망덕한 사슴을 보았나 감사하단 말을 못할 망정 잠이라니..'

라고 사슴은 생각하였지만 이내 몰려오는 수마에 못이겨 이내 잠이 들고 말았다.

 

 

나무꾼은 사슴과의 식사를 끝내고 다시 도끼질로 나무를 찍으려 공중에 몇번 

휘둘러 보더니 잠든 사슴을 힐끗 쳐다보았다.

 

 

"후훗.. 오늘은 사슴고기를 먹을 수 있겠구나.. "

 

 

나무꾼은 잠든 사슴에게로 다가가 깔끔한 일격으로 사슴의 목을 두동강이

내고는 아차하며 낭자하게 흐르는 피를 입을 대고 꿀꺽꿀꺽 마셔대기 시작했다.

 

 

'흐흐 녹혈도 자양강장(?)에 좋은 법이지!!'  

 

 

'병든 노모께서도 녹용을 푹 고아 잡수시면 필히 쾌차 하실것이야..'

 

 

나무꾼은 입가에 묻어 있는 녹혈을 닦을 생각도 않은채 히죽 웃고는 짐을 챙겨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 BAD END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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