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 후기

아르마딜도 작성일 20.08.26 12:28:42 수정일 20.08.26 16: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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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부위의 수술이니 많은 병원을 알아봤습니다.

가격적인 부분은 여러 요인이 있긴 하겠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전문의 출신에 따라 가격차이가 조금 있는 듯 합니다.  

중앙대 2곳 30 부름. 연대 32~35, 서울대 35~ 등등.. (그리고 어떤 병원은 할인 이벤트를 하기도 합니다.)

 

연대 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거리가 좀 멀었음. 반면 중앙대는 가까웠으나 병원이 오래됐고 수술실이 너무 낙후되어

뭔가 찝찝해서 패스했고, 몇 만원 비싸더라도 서울대 전문에게 받는게 나을 것 같아 서울대를  

선택했습니다. 거리도 괜찮았고 시설도 깔끔했고요.

(사실 수술 난이도는 졸라 쉬운 편이라 의사가 수전증만 없으면 거기서 거기라 합니다.)

 

2시 수술이었고 1시40분에 도착했습니다. 

20분동안 앉아있는데.. 에어컨을 쌔게 틀어놓은건지 긴장해서 그런 건지 졸라게 추웠습니다.

제 이름이 호명되고 진료실 들어가서 수술방법, 부작용, 사고에 대해 설명을 듣고 동의서를 작성합니다.

들었던 사고 케이스 중 죹되겠다.. 싶었던건 100명 중 1명 이랬나.. 200명이랬나.. 

기억이 가물한대 수술 후 지혈이 되지 않아 부랄에 피가 차는거였습니다. 

집에갔는데 부랄이 소 부랄 만큼 커지고 보라색으로 변한다!! 싶으면 병원으로 졸라 빨리 튀어오라 였죠..  

 

이 얘기를 듣자 수술동의서에 사인하는걸 잠깐 망설였습니다..  

일단 확률은 그렇게 높지않으니 동의서에 사인하고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수술실로 갔습니다.

  

남자 간호사가 "바지 벗고 누우세요." 친절히 얘기해 줍니다.

당당하게 바지벗고 눕자 간호사가 

"오~ 제모하고 오셨네요??"  

"왁싱했습니다"  

"아하~ 요즘 많이들 하시죠. 왁싱 할 때 안 아파요?"

"첨엔 아픈데.. 세네번째 부턴 별로 안 아프네요.. 털이 얇아진건지.."

이런저런 왁싱얘기 잡담 몇 마디 나누고...

한 손으로 핀셋을 이용해 소독솜을 잡고 다른 한손으론 제 고추를 잡아 당기며 구석구석 소독합니다.

차가워서 그런건지.. 쫄아서 그런건지 잔뜩 쪼그라들었습니다.

 

소독이 끝나고 잠시 대기하자 의사가 들어오고 의사쌤이 어떻게 수술할건지 다시한번 설명 해줍니다.

 

"환자분 부랄에 주사 3방 놓을건데 3방다 따끔할거에요. 

그리고 앞서 설명 들으셨겠지만 부랄보면 가운데 줄 그어져있죠? 그 선 따라 가운데 윗쪽 쯤 구멍 하나 뚫어서 

양쪽 정관을 하나씩 뺄거에요.

그리고 자르고, 묶고, 레이져로 지지는 3단콤보 필살 수술법으로 환자분을 완전한 고자 새끼로 만들 겁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고 6개월 이내로 오시면 복구가 가능 하지만 6개월 이상이 되면 복구 확률이 현저히 낮아 집니다."

 

"네.."

 

그리곤 주사를 맞습니다. 첫방은 부랄 가운데, 나머지 두방은 왼쪽 오른쪽 부랄 쪽..

주사 대미지는 체감상 일반 주사의 3배 정도로 아픕니다...그래도 악! 소리 나올정돈 아니고 참을만 합니다.

 

마지막 주사를 맞고 30초 정도 지났나?? 의사가 꼬집어 봅니다.  

 

"환자분 어때요? 통증있어요?"

30초 밖에 안지났는데 마취가 됐다고?? 의심을 해서 그런가..아픈것 같기도 하고.. 안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마취 된거에요. 졸라 쌔게 꼬집었거든요."

"아 네..(이색이가??)"

"그럼 수술 시작하겠습니다. 통증오면 참지말고 아프다고 하세요. 마취 한대 더 놓을게요."

 

그리고 가운데 구멍 뚫습니다. 여기까진 아무 느낌 없습니다.  

그리고 왼쪽 정관을 뭐 이상한 집개 같은걸로 잡아 당겨 빼는데... 윽!!

부랄 타격당했을 때 엉덩이와 허리춤이 당기는 그 느낌이 꽤 강력하게 나고 

관략근에 힘이 쫙~ 들어가며 애니메이션에서 영혼이 빠져나갈 때 허리가 활 처럼 휘어버리는 

모양새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여기서 움직이면 진짜 조땐다.. 라는 생각에 움직이지 않고 버텼습니다.

 

그리고 가위로 자르고, 스템플러 같은소리가 찰칵찰칵 합니다.(이게 묶는건가봄..) 

마지막으로 레이져로 지지는데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납니다. 셋다 아프진 않습니다.

 

"끝났습니다"

"휴...네..."

"이제 오른쪽 하겠습니다"

"네?? 아. ㅅ1파...2개였지.."

그렇게 오른쪽도 끝나고..  

 

나 실력 쩔지?? 살짝 피 붙은 솜을 자랑 하 듯 보여주며..

"출혈도 거의 없고 수술 잘 됐어요"

" 감사합니다"

"기존에 남아있는 정자가 있으니 최소 20번 정도 물 빼시고 두달 뒤 정자검사 하러 오세요."

 

수술 당일 - 걷기가 매우 불편하고 부랄 타격당했을 때의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이 계속 지속됩니다.

3~ 4일 후 - 아직 엉거주춤 하고 뻐근함. 부랄 상태는 부어서 빵빵하고 멍들어서 그런가 거무튀튀 합니다.

일주 후 -  걷는건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부랄 상태는 아직 빵빵하고 부어있습니다. 

             이 때부터 사정해도 된다는데 아직 좀 불편해서 10일 됐을 때 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주 후 -  90% 회복 됐으나 아직 뻐근한 느낌은 남아있습니다. 나머진 정상회복.  

한달 후 - 네이년에서 오뷰엠이라는 자가 정자 테스트기를 구입해서 테스트 함.

             대략 10번 정도 사정 했을 때 결과 정자 수 약 2억7천만 마리 활동성 42% 

50일 후 -  20번 미션 달성 하고 테스트 함.  1억3천만 활동성 62% .. 뒤질놈 뒤지고 쌩쌩한놈만 살아서 그런가 

              활동성이 늘어난 듯..

 

암튼 서서히 떨어지긴 하는데 생각보다 아직 많이 살아있어서 병원 가도 비슷할 것 같고 왠지 검사비만 날릴 것 같아 

10월이나 11월 까진 피임하고 검사 받을 예정입니다.

 

결론적으로 할만합니다..

현재 수술 후 2달 가까이 됐고, 20번 미션 성공했는데 정자 줄어드는 속도가 느려서.. 뭐지..?

자가회복으로 살짝 붙은거 아니야?? 라는 불안감이 있긴한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수술 실패다.. 재수술 해야한다. 하면 그냥 하진 않을겁니다. 두 번은 못 하겠네요.  

 

참.. 

성욕은 변함 없습니다.

발기력도 변함 없습니다.

이게 딸을 오랫동안 안 치면 발기가 쉽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인지..

오히려 아침에 텐트 치는건 더 빳빳이 잘 쳐지는 것 같습니다.

사정량은 약간 줄어든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일 정도는 아니고 그냥 예전엔 좀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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