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모쏠남자의 일기 -4-

노력매니앙 작성일 20.08.19 00: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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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남1이 30분이 되었다고 다시 자리를 돌자고 하자

오늘 처음으로 이 새끼가 마음에 들었다.

 

한나는 아재들에게 '조금 있다 다시 만나요~'라고 인사하며

내가 있는 테이블로 걸어왔다.

 

두근두근...

 

방금 전 눈맞춤 이후로 가까이 오는 것만으로 머리가 띵하며~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고 심장만 쿵쾅거리며 뛰었다.

 

...

 

한나와 같은 테이블에 있지만 도저히 말이 나오지 않았다.

 

젠장....

 

 

운영자 남1은 한나와 돼지여자와 시덥지 않은 농담으로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짜증난다... 한나의 저 미소를 만드는 놈이 극도로 혐오스러웠다.

 

소주를 연속으로 세잔 마시며 긴장을 내리고 아니꼬운 놈의 말에 태클을 걸었다.

 

에이 그건 아니죠~

푸하하하~ 지금 알고 말하는 건가요?

쯔즛~~

 

나는 운영자 남1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기도 싫었고 무조건 반대 아니면 말도 안된다며 운영자 남1의 말을 끊었다.

 

내가 분위기를 끊자 계속 어색한 분위기가 흘러갔지만 나는 멈출 수 없었다.

한나가 운영자 남1이 하는 이야기에 웃는 모습이 너무 보가 싫었다.

 

나로 인해 분위기가 싸해졌다.

한나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아... 이게 아닌데....

 

술이 들어갔지만 한나부터 나머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마치 바퀴벌래 보는 시선이었다.

 

시발... 울컥 하고 마음이 폭발했다.

 

하하하... 제가 술을 많이 마셨나봐요~ 먼저 일어날게요. 죄송합니다.

 

나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도 운영자 남1에게 회비라며 5만원을 내고 나갔다.

 

... 아무도 나를 잡지 않았다.

 

솔직히 마음으로 아무나 나를 잡으면 못이기는척 남을려고 했다.

 

근데... 아무도 잡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화가 풀리지 않았다.

그냥 막 짜증이 났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는데 말도 제대로 못하고 헛소리만 하고...

잘생긴새끼 질투나 하고....

 

나한테 관심도 없자 삐쳐서 혼자 도망가듯이 나오고....

 

술 때문인지 기분이 주옥같았다...

 

집앞 편의점이서 맥주 한캔 사서 벌컥벌컥 마셨다.

 

한나가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나는 다시 모임이 있는 술집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 

 

4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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