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참고로 귀신 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주변 지인들한테서 실제 겪은 일을 들은건 있습니다. 기억의 부족한 부분은 약간 첨가해서 넣겠습니다.
1. 중학생때인가 고등학생때인가 그럴겁니다. 제가 어렸을때 부터 다녔던 교회는 지하에 있었고 목사님 딸이 있었죠. 저한테는 누나였습니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목사님 딸이면 보통 피아노 반주를 담당하였고 당시에 그 누나는 음악쪽에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열쇠가 정해진 곳에 있어서 교회 친구들과 저는 교회가 아지트겸 모임장소였습니다.
그 누나한테 들은 이야기 입니다. 누나 시점으로 이야기 할게요.
당시 저는 친구들과 교회에 있었습니다. 그날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모여서 수다떨고 놀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되어 교회에서 나온날이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뒷정리를 하며 불을 다 끄고 문을 잠그고 나와서 집으로 가던중 교회안에 반주책을 놓고 왔다는걸 알았습니다. 친구들이 같이 갈까 했는데 저는 교회에서 멀지도 않았고 금방 갔다오면 될거라 생각해 혼자 갔습니다. 그래서 다시 지하에 있는 교회 문을 열고 비상구의 빛을 의지해서 반주 책을 챙겼습니다.
그러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정면을 보니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나를 바라보고 웃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무서워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듯 나와 친구들앞에서 울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귀신을 봤다고...
혼비백산해서 도망쳤던지라 교회문을 잠그기 위해서 다시 돌아가야 했고 친구들도 같이 가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무서워서 맨 뒤에서 같이 갔고 문이 열려져 있는 교회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2. 이번에는 군대 고참한테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저는 공군에서 항공기 정비쪽에서 일을 했습니다. 공군에서는 전투비행기 정비사들한테 새벽의 갑작스런 출동에도 비행사를 지원할수 있도록 5분 대기조라는 이름의 야간 근무가 있습니다.
이때 병사들과 같이 시간을 때우기 위해 영화를 빌려봤다고 합니다.
오늘은 내가 야간근무를 서게 되는 날이다. 어떻게 시간을 때울까 낮에 같이 근무설 병장한테 이야기 하니 링이 요새 핫하다고 하여 시간이 날때 링 비디오를 대여해서 근무중에 보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전투복을 입은 상태에서 병사들과 링 영화를 보며 병사들이 무섭다고 할때마다 저게 뭐가 무섭냐고 이야기 했다. 다 보고 난뒤 시간은 새벽시간을 지나가고 있었고 이정도 시간이면 오늘은 출동이 없을거 같아 병사들 보고 뒷정리하라고 하고 소변보러 화장실에 갔다. 이놈의 화장실은 오래되서 개별 소변기가 아닌 철판으로 되어 있는 곳이라 꼬린내가 심한 곳이다. 오줌을 싼후 화장실 문에 달려 있는 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귀신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저게 귀신이라면 내가 갑작스럽게 행동하면 따라 하지 못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손을 들거나 좌우로 움직이며 창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보았다. 그러다가 '오줌싸러 와서 별걸 다하네. 괜히 링 영화를 봤나?' 하는 생각에 그만두고 다시 근무지로 돌아가 잠을 잤다.
다음날 병사들한테 어제 밤에 있던 일이 생각나서 이야기를 했더니 병장이 한마디 했다.
'중사님.... 저희 화장실 문에 있는 창에 유리가 없습니다....'
만약에 당첨되면 또 적을게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