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동안 서울에 있는 마케팅회사에 친구랑 같이 알바를 한적이 있습니다.
건물 2개층을 사무실로 쓰는데…여자가 많았습니다…말로만 듣던 여초회사…
그당시 저는 편의점이나 PC방 알바경험만 있지 회사에서 알바해본적은 없었고 게다가 여초회사라니…
설렜고 즐거웠지요…
친구가 속한 1팀은 팀원 6명에 친구포함 남자 2명…제가 속한 2팀은 팀원 7명에 저 포함 남자 2명…
나름 재밌게 생활해서 좋았던 점들만 적어볼게요.
간식냉장고가 따로 있고 회의를 빙자한 다과회 수다타임이 시작되고 특히 외근갔다온 직원은 빈손으로 오는 경우가 잘 없어요.
커피나 먹을 걸 꼭 들고 와요. 특히 빵…마카롱…츄러스…와플…컵케익…원없이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간식냉장고에는 항상 다양한 메뉴들이 들어있어요. 오예스,초코파이,몽쉘,크라운산도,엄마손파이,칙촉…
그리고 이름모를 외국과자들…쓰레기통보면 과자봉지가 한가득이였지요 ㅋㅋㅋㅋ가끔 다른 부서사람들도 와서 먹고 가요
2. 맛집정보를 많이 알게 된다.
아무래도 여자들이 많다보니 회사근처 맛집이나 살고있는 동네의 맛집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맛집탐방을 자주 합니다.
점심은 나가서 먹었는데 거의 회사근처 맛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메뉴가 나오면 5분동안 저는 가만히 있었어요. 다들 음식사진을 찍어야 해서요…저는 그런 취미가 없어 그냥 가만히 있었다가
나중에는 같이 찍고 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퇴근하고 회식할때도 꼭 맛집으로 가서 먹었어요 와인바가서 회식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회식하고 나중에 애인이랑 와서 먹어도
될거 같은 그런 곳에서도 회식하고 그랬어요.
알바그만두고 나서도 가끔 서울갈일이 있으면 일하면서 얻은 맛집정보들 많이 써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3. 회식이 빨리 끝난다.
앞서 언급했듯, 분위기좋은 맛집으로 가서 회식을 했는데 저녁먹고 2차로 간단히 맥주를 마셔도 10시 좀 넘으면 집에 갔어요.
팀분위기가 부어라!마셔라! 하는 회식분위기도 아니고 맛집 새로생겼는데 저녁에 가보실래요? 하면 회식되는 분위기???
그래서 그곳에서 1차로 먹고 2차로 맥주마실사람은 따로 나와서 이동했는데 주로 대리,과장, 남자과장과 저 4명이서 마셨어요.
남자과장은 유부남에다가 여자들밖에 없고 자기혼자 남자라 회식참석을 거의 안하는데 제가 있어서 그나마 참석한다고 하더군요ㅋㅋㅋ
2차 가서도 맥주하시며, 혹은 와인마시며 수다떨다가 10시좀 넘으면 집에 가요 늦어도 11시전에는 집에 갔어요.
1팀이랑 회식을 같이 한적이 있는데 그때 재즈바에서 피자에 와인마시며 수다떨다가 10시에 끝나서 친구랑 둘이서
순대국에 술한잔 했던게 기억나네요.
여성스러운 성격의 부서사람들이라 나름 즐겁게 일했던 기억이 나네요.
TV나 영화에서 보던 판타지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전 못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