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음식점을 9년 운영후에 폐업하고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40대 남자입니다.
먼저 음식점 운영하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저는 원래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일이 많을 때에는 새벽까지 야근하는 경우도 있었고
월드컵 시즌에도 밤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다니던 중 갑자기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식으로 일을 할거면은
내가 내일을 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돈을 많이 벌겠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 두고 자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자영업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다 말렸습니다. 그리고 미쳤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음식점을 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의 자영업은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 성공을 얻기 위해서 포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음식점을 열고 약 6개월정도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손님이 많았고 거기에 저는 알바경험도 없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말 힘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가게에 나가기 싫어서 별의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하지만 큰 돈을 들여서 시작한 만큼
매일매일 ‘난 이거 아니면 죽는다’라고 자기 암시를 걸며 죽어라 일했습니다.
음식점 운영이 처음이라 오히려 이런 부분은 저에게 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음식점 일이라는 것이 굉장히 반복적이고 번거롭고 귀찮은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부 음식점에서는 이러한 일들을 대충하거나 생략하는 가게들이 있어서 위생적으로나 맛으로나
수준이 떨어지는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것처럼 손님을 대접했습니다. 식자재가 비닐봉지에 들어있어도
절대로 주방바닥에 그냥 놓지 않게 했고 압력밥솥에 밥을 했었는데 살짝 덜 익거나 살짝 타기만 해도 다 버리고 다시 했습니다.
작은 것 같지만 저는 절대 소홀이 하지 않고 최대한 제가 먹는 밥처럼 손님에게 대접했습니다.
저의 이런 마음을 손님분들도 알아 주셨는지 손님은 점점 많아지고 제가 사는 지역에서도 어느정도 유명한 맛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1년 365일 중에 약360일을 쉬지 않고 일했고 알바생들이 빵꾸내는 일들이 빈번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알바생들을 정말 내 동생처럼 대하고 아무리 실수 해도 아무말 하지 않고 제가 뒤에서 조용히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알바생들은 저의 마음을 알아 주지는 않고 빵꾸내거나 일을 대충하거나 이런일들이 종종. 생겼습니다…
손님분들도 제가 아무리 친절하게 해도 무엇이 그렇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화를 내거나 심한말을 하고
술취하신 분들은 저를 폭행하려는 손짓까지 했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이 항상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오랜시간 동안 축적되다 보니 저의 몸과 마음은 황폐해져 갔습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제 가게가 장사가 잘 되니 건물주는 월세를 올려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6개월에 한번 씩 입원을 하고 그 해에 유행하는 병들은 거의 다 걸렸으며 건물주가 월세를 올리려 했을때에는
그 스트레스로 인해 신장에 이상이 생겨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스테로이드 치료로 인해 부작용으로 당뇨까지 얻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서서 일하기 때문에 무릎연골이 찢어져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쉬지 않고 일하고 수 많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 까지 생겼습니다.
이대로는 사람사는게 아닌 것 같아 폐업 약 2년전부터 다른 일들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온라인 쇼핑몰을 접하게 되었고 이런 저런 강의를 들으며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했습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온라인쇼핑몰을 하려니 시간도 잘 나지 않고 그렇다할만한 성과도 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 손님도 많이 줄었고 제몸도 많이 망가져서 2020년 여름에 폐업했습니다.
시원섭섭하더군요.. 지난 9년동안 거의 쉬지 않고 일했던 곳이었는데…
음식점을 폐업하고 현재 온라인쇼핑몰(스마트스토어)를 운영중인데 아직은 적자입니다..
제 나이가 올해 42살인데.. 솔직히 많이 걱정됩니다…
하루 빨리 성공해서 안정적인 수입이 나와야하는데;…
그래야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하는데…(음식점에 올인하느라 연애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을 것이라는 바램으로 2021년 다시 열심히 달려봐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들도 새해에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