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6년, 대학 복학후 여자친구와의 풍족한 연애생활을 위해 겨울 야간 택배 상하차 일을 세달간 했습니다.
제가 일한 택배회사는 K땡땡(공기밥)택배로 청주에서 저녁8시에 회사 버스를 타고 옥천HUB에 도착하면 상차 직원 조회를 하고 9시반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담당 지역은 대전, 보령이었고 레일에서 물건이 내려오면 담당 지역 물건을 낚아채 장축 탑차 두대에 싣는 일이 주업무였습니다. 2인1조로 9시반부터 아침 6시에 마치는 아주 고단한일이였습니다. 추운겨울인데도 땀이 엄청났던 기억이랑 주변 아저씨들의 과장된 본인 왕년에 잘나갔던 스토리들을 지겹도록 들어야했습니다ㅋㅋ 매일 업무전 조회시간에 타지역 택배가 잘못 섞여 들어가면 택배회사에서 퀵서비스로 보상해야됐기때문에 그지역 담당하였던 아저씨들은 비교적 어렸던 상차반장한테 엄청 딱였던게 기억에 남네요. 그당시 어렸던 저로써는 나는 나중에 이런힘든일은 절대하지말고 살자라고 다짐했지만 10여년이 지난지금 지금 하는일이든 택배상하차든 힘들기는 마찬가지네요ㅋ 아무생각없이 열심히 상차했던 그때가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은 지금보다 맑았던거 같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는 하지만 육체적으로 힘든일 하시는 어른들 보면 정말 존경스럽네요.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