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했던 형 이야기 Vol.[9]

한국조폐공사 작성일 21.10.09 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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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조절은 했는데 삭제되거나 게시판 옮겨질수도 있을듯?

 

 

 

 

 

 

 

 

 

정신없이 자고 있는 와중에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나는 깜짝 놀라 관등성명이 튀어나왔다.

 

형 : 덕훈아!

 

덕훈 : 이경 오덕훈!

 

형 : 덕훈아 일어나 인마!

 

덕훈 : 아 형 지금 몇신데요? 아직 새벽같은데… 좀이따 씻으면 안돼요?

 

다급하게 나를 깨운 형은 방금 씻고 나왔는지 머리카락이 살짝 젖어 있었고 달랑 드로스 한장만 걸치고 앉아있었다

 

워낙 청결한 걸 좋아하는 형이라 내가 씻지도 않고 바로 뻗어버려서 씻기려고 깨운것 같았지만 나는 도저히 일어날 만한

 

상태가 아니였고 다시 이불속으로 숨어 들어갔다. 썼던 이불이야 나중에 세탁기에 넣고 가면 되겠지 생각하며 다시 

 

잠을 청했다.

 

형은 그런 내가 못마땅했는지 어깨를 흔들며 다시 깨우기 시작했고, 나는 결국 형의 등쌀에 못이겨 부스스 일어났다

 

덕훈 : 형 저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났다 씻으면 안돼요? 이불은 나중에 제가 빨고 갈게요 ㅜ

 

형 : 일단 일어나서 얼른 씻을 준비해. 혜라 이제 씻고 나올거니까 바로 들어가서 씻고와

 

덕훈 : …알았어요.

 

나는 마지못해 부스스 일어났고 게슴츠레한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우리가 먹었던 주변은 이미 깨끗하게 치워진 뒤였고 옆으로 세워두었던 침대도 다시 원상복귀 되어 있었다.

 

이미 시간은 새벽 2시를 넘겨 적막감만 돌았지만 베란다 쪽에 작은 형광등이 켜져 있어 시야는 어느정도 확보되었다.

 

나는 갈아입을 속옷과 칫솔을 챙기기 위해 가방쪽으로 걸어갔다. 대충 챙겨서 완전 퀭한 눈으로 씻을 준비를 하고 있는

 

와중에 형은 조용히 내게 속삭였다

 

형 : 씻고 나오면 형이 시키는 대로 해. 알겠냐? 좋은 경험 시켜줄테니까 실수하지말고. 

 

덕훈 : 네 형…??? 네 형?

 

형 : 그냥 정신 차리고만 있어. 그러면 돼. 

 

덕훈 : ?????

 

가시지 않은 취기와 반쯤 잠에 찌들린 상태 때문에 곧바로 형이 말한 의도를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가셔지는 취기와 함께 에이 설마… 말도 안되겠지 하면서도 갑자기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아노미 상태에 빠져버린 나에게 형은 다시 한번 주의를 주었다.

 

형 : 이미 혜라랑 이야기 다 돼있는 상태니까 나중에 나오면 나랑 혜라가 시키는 대로 하면 돼. 너무 긴장안해도 되고

 

또 흥분해서 오버하지도 말고. 알겠냐?

 

덕훈 : 넵…

 

어느정도 상황 파악이 된 나는 형의 의도를 알 수 있었고, 예전에 형이 말했던 좋은 경험이라는 게 대충 무엇인지

 

짐작을 할 수 있었다. 화장실 안에서는 드라이기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와 더불어 내 심장 고동소리도 빨라졌다.

 

이윽고 돌핀 팬츠를 입고 위에는 짧은 셔츠만 걸친 누나가 문을 열고 나왔고 나는 누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화장실로 들어갔다. 

 

뜨겁게 내려치는 물줄기를 맞으면서 나는 앞으로의 사태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시키는대로 하면 된다지만 아직 

 

제대로 된 경험도 없었고,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에 둘러싸인 몽환적인 기분이 들었기에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생각을 아예 안해본 적은 없었지만 실제 이런 상황에 봉착하니 흥분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던 것 같기도 했다. 

 

여자친구가 옆에 있을 때와는 다른 종류의 느낌이였다. 몇년간 보지 못했지만 누나는 내가 본 여성 중에서 가장 이상

 

적인 여성향이였고 외모 역시 나무랄 데가 없었다. 가장 친한 형의 여자친구였기에 벽을 칠 수 있었지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모태솔로였던 나는 속앓이를 꽤나 했을지도 몰랐다. 

 

지금의 상황이 정상적인지 아닌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없었다. 나는 그냥 수동적이였고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니까

 

더 이상 생각하는 것은 내 머리 수준으로는 과부하였다.

 

어영부영 몸을 씻고 조용히 문을 열고 나왔을 때 내 눈앞에 펼쳐진 상황은 AV Adult 비디오의 직관 장면이였다.

 

차마 서술할 수 없는 광경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고 나는 머리에 남은 물기를 미처 다 말리지도 못한 채 그 광경을

 

넋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 관음증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런 광경에 이상한 흥분감이 흘렀고 마음속으로 동경했던 누나의 새로운(?)

 

모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감이 들었다. 동영상에서만 보던 상황들이 현실에서 펼쳐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

 

었고, 그 중심에 내가 있다는 생각 역시 해 본적이 없지만, 이 상황들은 현실이였고, 그 사실만으로도 미칠 것 같은

 

흥분감으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던 와중 1 phase가 끝나갔고 형은 나를 보더니 가까이 오라고 손짓하며 자리를 비켜주었다.

 

나는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침대로 전진했고 어두운 와중에 살짝 흥분한 누나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이후의 일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였고 뭔가 꿈같은 상황에서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였다.

 

경험이 부족했던 나는 누나의 리드에 이끌려 곧 절정으로 치달았고 내 인생의 첫경험은 내가 가장 동경했던 사람과

 

희한한 상황에서 처음과 끝을 맺었다.

 

상황이 애매하게 정리가 되자  나는 정신을 차린 후 옆방으로 건너갔고, 이윽고 옆방에서는 씻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갑자기 몰려드는 급 피곤함에 정신줄을 놓았고, 깨어나니 새벽 6시를 지나고 있었고 형과 누나는 잠들어 있었다. 

 

나는 얼빠진 상태에서 조용히 머리를 굴렸고, 아침에 일어나 머쓱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 조용히 가방을 정리한 후

 

뒷꿈치를 들고 몰래 방을 빠져나왔다.

 

다행히 새벽 첫차가 다닐 때 쯤이였고, 나는 아직도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 상태로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뭔가 애매한 상황 때문에 당분간 형에게 연락 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정신나간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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