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드는 생각이

수제생크림 작성일 22.04.12 08: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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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해서 태어난것도 아니고

내가 태어난 날도 시간도 성별도 집안도 지역도 그 무엇도 내 선택이 아니다

내가 원해서 학교를 다닌적도 없었고

학생은 학교의 주인이라고 청소를 시켰고

학생은 본분은 공부라고 하면서 공부를 강요했다

8090년생은 당시 학교 분위기를 알겠지만

내가 원해서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닌데

학교는 선생은 범죄자 마냥 노예마냥 학생을 무시했고 대했다

회사에 돈 벌러 간것이 잘못이 아닌데

돈 벌러온 나를 범죄자,죄인,노예 처럼 하대했다

누적된 피로와 삶의 무게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거라고 이렇게 살아야하나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런 대우를 참고 버티고 살아야하나 였다

능력이 부족해서 받는 금전적 댓가는 턱 없이 부족한데 받는 페이대비 업무강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번 돈은 고스란히 병원비로 들어가게 되고

살면서 많은 것이 내 선택이 아닌 강제로 부여된 것이었고

죽음 또한 사람들은 선택을 말렸다

죽음 앞에 그 모든 것이 부질 없음에

삶의 의욕을 잃었고

사람들은 그런 나에게 다그쳤다

나는 나무 늘보다 나태하다

나무 늘보는 그런데도 살아남았다

나도 아직도 살아있다

7대 죄악 중 나는 나태를 행하고 있다

성실하게 살아도 실패하는 사람을 보면서

나태하게 살아서 참 다행이다 생각했다

성실하게 살았음에도 지금과 똑같은 모습이라면 얼마나 더 억울했을까..

사람의 그릇은 정해진거 같은데

나는 그릇이 깨진거 같다

담을 수가 없다

좀 더 친절할 수 없을까 사람들은

내가 만만해선가

사람들은 나를 너무 막대한다

나가 마동석이 아니라선지

그냥 내가 업이 많아선지

모르겠다

화가나서 사람들을 죽이고 싶을 때가 있다

어떤이는 총으로 어떤이는 칼로

물론 머리속에서 모든 걸 행하고 참는다

내게 총이 있었다면 살인은 모르겠지만

자살은 벌써 했을 거 같다

삶의 미련인지 두려움 책임감인지 모르겠다

나를 붙잡는 그 무언가에 나는 핑계를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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