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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음식] 오늘 저녁야식 메뉴~ 초간단 냉우동 ㅎㅎ
**더운날에 먹는 초간단 냉우동** 아이들이 우동을 참 좋아라 합니다.이 더운 여름엔 냉우동을 즐겨 먹곤 하는데요.방송에서 보니 만드는 법이 엄청나게 간단하더리구요.그래서 만들어 봅니다.맛은 뭐 당연히 꿀같이 맛나지요.^^* 재료(2인분) : 시판 우동면 2개, 액상 우동스프 2개, 대파 1대, 미역 적당량, 식초 2술, 설탕 1술, 차가운 생수 2종이컵, 얼음 2 종이컵 정도 1. 마른미역은 물에 불려주세요. 불린 미역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2. 대파는 얇게 송송 썰어 준비합니다. 3. 면기 그릇당 스프1개와, 설탕 1/2술, 식초1 술, 시원한 생수 1 종이컵을 부어 냉육수를 만들어주세요. 2인분이므로 2개를 만들면 됩니다. 4. 끓는 물에 우동면을 2분정도 삶은 후 찬 물에 충분히 행궈 열기를 뺀 후 물기를 제거합니다. 5. 우동면을 만들어 놓은 냉육수에 넣고 썰어 놓은 미역과 대파를 푸짐하게 얹은 후 얼음을 부어주세요. 오늘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더워서 모처럼 야외갔다가시원한게 생각이 나서 초간단하게 만들어서 먹었어요~ 만드는 법은 너무나 간단하지만맛은 훌륭한 냉우동에요~시원한 냉우동 올 여름에 안성맞춤^^
집콕밥작성일 2020-05-02추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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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군대 부대별 다양한 경례 구호
군인 상호 간의 예절 및 복종과 신애, 전우애를 표시하는 국군의 거수경례는 군사 예절의 기본이며, 음성으로 표현되는 군인의 대표적 상징입니다. 육군은 국가에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의 '충성'을, 해·공·해병대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미의 '필승'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요. 육군의 경우에는 부대별로 다양한 경례구호를 가지기도 합니다. 최근 무한도전에서 화제가 되었던 30사단의 '필승! I CAN DO!'도 그 예인데요. 오늘의 국방이야기는 국군의 경례구호입니다. 부대별 경례구호와 함께 올바른 경례법에 대해 알아봅니다.|부대의 역사와 정신을 담은 '부대별 경례구호'부대경례구호부대경례구호제1보병사단전진제8기계화보병사단돌격제3보병사단백골제11기계화보병사단화랑제5군단승진제20기계화보병사단결전제6군단진군제23보병사단충성, 찾고잡자제7군단북진제25보병사단단결, 견적필살제7보병사단단결, 할 수 있습니다제26기계화보병사단공격제9보병사단백마제27보병사단이기자제201특공여단제203특공여단특공제28보병사단태풍제1기갑여단전격제30기계화보병사단필승, I CAN DO제5기갑여단통일제50보병사단강철수도기계화보병사단맹호제51보병사단전승, 할 수 있다제6보병사단제15보병사단필승특전사령부제5보병사단제66보병사단제75보병사단단결위의 표를 통해 다양한 육군의 부대별 경례구호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제1보병사단의 '전진' , 제3보병사단의 '백골' , 제9보병사단의 '백마' 등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경례구호입니다. 이외에도 '공격' , '단결' , ' 필승' 등의 경례구호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이외에도 조금은 생소한 경례구호를 외치는 부대들도 볼 수 있습니다. 제23보병사단은 동해안 최전선에서 적을 찾고 잡자는 결연한 의지를 담은 '충성! 찾고잡자!' 를 경례구호로 사용하며, 제25보병사단은 적은 반드시 사살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단결! 견적필살!' 을 사용합니다. 제28보병사단의 경우는 적진을 향한 교두보로 태풍처럼 휘몰아쳐 적의 심장부를 일격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태풍!'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을 통해 소개된 제30기계화보병사단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신념으로 부여된 임무를 해내겠다는 진취적 기상을 고양하는 '필승! I CAN DO!' 를 경례구호로 사용하고 있으며, 제50보병사단은 불에 단련된 강철처럼 강인한 필승의 신념을 의미하는 '강철' 을 경례구호로 외칩니다. 제51보병사단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극복할 수 있는 결연한 의지를 담은 '전승! 할 수 있다!' 를 경례구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각양각색의 경례구호는 각 부대의 정신과 전통을 나타내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경례구호를 들어보셨나요? 표를 통해 다양한 육군의 경례구호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육본소속 공병이라..충성! 이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닥 알통구보하기 좋은...으따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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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일기장] 두가지 인생 - 78
Channel 1. 로키 1624년 7월 5일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주설은 오랫동안 밖에 나오질 않았다. 그녀의 룸메이트였던 답답이가 홀로 나와서 우리에게 ‘식사 먼저 하래요.’라는 전갈을 전했고, 우리는 밖에서 식사를 했다. 그녀는 우리가 숙소로 다시 돌아올 때 까지도 방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저거 죽은 거 아니여?”“아니야. 나올 때만 하더라도 멀쩡히 숨 쉬고 있었는걸?”“그나저나...... 너 말여.”“응? 왜?”“딴 넘덜 헌티는 말 높임서 왜 나 헌티는 말을 놓냐?”“그거야, 당연한거 아냐? 존대 말을 들을 만한 사람에겐 존댓말 하는거구, 반말 들어도 될 만한 사람한테는 말을 놓고 하는 거지 뭘.”“뭐시여? 가만 보믄 이년이 은근히 싸가지가 웂당께.”“뭐? 싸가지? 로키군, 이럴 때 한마디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매도의 수위가 지나친 면이 있지만,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군.”“이 사람이 진짜.” 나는 옆구리에 작렬하는 답답이 발 불의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냈다. 한번은 속을 수 있고, 두 번째는 당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패턴에 세 번을 당하는 건, 직업적인 프라이드상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나는 답답이를 향해 손가락 두 개를 펼쳐보였고, 그런 나를 답답이는 새빨개진 얼굴로 노려보았다. 답답이와 함께 보낸 경험이 내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여기에서 재빠르게 답답이의 주의를 돌리지 않으면, 뒤끝이 꽤나 지저분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나는 식당에서 따로 싸왔던 음식을 답답이에게 건네주고는 주설에게 가져다주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 이것이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는지, 답답이는 채가듯이 내 손에서 봉지를 받아들고 답답이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생각보다 가시내 다룰 줄을 안다잉?”“......경험이지.”“그라믄 저년이 츰에는 말 놓고 그랬다가 높인 거냐?”“아니? 나한테는 처음부터 존댓말 쓰던데?”“니기럴...... 대체 기준이 뭐여?” 우리가 이렇게 만담 아닌 만담을 주고받는 동안, 답답이가 방에서 나왔다. 그녀는 우리에게 주설이 찾는다고 전해주었다. 방에 들어가니, 주설이 죽을 먹고 있었다. 그 꼬락서니가 영락없이 비를 쫄딱 맞은 개나 다를바가 없었다. “몸은 좀 괜찮냐?”“뭐...... 죽지는 않았으니 괜잖겄지.”“아따 주사장 생각보다 멘탈이 약허네 고까짓 뻰찌 한방 묵었다구 그렇게 쳐져서 쓰겄소?”“말은 그렇게 해도 제일 많이 걱정했으면서.”“아야, 니는 깜빡이 켜놓고 끼어 들어라잉.” 주설은 시끌벅적한 필그림들의 모습에 힘이 좀 났는지 킬킬거리면서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리겔은 주설더러 더 안 먹고 뭐하냐고 성을 냈지만, 주설은 손사래를 쳤다. “뭐 묵을 시간이 어딨냐. 인자 일을 혀야지.”“어떻게 할 생각이냐? 보아하니 일이 복잡해진 거 같은데.”“일단은 상황을 살펴야지 뭐 있겄냐? 아야 로키야. 신문 가꼬 온거 있냐?”“음..... 신문이......” 나와 리겔이 예상치 못한 말에 허둥대는 동안, 답답이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신문을 꺼내 주설에게 건네주었다. 그렇게 하고선 나와 리겔을 찬찬이 위아래로 훑으면서 씩하고 웃어보였다. 이거 참...... 뒤끝이 생각보다 오래가겠는데? Channel 2. 아이리스 1624년 7월 5일 주설씨는 신문을 읽으면서, 우리에게 눈여겨 볼 만한 기사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현재로선 라스알하게의 ‘삼민 혁명’사건이 가장 큰 이슈라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 외에도 이 대륙에선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예를 들자면, 라스타반에서 생체 실험 스캔들 같은 거 말이에요. 주설씨가 기사를 읽으며 설명해준 바로는...... 연구관 E씨가 라스타반 연구 윤리강령이 금지하고 있는 실험들을 한 모양이에요. 더욱 가관인건 그러한 사실이, 그녀가 연구소를 그만 두고난 뒤에, 그녀가 두고간 자료를 정리하면서 밝혀졌다는 것이겠죠. 그 외에도 우리의 눈길을 끄는 여러 기사들이 있었지만,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소식은...... “으응? 이 기사 뭐야?”“왜그류?”“잠깐만요 주설씨, 저 이 면만 좀 읽어볼게요. 잠깐만.......” 저는 주설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연예면을 따로 받아 들었습니다. 거기엔...... 제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기사가 싣려있었어요. ‘헨데 이스토리아’의 메인 댄서 빅또리아, 의문의 잠적이라는 기사였습니다. 어......음...... 제가 연예면을 읽는다는 것에서 약간 이상함을 느끼실 거 같은데요. 사실 전 ‘헨데 이스토리아’라는 걸그룹의 팬이거든요.살면서 연예인에 대해서 소 닭보듯 하며 살아왔었는데, 예전에 이스트민스터 시장에서 찬거리를 사다가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그들의 노래를 듣곤 완전히 꽂혀버렸거든요. 그래서 늦깍이 팬이 되어 월급을 아껴가며 한 달에 음반 하나씩은 꼭 구매를 해왔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직업이 ‘엄숙함’을 요구하다보니 남몰래 팬 심을 키워왔던 터라,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워낙 충격적인 기사를 접한 바람에, 그 순간 제 자신을 도저히 억누를 수가 없었어요. “하...... 뭔일이래요.”“왜? 아는 사람이라도 되냐?”“음...... 저는 아는데, 그쪽은 절 잘 모를거에요.”“뭔 소리야?” 로키군이 더 추궁하기 전에 저는 얼른 신문을 챙겨 주머니에 쑤셔 넣었습니다. 이따가 시간이 나면 좀 더 자세히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흠...... 그렇구먼.”“뭐가 그렇다는 건데?”“그 노인장 말이 맞았으니, 인자는 우리 갈 길 가야한다는 것이지 뭐.” 시기적절하게 주설씨가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켜주었습니다. 그녀는 신문을 덮고 우리를 바라보았어요. 우리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결단이 선 이들이 보여왔던 것과 매우 닮아있었습니다. “무슨 길을 갈 참인데?”“암시장으로 가보자고.”“암시장이라면, 블랙마켓을 말하는 건가?”“잉. 라이트 마켓에서 해묵기 힘들믄, 암시장이라두 뚫어야 하는거 아녀?”“근데 상품이.......” 잘 팔리겠냐고 말을 하려다가, 주설씨의 얼굴을 보고는...... 그만 두었습니다. 그녀의 얼굴은 이미 ‘확신’이라는 의미가 어린 근육의 궤적으로 단단히 굳어있었거든요. 이미 확신으로 가득 찬 사람의 앞에서, 굳이 테클을 걸어보아야 시간만 낭비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삼민서 맹근 상품은 식민지 시절 전부터 대륙에서 먹어줬어. 위기는 기회라, 삼민 상품이 라이트 마켓에 막히믄 가격이 존나게 뛰게 될거여. 그렇게 되믄, 우덜헌티는 일이 오히려 더 잘 된 셈인겨. 기존에 그짝 물건을 대던 디는 인자서 암시장에 뛰어들기는 입장이 곤란할 것이고, 오히려 우리 같은 듣보들의 운신의 폭이 훨씬 넓어질 테니께.”“그렇단 이야기는......”“그려유. 사업은 여서 꾸리긴 쪼깐 어려울 성 싶어유. 여그는 대놓구 라이트 마켓이니, 그런디서 삼민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겄슈? 어제 영감쟁이가 우리헌티 쌩소리 헌 것도 아마 그래서 그런걸거유. 그런 점에서......” 주설은 침을 꿀꺽 삼킨 뒤에 저와 로키군을 바라보았습니다. “혹시 이런 종류의 물건들을 취급허는 블랙마켓 아는거 있어유?” Channel 1. 로키 주설의 질문에 나와 답답이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나를 바라보는 답답이의 눈빛에 담긴 뉘앙스는 ‘어디 아는데 있어요?’라는 쪽에 가까웠다. 하기사 이스트민스터에서 기도나 올리던 사람이 왕도의 어두운 일면에 대해서 어찌 알겠는가. 이젠 내가 나서야 할 차례가 온 것이다. 나는 기왕 주설이 정신을 차렸고 결단도 내렸으니, 더는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이 되어 그들을 이끌고 당장 숙소를 나섰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짐을 챙기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그런 걸 취급할 만한 블랙마켓은 클라허 타히와는 꽤나 먼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묵는 것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나는 숙소를 나서자마자, 마차를 잡아 필그림들을 태웠다. “어디로 갈까요?”“블라우 브룩으로 가 주쇼.”“멀리가네요. 그쯤 되면 미터기 돌리는 것 보단 흥정하는게 더 나을텐데.”“그렇게 하죠. 한 10파운드면 되겠죠?”“20 파운드 갑시다. 손님도 많은데.”“20 파운드는 너무 많고, 그럼 12파운드. 그 이상은 힘들거 같습니다.” 내 말에 마부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간만에 호구 하나 낚아서 지갑 좀 두둑하게 채워보려고 했나본데...... 이곳에서 근무한지도 벌써 5년이 넘어가는 터라, 순순히 낚여주기엔 내 머리통도 제법 굵어졌거든. 그의 태도가 더 불순해지기 전에, 나는 최후의 수단을 들이밀 수 밖에 없었다. “......손해 보는 거 같으면 미터기 켜시던가요.”“아닙니다. 손님, 얼른 타시죠.” 두손 두발 다 든 마부는 애꿎은 말을 채찍으로 후려쳤다. 말은 ‘자신이 왜 맞아야 하느냐’고 항의하듯이 울부짖고는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저번에는 그랜드 스트림을 북에서 남으로 횡단했다면, 이제는 반대로 남에서 북으로 건너갈 차례다. 필그림들은 다시 한 번 자신들의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하천을 천천이 바라보았다. 밤중에 볼 때는 몰랐던 하천의 새로운 모습이 그들에겐 또 다른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았다. 어쨌거나 마차는 그랜드 스트림을 건너, 서던 힐, 브라이트 타운을 지나 블라우 브룩으로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서던 힐의 경우는 아무래도 경사가 높다보니, 말이 퍼지기 직전까지 내몰리는 바람에 우리가 마차에서 내려 뒤에서 밀어주어야만 했다. “근데 로키군, 블라우 브룩이면...... 란트 대로쪽에 있는......”“어 거기 맞아.”“거기에 암시장이 있어요? 그쪽은 관공서들이 득시글 할텐데?”“빛과 그림자가 따로 있는거 봤어?”“음......” 내 말에 답답이는 처음에는 ‘이 무슨 궤변이지?’라는 투로 내게 뭐라고 하려다가...... 마차가 덜커덩 거리는 바람에 서둘러 그것을 잡느라 대화를 더는 이어가지 못했다. 우연이 겹쳤지만 나로서는 그편이 더 낫다. 괜히 이 문제로 논쟁을 해보아야 서로에게 득될 것이 없는 소모적인 양상으로 흘러갈 뿐일테니까. 필그림 네 명중 세명이 끙끙댄 끝에, 마차는 간신히 서던 힐의 마루를 넘을 수 있었다. 마부는 우리에게 올라타라고 손짓을 했고, 우리를 태운 마차는 가볍게 마루를 넘어 아래쪽으로 내달렸다. 이 언덕만 넘으면 브라이트 타운이고, 그 너머에 블라우 브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Channel 2. 아이리스 저는 그동안 내 고향 라스알게티에 대해서 어느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어요. 붉은 공존이라는 랜드마크를 가지고 있는 이 도시는 랜드마크가 상징하던 다양성을 기치로 ‘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끌어 안았어요. 그 결과, 동네마다 다양한 문화적 특색을 꽃피워 왔어요. 오죽하면 뉴빌리지의 귤이, 그랜드 스트림을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겠습니까. 이 도시의 다채로운 면모는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온 제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자랑스레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막상 블라우 브룩에 발을 디뎌보니 이런 저의 자부심을 ‘과연 제대로 알고나 부린 것일까?’라고 불안 섞인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은 제가 이제껏 봐왔던 왕도의 다양한 장소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거든요. 겉보기에는 여느 부도심과 다를바가 없었어요. 굳이 차이를 두자면, 마천루의 높이가 여느 부도심들과는 차이가 있을 정도로 높았다는 정도? 아마 이곳의 스카이라인과 견줄 만한 곳을 꼽자면, 앞서 우리가 묵었던 클라허 타히정도일거에요.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블라우 브룩이라는 하천은 라스알게티의 중심을 지나는 걸요. 도심의 건물이 높은건 도시구조를 생각한다면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이치일 겁니다. 그 외에는 여느 부도심과 차이가 없었죠.하지만, 이곳은 여느 부도심들과는 달리...... 조용했어요. ‘조용함’이라는 단어는 다양한 뉘앙스를 담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뉘앙스를 담기 위해 다른 표현들이 존재하죠. ‘엄숙하다’든지, ‘고요하다’든지, 아니면 ‘적막하다’든지...... 이곳의 조용함은..... 이스트민스터의 엄숙함도 아니고, 라스알하게의 고요함도 아닌, 전혀 다른 뉘앙스를 담고 있었습니다. 바로, ‘적막하다.’그 단어로 묘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중심지가 조용한 건 있을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그곳에 다니는 사람 수가 몇이겠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저는 이런 모순적인 진술이 현실의 옷을 입고 이땅에 강림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엔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있었지만, 그들은 조용조용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기에,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듣기는커녕, 짐작조차 할 수 없었어요. 한걸음 더 나아가, 이건 정말 유치한 생각일 수도 있겠는데요...... 마치 이곳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필그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거....... 동네가 쪼간 요상헌디? 왜 다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냐?”“너도 그렇게 느꼈어?”“에이, 설마. 그냥 도끼병 이겄제. 여그가 사람이 몇인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리겔 역시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지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사람들의 동태를 살폈어요. 진짜 놀랍게도, 그와 시선이 마주치자 사람들이 실제로 그의 눈을 피했다는거에요, 그의 인상착의가 험상궂어서 그런거 아니냐고요? 글쎄요. 한 두 번이면 그러겠거니 하고 넘길지는 몰라도, 열이면 열 그가 마주치는 사람마다 그렇게 눈길을 피한다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는건 단순한 추측의 차원을 넘어선다는 것을 반증하는게 합리적인 추론이지 않을까요? 리겔은 사람들에게 말이라도 걸어보려고 했지만...... 이내 포기하더라구요. 수사가 자기 고해성사는 못한다고들 하지만, 리겔은 다행이 스스로의 장단점에 대해서 어느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의 험상궂도록 거대한 외형 탓에 사람들에게 자신이 무턱대고 다가가면 사람들이 움찔하는 것을 넘어서 공포심을 느끼게 될거라는걸 그는 잘 알고 있었고, 몇 차례 고민을 하더니, 결국 제게 다가와 부탁을 하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았던 것 같아요. “쩌짝 사람덜헌티 가서 말이라도 한번 붙여보믄 안되겄냐?”“뭐라고?”“뭐 예를 들믄...... 오늘 날씨가 좋지 않냐 뭐 이런거 있자네.”“글쎄, 그러면 대놓고 추근대는 걸로 오해하지 않을까?”“아니믄, 가게 하나 알아볼라고 하는디 어디서 알아봐야 하냐구 물어보믄 안되유?” 때는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주설씨도 다가와서 그를 거들고 나섰습니다. 하아....... 원래 이렇게 얼굴 붉히는 일은 로키군 담당이었던 것 같은데, 어쩌다 제가 이걸 해야하게 됐는지 참...... Channel 1. 로키 1624년 7월 15일 답답이의 활약 덕분에 우리 필그림들은 블라우 브룩에 둥지를 틀 수 있었다. 답답이의 노고에 치하를 해주고 싶었고, 실제로 다들 그렇게 했지만, 답답이는 칭찬하는 우리가 민망해질 정도로 질색을 해가며 손사래 쳤다. 뭐......답답이에겐 그게 심적으로 부담되는 일 이었나보다. 본인이 거부한다고 해서 그녀의 활약을 없는 일로 만들 수는 없는 일이지. 그녀 덕분에 우리가 좋은 입지를 잡은 건 사실이니까. 그녀를 어여쁘게 봐준 공인중개사가 손을 써주어서 우리에게 브로드 브릿지 근처에 자리를 잡아주었다. 그곳은 블라우 브룩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점포를 잡고, 기타 여러 가지 준비를 마친 뒤에 ‘삼민 상단’의 두 번째 지점인 ‘The Cloud’가 오픈을 했다. 이런 이름을 짓게 된 데에는 주설이 자신의 아버지를 기리겠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이른바 ‘삼민 혁명’의 소식이 대륙에 알려진 지금, ‘삼민’이라는 이름을 전면에 걸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이유가 더욱 컸다. “로키군, 전단지는 많이 돌렸어요?” 답답이는 녹아내리기 직전인 얼굴로 내 곁에 와서 털퍼덕 주저앉았다. 그녀의 손에는 빳빳한 전단지가 한 움큼 쥐여져 있었다. “그럭저럭?”“하...... 내 신세야.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니 신세가 뭘 어쨌길래 그래?” 답답이는 내 말을 기다려왔다는 듯, 푸념을 잔뜩 내려놓았다. 이스트민스터에서 답답하지만 속편하게 살다가, 어쩌다 나라는 사람을 만나서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다는게 녀석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였다. ‘그래요 라스알하게에서는 그래도 약간 보람차긴 했어요. 그건 인정할게요.’라는 말로 자신의 요지에 분식을 하긴 했지만, 녀석의 대차조표는 분명히 적자를 나타내고 있었다. “아니 아무리 영업 전략이라 해도 그렇지...... 호객꾼이 말이 되냐구요.”“.......”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가지게 된 계기에 주설의 사업 방향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블랙마켓에서는 영업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하나는 암표상처럼 고객들과 1:1로 접선을 해서 업장으로 데리고 가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위장 가게를 차려놓고, 가게의 속사정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는 고객들만이 업장에 출입하는 방식이다. 후자의 경우는 전자에 비해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사업의 성숙도가 높아졌을 때에나 기대할 수 있는 영업 전략이다. 이제 막 닻을 올린 ‘The Cloud'로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방식인 셈이지. 사업의 초창기에는 부족한 인지도를 만회하기 위해선 판매자가 직접 발로 뛸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 주설이 충분히 설명을 했고, 답답이도 수긍은 했지만....... 살면서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닿는게 어디 흔한 일이던가...... “하...... 정말. 로키군?”“응?”“뭐라고 말이라도 해봐요.” 나의 의견이 궁금하다기 보단, ‘어서 나의 말에 동의해라.’라는 의도가 명백히 드러나는 답답이의 채근에도 나는 대답대신 일단 하늘을 바라보았다. 물론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푸념을 쏟아내는 이 여자에게 ‘너 스스로도 동의한 바이지 않는가?’라고 그녀가 잊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환기시켜 주고 싶었지만, 이제까지의 경험상 주제 모르고 그런 말을 해보았자 내게 불똥이 튈거란 건 굳이 실습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녀석의 의견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그저 하늘을 바라보는 게 맞는 것이 아닐까? “에휴...... 조각상하고 이야기 하는 게 더 낫지. 됐어요.”“물론 네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냐. 네 나름대로의 기준이라면 ‘하이클래스’에 있던 네가, 이런 ‘로우클래스’로 굴러 떨어진 것이 탐탁치 않을테지. ‘내가 왜 이딴 걸 해야하는거지?’라고 수도 없이 생각했을 거야. 하지만 내 기준에선 말이야......” 내 뒷말을 기다리며 나를 뚫어져라 보는 답답이의 시선에, 나는 뒷말을 내뱉기 전에 잠깐 삼켰다. 짧은 시간이었겠지만, 많은 생각이 벌집의 꿀 마냥 뚝뚝 흘러내렸다. ‘이 말을 하는 것이 이 상황에서 적절한 것일까?’라는 질문과, ‘진정 이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릴 것인가?’라는 질문이 내 머릿속에서 서로를 물어뜯으며 피를 흘렸다. 다툼의 양상이 워낙 치열했던 지라 두 질문은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씩씩 거리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심판인 나로서도 도저히 판정승을 내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 지루한 사고의 다툼에 그녀는 심판을 자처하고 나섰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할거라면 하고 후회해요.”“음...... 그래 알았다.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입장으로선, 죽은 사람 잿밥으로 먹고사는 것 보단, 산사람이 쓸 물건으로 먹고 사는 게 더 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 내 말에 답답이의 이마에 파르란 핏줄이 돋아났다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한숨과 함께 피부 아래로 사그라들었다. 답답이는 나를 보다가...... “이거 참 반박을 못하게 말하네요.” Channel 2. 아이리스 1624년 7월 15일 로키군에게 저런 말을 듣고 나서 기분이 어땠냐구요? 그걸 질문이라고 해요? 당연히 기분이 나쁘죠. 아까의 대화에서 로키군은 뭐랄까.......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대놓고 언급하지 말았으면 싶었던 제 속마음을 여과 없이 언급했을 뿐 만아니라, 그렇게 제 마음을 알아차렸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는 대답을 꺼내놓지 않았는 걸요! 하지만 제일 화가 나는건 그 모든 수모를 당하고서도 제가 그의 말에 아무런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는 거에요. 그의 말은 그 자체로만 놓고 보면 진저리 쳐지도록 구구절절 옳은 말 뿐이었으니까요. 그래요, 잊고 있었어요. 그에게는 공감과 지지, 그리고 위로는 기대해선 안됐다는 걸요. 한풀 꺾였다지만, 그의 가슴팍에 박혀있는 ‘비정한 마음’은 그에게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걸요. 그는 사람의 감정에 대해 온전히 알지 못하고, 온전히 느끼고 있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슬픔과 분노 같은 강렬한 감정은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그에게는 앞에서 언급한 감정을 배우는건 아직까진 요원한 거 같네요. 저는 그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걸 도와야 해요. 그리고 계속해서 돕다보면...... 언젠가는...... 하하, 말해놓고 나니까, 제 자신을 과도하게 윤색한 거 같네요. 맞아요. 잘 난 듯 이야기 했지만, 저도 아직 멀었어요. 그가 지적했던 것처럼 은연중에 ‘하이 클래스’의 직업과 ‘로우 클래스’의 직업으로 나누었잖아요. 제 생각은 구별이라기 보단...... 차별에 가까웠죠. 누가 누굴 돕는다는 건지 참......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로키군은 가만이 앉아서 저를 골똘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거 참, 예쁜건 알아가지고...... “왜 그렇게 사람을 뚫어져라 보는거에요?”“너의 감정적 반응을 지켜보고 있었다.”“왜요?”“혹시나 내 말이...... 너를 기분나쁘게 하지 않았나 해서.”“하하...... 말이라고 해요? 당연히 기분 나쁘죠! 사람 매도를 그렇게 기가 막히게 했는데. 안나쁘고 배기겠어요?”“그랬군.......” 로키군은 내 말에 조금은 시무룩해진 것 같았습니다. 하...... 이런 모습을 보이는건 반칙 아닙니까? 이래선 마음놓고 화를 낼 수도 없게 되잖아요. 저도 그도 출구전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로 상처를 주었으면 다시 화해도 하고 그래야죠. 저는 로키군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일단 가서 커피한잔 먹어요. 달달한거 먹으면 기분이 좀 풀릴 거 같은데. 마끼아또 어때요?”“난 라떼.”“그래요 그러던지. 대신 사줘요.”“그래...... 그럽시다.”“기분 나빠요?”“아니, 더없이 유쾌한데?”“이 사람이...... 이젠 거짓말도 할 줄 아네요?” 저는 전단지를 가방에 쑤셔넣고 그와 함께 커피하우스에 갔습니다. 그곳은 점심을 맞아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었어요. “음...... 좋아 이 분위기. 역시 커피하우스는 이래야죠.”“본고장 보다 후발주자가 더 좋다?”“본고장이라고 뭐 다 좋은가요? 계승하고 발전시키는거죠.” 로키군의 궁시렁 거리는 말을 뒤로하고, 저는 총총걸음으로 카운터로 가서 커피 두 잔을 시켰습니다. 뒤따라온 로키군은 돈을 꺼내 계산을 이어갔지요. “여기 커피 두잔 대령입니다~.”“맛있게 먹어라.” 커피를 가지고 오니, 자리를 맡은 로키군은 테이블에 놓여있던 신문을 읽고 있었습니다. “뭐 읽어요?”“이거......” 로키군은 손가락으로 신문의 제목인 ‘더 문’를 가리켰습니다. 와 이 신문 진짜 오랜만에 보는 거 같아요. 저는 로키군 옆에 앉아서 로키군과 함께 기사를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면에는 ‘라스알하게 반란 발발, 향후 정세는?’이라는 기사가 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기사에는 큼지막한 사진이 싣려 있었는데 사진 속에서는...... “주우씨 인상이 이랬던가요?”“그러게. 우리가 봤던 것 보다 훨씬 더 지독하게 보이는군.” 주우씨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반란이라..... 그들은 혁명이라고 하던데 말이지.”“헤게모니를 잡은 쪽에선 반란으로 비쳐보이겠죠. 그나저나 여긴 라스알하게 출신이 많은데 그 사람들도 걱정이 많겠어요.”“그러겠지. 안 그래도 눈칫밥 먹으면서 사는 사람들인데 사는게 더 팍팍해지겠어.” 우리는 서둘러 다음 면으로 넘어갔어요. 2면에는 1면에서 다뤘던 기사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1면에서는 대외적인 정세의 변화에 대해 다뤘다면, 2면에서는 라스알게티 재중 라스알하게 인들을 다루고 있었어요. 기자는 라스알하게계 라스알게티인 들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으며, PBRC라는 극우성향의 단체가 들고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들은 순혈 라스알게티인들만이 라스알게티에 살 자격이 있으며, 그 외의 사람들은 라스알게티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테러활동을 저지르고 있다고 합니다. “야만이 득세하고 있군요.”“원래 사람 사는게 그래. 정세가 어지러워지면, 제일먼저 극우주의자들이 들고 일어나지. 순혈 원리는 혼란을 먹고 크거든. 이대로 가면 라스알게티도 별명을 바꿔야 할 판이야. ‘인종의 용광로’에서 ‘인종의 샐러드’로 말이지.”“인종의 샐러드요?”“용광로는 모든걸 녹여서 하나로 만들지만, 샐러드는 물리적으론 뒤섞여 있을지언정 화학적으론 결합된게 아니잖아? 점차 선을 긋고 제 몫을 챙기기 위해 각축을 벌일거다. 그러다보면 통합은 사라지고 분열이 시작되겠지.”“하샤신들이 잘 사는 시대가 된다는 건가요?”“그럴지도. ‘그들’이야 돈주는 사람 편이지 일이야 어찌 되든말든 상관하지 않잖아?”
갑과을작성일 2018-12-02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