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34)
-
-
-
-
-
-
-
-
-
[엽기유머] 아프간 취재 CNN 기자 스펙
이전글 : https://www.jjang0u.com/board/view/fun/15190831 위 자료글 기자의 스팩 클라리사 워드 (Clarissa Ward)41세 (1980년생), 영국 런던 출생예일대 우등 졸업 언어능력모국어 - 영어프랑스어, 이탈리아어 - 네이티브 수준러시아어, 아랍어, 스페인어 - 회화 및 인터뷰 가능 수준 커리어FOX News (2003~2007) - 사담 후세인 생포, 남아시아 쓰나미 참사, 아라파트 별세,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2006년 가자 지구 공습 등 현장 취재, 베이루트 특파원으로 레바논과 이라크에서 종군 취재ABC News (2007~2011) -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러시아가 조지아(그루지야)를 침공하자 종군 취재, 아프가니스탄 종군 취재, 베이징 특파원 부임 후 동일본 대지진/쓰나미 현장 취재CBS News (2011~2015) - 시리아 반정부 시위 및 내전 현장 취재,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아랍의 봄'과 이후 정세 불안정기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심층 취재, 초기 IS 등 이슬람 극단 세력 밀착 취재CNN (2015~현재) - 2019년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에 진입해 탈레반과 직접 인터뷰한 첫 서구 언론인, 러시아 정보 기관이 나발니 (반정부 인사) 암살 기도에 앞서 수년 간 미행했다는 사실 탐사 보도, 미얀마 쿠테타 직후 현장 취재 등 그리고 두 아이의 어머니.
전자담배작성일 2021-08-20추천 38
-
[엽기유머] (극혐짤주의)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 5 이스라엘과 중동전쟁
이번에는 너무 늦으면 안 될 것 같아
지각은 지각이되, 조금 일찍 지각하자는 마음으로 이렇게 게시글을 작성하게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너무 충동적으로 게시판을 선택한 거 같더라구요.
새로운 게시판으로 좋은 글터를 선택한게
조회수와 ㅊㅊ이 괜찮아 보여서 였는데.... 이게 보니까
ㅊㅊ과 조회수가 많은 게시글 중에서 원래 게시글을 올린 게시글의 취지와 맞지 않는 게시글을 여기로 보내는..... 음.... 그런 시스템이었다는걸 모르고
그냥 무작정 “여따가 말뚝 박지 뭐”라고 성급하게 결정한 거 같습니다 ㅠㅠ
역시 임장은 꼼꼼하게 하고 결정했어야 했는데....
그래서, 이번 이스라엘 편을 여기서 마무리 짓고, 새로운 게시판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저는 ㅊㅊ과 조회수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관종끼를 가지고 있는 놈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웃긴글터쪽을 노려보고 있긴 한데
여유시간은 일주일이 있으니,
이번에는 차분하게 임장을 해 보고,
웃긴글터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게시판이다 싶은 곳을 정하면
이 게시판에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래저래 혼란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게시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함을 밝힙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 /:/:/:/:/:/:/: /:/:/:/:/:/:/:
1) 중동이 세계의 화약고라는데
중동이 세계의 화약고라는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에요.
다만 그 시절은 제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인지라(짱공 형님들 중에는 “아 그때 적잖이 요란했지”라고 기억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걸 “개념적”으로만 알고있을 뿐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게시글에서는 중동이 왜 세계의 화약고 소리를 듣게 됐는지
그 난장판의 한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은 어떻게 했는지를 다뤄보겠습니다.
2) 이스라엘, 투탁거림의 역사 브리핑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동갑이지만,(1948년생)
우리나라는 그로부터 2년 뒤에 내전(한국전쟁)이 벌어졌다면
이스라엘은 독립하자마자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1차 중동전쟁)
그 뒤로 1970년대 내~내
주변의 나라들과 캐삭빵 전면전을 하다가
70년대 말에
“짜식.......꼴에 힘 깨나 쓰는구나?”
“하아....하아.... 네놈도 명줄 한 번 질기구나?”
“이대로 싸워봐야 다 죽는데 그만 싸우고, 친구할까?”
“그래, 이제부터 우리 친구다.”
라며 석양을 향해
“하하하하하!!!”
라며 우정의 레이스를 하게 됐고
1980년대 부터는
캐삭빵 전면전 대신, 민병대들(헤즈볼라, 하마스)과
술래잡기 게임을 하게되었다
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게시글에선, 제 3자 입장에선
“ㅗㅜㅑ 팝콘 ㄱㄱ” 할 만한
“독립” -> ”우정의 레이스”까지의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영국의 트리플 플레이 이후 vol.2
중동을 이해해야 세계를 이해한다 특집에서
내내 이야기 했던 영국의 트리플 플레이를
다시 한 번 브리핑 하겠습니다.
이젠 지겹다 고마해라 하시겠지만
그 사건이 지금의 중동을 불지옥으로 만든
일종의 “결정적 사건”(critical event)였기 때문에
언급을 안 할 수가 없어요 ㅠㅠㅠ
1차 세계 대전 말,
“이거 우리가 이길 각 나왔다”라고 생각한 영국은
오스만 투르크가 갖고 있던 거대한 땅을 먹고
인도로 가는 길을 확보하기 위해
(1) 이슬람의 콩라인 “하심가문”에게 접근해서
“니들이 원탑 하게 도와줄테니, 나랑 비밀친구 ㄱㄱ”
(2) 유럽의 쩐주 “유대인”들에게 접근해서
“니들 조상 땅에 나라 세워줄 테니, 큰 거 세 장만 꽂아줘봐”
(3) 프랑스와는 지도를 펼쳐들고
“여기는 내구역, 저긴 니구역 ㅇㅋ?”
라는 희대의 트리플 플레이를 했고,
그 결과..... 영국은 (3)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콩라인 “하심가문”이 반발하니까
“우리가 통째로 준다고 한 적은 없는데?”
라고 오리발을 내미는 한 편,
“잘게 잘게 짤라서 왕국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니 아들 손자 며느리 다 왕으로 앉히면, 애들도 불만 없을 거 아냐?”라고 꼬드겼다.....
까지가 중세 특집에서 다룬 내용이었구요.
이젠, 전쟁의 쩐주 노릇했던 유대인들에게
“어떻게 사탕을 줬느냐.......”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3-1) 이젠 여기 영국 땅 아녀? 나도 영국 신민이야
영국이 오스만 투르크의 옛 땅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이곳은 “영국 땅”이 됐습니다.
즉, 영국의 신민이라면,
“저기 땅 좋아 보이는데? 나 저기 가서 살까?”
하고 이사를 갈 수 있게 된거에요.
유대인 입장에선 처음엔
“하..... 피쉬 앤 칩스 새기들, 돈만 뜯어가고 ‘우리 나라’는 안 만들어주네 ten새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나라 만드는건 포기하더라도
이젠 저긴 영국땅이니, 저 동네로 이사가는건 자유거든요.
그래서 시온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저기에 가서 유대인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여행갈 혹은 이사를 갈 여유가 되는 유대인들부터,
“조상의 옛 땅으로 이사갑니다~”하기 시작했죠.
당시 그곳에 살던 아랍인들로선
“어? 저기 버려진 폐가에 누가 이사오나본데?”
“안녕하세요. 이번에 여기로 이사오게 된 김사무엘입니다.”
“예. 난 최 핫산이요. 근데 이 흙투성이 모래바다에 무슨 일로 이사오셨수?”
“아 제가 이번에 사업에 은퇴하면서, 남은 여생을 조상님들 살던 땅에서 보내볼까 하고 이사왔습니다.”
“아이고 저런 그런 일이 있었구먼요. 편하게 사세요. 이 동네 우물이랑 주요 시설 알려드릴테니까 내꺼라 생각하고 마음껏 이용하세요.”
하며 살았드랬죠.
어차피 소규모였으니 별로 큰 상관없겠거니 한 겁니다.
하지만
수요가 늘면, 공급이 생기고
이주의 비용이 점점 내려가면서
더 많은 유대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크고작은 충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야, 소수의 부자들만 오면서
“이 흙투성이 모래바다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니 여기서 돈써주면 땡큐지 뭐” 하던 아랍인들도
생각보다 많은 수의 유대인들이 몰려오고
게다가 후발주자들은 초기 이민자들에 비하면 가난한 사람들인지라
돈을 쓰기 보단, ‘여기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모래바다 사막에서 그나마 찔끔찔끔 있는 “경작 가능한 토지”는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이번 이민자들은 아랍인들에게 있어 일종의 “경쟁자”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이런 상황이었을 겁니다.
“야..... 너 편지 받음?”
“ㅇㅇ 너두?”
“ㅇㅇ 나두.”
“땅 팔거냐?”
“아니 뭐.... 돈이 크긴 한데, 그걸로 우리 가족이 먹고 사는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될거 같은데.”
“그럼 뭐.... 알박기 하고 가격좀 높게 받아야겠지?”
“ㅇㅇ”
어째, 부동산 재개발 조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화 장면이죠?
‘그렇게 최핫산과 김알리는 알박기를 한 뒤에 적정한 보상을 받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평화적으로 진행되면 참 좋겠습니다만.....
어느 집단에나 일정비의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또:?;)/라이 일정비 보존의 법칙이 문제였습니다.
돈으로 하는 협상이 먹히지 않는다면
총과 칼이라는 최고의 의사소통 수단이 등장하게 마련이겠죠.
3-2) 오픈게임
UFC나, 복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메인 이벤트가 있기 전에, 관객의 흥미를 돋우기 위한 오픈 게임이 진행됩니다.
중동도 마찬가지였어요.
메인경기인 1차 중동전쟁 전에
앞서 언급한 “또라:?:):이 일정비 보존의 법칙”에 따라
팔레스타인으로 유입된 유대인들 중에
“돈으로 안되는 문제는 폭력으로 해결한다.”는
또라:?;)이들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폭력적인 분쟁이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사례 하나를 들자면, 1948년 4월 9일
“데이르 야신”이라는 마을에,
“이르군”이라는 유대인 무장단체가 쳐들어 옵니다.
(유대계 무장단체 이르군의 표지)
“안녕 하냐?”
“총칼들고 안녕하냐고 물으면 퍽이나 안녕하겠다고 하겠네.”
“ㅇㅇ 솔직히 그냥 물어만 본거야.”
“근데 여긴 무슨 일로 왔냐?”
“우리 손에 총 들린거 보면 모르겠어? 방 빼.”
“싫다면?”
“그럼 뭐 죽는거지. 그냥 뺄래 아니면 우리가 빼줄까?”
“총칼도 없는데 그냥 빼야지 뭐. 이사하게 시간 좀 주셈.”
“우리가 길거리 양아치도 아니고 당연히 이사할 시간은 주지. 근데 우리가 그리 시간이 남아돌진 않거든. 15분 주면 되냐?”
“뭐?!?”
“빨리 빼.”
.....뻥인거 같죠?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마을 하나 빼는데 15분만 준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살려둘 생각은 없었던 거죠.
(학살당한 데이르 야신의 마을 사람들)
결국 데이르 야신에 살던 250명의 주민들은 이스라엘 무장단체의 손에 모두 죽거나 강간당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니
영국 입장에선 미칠 노릇이겠죠?
“야이 샤일록 새기들아”
“ㅇㅇ 왜?”
“아니 왜 자꾸 원주민들 탄압하는거여.”
“왜?”
“왜라니 임마. 저긴 원래 쟤들 땅이라고.”
“뭐래? 여긴 원래 우리 조상들 땅인데?”
“그걸 니들이 뭔 수로 증명할래? 땅문서 있어?”
“ㅇㅇ”
“?!? 그게 있다고?”
“ㅇㅇ예배당 가서 성경책 보세요.”
“왓.....?”
“애초에 유대인 국가 만들어 준다고 뻥카 치며 돈 뜯어놓고 입 싹 닦은 놈들이 할 말은 아니지 않냐? 어차피 나도 영국 신민인 마당에, 내 돈 들여서 저 동네로 이사간다는데 니가 뭔 상관임?”
“아니 그래도 임마.”
“어어? 지금 우리 윽박질렀냐?”
“아니 그게 아니라.”
“동네 사람들!!! 피시 앤 칩스가 지껄이는거 좀 보소. 자유 경제의 총아라고 떠들고 다니더니, 사유재산도 마음대로 못 쓰게 만들고, 거주 이전의 자유도 제한하고 있습디다. 이거 완전 진성 빨갱이 아닙니까???”
“?!?”
이렇게 1919년 부터 1948년까지 약 30년 간을
유대인과 아랍인들의 분쟁을 조정하던 영국은
유대인들의 논리에 할 말을 잃어버리고 결국
“와 나 x발 더는 못버티겠다. 난 이제 여기서 발 뺍니다.”
“엥? 언제?”
“4월 20일에 완전 철군 ㅇㅇ”
싸질러 놓은 똥을 치우는걸 포기하고
탈주를 선언해 버립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4월 21일
또 다른 이스라엘 민병대인 “하가나”가 기다렸다는 듯이 일을 벌려버렸죠.
(유대계 무장테러단체 하가나)
이들은 “하이파”라는 항구도시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명분은 앞서 보여줬던 이르군 만큼이나 간단합니다.
(오늘날의 하이파를 위성사진으로 찍은 모습)
“자 이제 여기서 방빼라.”
당연히 기존에 거주하던 아랍인들은
“니들이 뭔대?”라고 반문했고
그 질문에 하가나들은
소이탄으로 답을 했습니다.
소이탄은 백린탄이라고 하는데
불이 붙는 무기에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알겠지만, 백린탄이 몸에 붙으면, 피부를 파고 들어가는 특성이 있죠.
그리곤 뼈나 장기까지 모조리 태워버리는 매우 악독한 무기입니다.
(가지지구에 떨어지는 소이탄, 저 하얀연기에 닿으면 살과 뼈가 타들어간다)
지금은
“야 이건 인간적으로 너무 잔인한 무기여. 이 무기는 적어도 쓰지 말자.그냥 인도적으로 고통스럽지 않게 죽여.”라는 약속을 걸었지만
이스라엘은 지금도 잘만쓰고 있습니다.
“이건 조명탄인디요?”라고 하면서요.
조명탄을 백주대낮에, 그것도 사람에게 쏴버린다는게 문제지만.......
여담으로 “하가나”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시초가 되는 단체에요.
이스라엘 말로 “싸움을 잘하는”이라는 뜻입니다.
“잘싸우긴 잘 싸워”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이스라엘군의 뿌리는
보시다시피 테러단체였던 겁니다.
그럼 대체 왜 저렇게까지 하느냐....
영국이 1948년 4월 20일에 손털고 떠나긴 했지만
당연히 그 전부터 차근차근 생각을 했을 것이고
그 전에 공지를 했던거죠.
“아아, UN에서 안내말씀 드립니다. 팔레스타인 땅에서 영국이 곧 손 털고 나갈 예정이오니, 식민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자기들 나라를 세울 준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소식을 접한 유대인과 아랍인들은
“이 땅에 유대인의 나라를 세워야지”
“이 땅에 아랍인의 나라를 세워야지”
라고 각자 꿍꿍이가 있었을 뿐
애초에 “서로가 함께 공존하는 나라”라는 옵션따윈
머릿속에 없었던 겁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 땅이 유대인의 나라가 되려면 저 아랍놈들을 ‘청소’해 버려야돼.”라고 생각 한 겁니다.
끔찍한 상황이죠? 히틀러가 유대인들에게 했던 그 생각을 유대인들도 똑같이 하고 있었다는게요.
이런 ‘청소’작업을 히브리어로 “티우르”라고 하는데요. 1947년 ~ 1948년 독립에 이르는 시간동안
이 티우르를 얼마나 열심히 했냐면
그 전에는 480개에 달하던 팔레스타인의 마을들 중에서 380개가 모조리 박살나 버리고 맙니다
나머지 100개 마을도
집만 남겨두고, 경작지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버리고 말아버리죠.
신세계 버전으로 하면하는 상황인 겁니다.
이런 “청소작업”을 지켜보던 이웃국가들 사이엔
분노스택이 차츰차츰 적립되어가다가
1948년에 이스라엘 초대 총리인 “벤구리온”이
“자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라고 말하자마자(이스라엘 초대 총리 벤구리온)
그 주변의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이집트
요르단들이
“저것들이 이젠 나라까지 세우려 드네? 그 꼴은 못본다.”라며 쳐들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1차 중동전쟁이었어요.
4) 1차 중동전쟁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스라엘 서쪽인 지중해 외에 이스라엘과 접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다구리치기 위해 쳐들어 왔습니다.
누가봐도 15분 서렌 각이 뜬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결과는 알다시피 이스라엘이 5:1의 상황을 승리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저번편에 다루었던 잉여인간 “하레디”들까지 지켜가면서 말이죠.
20일간의 전쟁이었지만
잘 싸우긴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핵심지역이었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모두 지켜냈거든요.
물론 그 과정에서 예루살렘이 피바다가 되긴 했습니다만......
그럼 이제 궁금함이 들 겁니다.
대체 왜? 이스라엘이 이기게 됐는지요.
이스라엘의 승리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1) “우리가 근본 없는 테러단체인줄 아냐?”
앞서 오픈게임 단계에서 언급했던 “하가나” 기억하시죠?
항구도시 하이파에 소이탄을 퍼부었던 그 무장단체입니다.
얘들이 유대계 민병대이긴 한데
동네에서 축구하던 애들이 총을 잡은 그런 허접한 단체가 아니었어요.
하가나의 주요 구성원들은 2차세계대전기간동안 나치와 싸워온 레지스탕스 출신들이었거든요.
같은 군인들끼리 붙어도
한쪽은 나치들과 실제로 싸워온 실전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었고
다른 한쪽은 국군의 날에 오와 열을 맞추기만 해온 초짜들이니
질적으로 큰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무기 줍줍 yeah~~~
거기에 이스라엘군은 “장비빨”도 좋았습니다.
영국군들이 물러나지만
“모든” 장비를 다 챙기고 간 건 아니었거든요.
알음알음 이스라엘이 영국에
“님들 그냥 가면 우리만 남는데, 우리 지킬 무기는 좀 남겨주고 가면 안됨?”
“얌마, 저 멀리 한국에선 탄피 하나만 잃어버려도 온 부대가 산을 이잡듯이 뒤지는데 무기를 놓고 가라고?”
“아니 영국땅 만들어놔서 신민들이 여기에 이주했는데 그냥 죽게 둘거요? 영국 클라스 이정도 밖에 안되? 이거 완전..... 동네사람들!!!”
“알았어 알았어 이거 먹고 입 다물어”
하고 놓고간 무기에.....
영국이 알아주는 “인도 성애자”였다면
영국만큼이나 “부동항 성애자”였던 마더 로씨아는 계산기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이 물러난다고? 그럼 저 동넨 무주공산이네?”
“가만보자 마침 저기 가만두면 다구리 맞을 유대인놈들이 있는데 쟤들한테 무기좀 쥐어주면 우리 따까리가 되겠구먼.”
“어디보자 무기 남는게.....”
마침 2차 세계대전이 끝났고
소련의 무기창고였던 체코제 AK-47은 온 지구에 널려있었으며
앞서 말했듯이, 아슈케나지들은 대부분 동유럽국가 출신이다 보니.....
(세계에서 제일 널리 사용되는 무기 AK-47)
“한때 우리 세력권에서 살던 이웃인데
살 방도는 주는게 인도주의다”라는 명분으로
체코제 무기들이 대량 이스라엘로 흘러들어왔습니다.
(3) 내 지시를 따라라! / 니가 뭔데?
이제까지의 상황을 보면 이스라엘은 만랩케가 전설급 무기를 장비한 상황입니다.
스타로 비유하자면, 울트라리스크 vs 저글링 한부대 인 상황인거겠죠?
그래도 제 아무리 울트라 리스크가 강한들, 저글링들이 작정하고 달려들면 피떡이 되는게 당연지사일 겁니다만.....
문제는 저 명제가 참이 되려면 저글링들이 “조직적으로 달려들어야”라는게 전제되어야 할 겁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스라엘과 전투를 벌인 국가는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였습니다.
각 국가별로 사령관을 보냈을 것이고
모두들 비슷비슷한 계급이겠죠.
그럼 “누가 대장이 될거냐”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다섯명의 별들이 모여서 작전을 짠다고 칩시다.
“자 이스라엘 놈들이 여기있다고 하니 a국과 b국의 탱크부대가 원거리 지원을 하고, c d e국의 특수부대들이 뒤에서 급습합시다.”
“저기요.”
“네?”
“님이 뭔데 그런 허접한 작전을 세움?”
“나? 시리아 총 사령관인디요?”
“그건 시리아에서나 먹힐 이야기고. 니가 내 상관이요?”
“그럼 뭐 더 좋은 작전이 있수?”
“당연하지. a국과 b국의 탱크부대가 원거리 지원을 하고, c d e국의 특수부대들이 뒤에서 급습하는 겁니다.”
“내가 말한 작전하고 차이가 뭐요?”
“내가 제안했다는데 차이가 있는거지 ㅇㅇ.”
“야이......”
(이런 상황이 된거죠)
이렇게 저글링들끼리 신경전을 벌이는데
제대로 싸울수 있을리가 없겠죠?
거기에, 저 연합국들 중에서 제일 힘이 쎘던 이집트는
다른 꿍꿍이가 있었습니다.
당시 이집트는 공화국이 아닌 왕국이었습니다.
중세특집에서 언급했던대로
이집트는 “아랍민족주의”가 시작된 국가였던 만큼
“명분만 생기면 왕을 쫓가내고 공화국을 만든다.”라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당시 이집트 왕 파루크 1세)
그런 상황에서 전쟁에서 이긴다?
“이야 우리 왕 대단 하시다! 이집트 왕 폐하 만세!!”가 되버리니
차라리 전쟁에서 져버려야
“왕 이거 대체 할 줄 아는 일이 뭐냐? 쫓아 내자!”라고 하는게 자국 정치적으로 이득이 될 겁니다.
그래서 이집트는 전쟁 내내
“이집트군 헬프!”
“알았어 금방간..... 에엑?”
“왜? 무슨 일이야?”
“우리 탱크부대의 무한궤도가 고장났네? 얼른 수리하고 갈게!”
“그 래퍼토리는 저저번 전투때도 똑같이 말했는데?”
“응.....? 그랬냐?”
“야 솔직히 말해봐. 니들...... 싸우기 싫지?”
“어 맞아.”
“야이.....”
이런 이유로 제 1차 중동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이집트는 왕을 쫓아내고 나세르가 대통령으로
돌아가는 헬피엔딩으로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제 1차 중동전쟁을 “이스라엘 독립전쟁”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이때 성립된 이스라엘의 영토는
텔아비브~예루살렘의 주변부였을 뿐,
지금의 골란고원까지는 꿈도 못꿀 미니미한 국가였습니다.
여담으로, 앞서 계산기를 돌린 뒤에 이스라엘을 도와준 소련으로선
“자! 형 덕분에 잘 이겼지?”
“ㅇㅇ 고마워”
“에이! 우리가 남이가! 우리출신 아슈케나지들이 죽는 건 형이 못본다 아이가! 이제부터 우리 찐하게 지내보.....”
“근데, 미국이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보자고 하더라고. 돈도 팍팍 준다데?”
“잉?! 얌마!!! 우리가 무기 안 줬으면 니들 그대로....”
“옛말에”
“뭐”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고 명장은 칼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어차피 니들이 무기 안 줬어도 이겼을 껄?”
“뭐 이런...... 니들 양아치냐?”
“유대인들 특성 몰라? 비지니스 이스 비지니스 ㅇㅋ?”
“ㅂㄷㅂㄷ....”
무기만 낼롬 먹어버리고 서방의 품에 안긴 이스라엘을 닭쫓던 개 마냥 보던 소련은.....
“아슈케나지들.”
“.....네?”
“당장 꺼져.”
“저..... 어디로.....”
“시베리아로 간다. 실시.”
“아니 x바 공산주의의 시초인 마르크스랑 붉은 군대의 아버지인 트로츠키도 유대계인데.....”
“지금 대빵은 스탈린이다 이 새x야”
소련에 남아있던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에게 불똥이 튀어 온갖 탄압을 받게되었다는 후문이 전해집니다.
5) 제 2차 중동전쟁
제 1차 중동전쟁, 이스라엘 독립전쟁이 끝나고
이스라엘이 완전히 중동에 말뚝을 박은지
7년이 지났습니다.
이 이후엔 이스라엘로선 만족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만.....
그 사이에 앞서 언급한 대로 이집트에 혁명이 발생하고
나세르 대통령이 집권하게 되었습니다.
중세특집에서 다뤘지만, 나세르 대통령은 “아랍민족주의”의 슈퍼스타였지요.
옛 무슬람의 거대한 영토를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되찾아야 한다는 명분을 가진 나세르에겐
중동의 요지에 말뚝을 박은 이스라엘이 눈엣가시처럼 느껴졌을 겁니다.
“에헤이! 지금 뭐하는거야?”
“스윙연습 하는데?”
“스윙연습을 할거면 야구배트로 해야지, 각목에 스파이크를 박고 뭐하냐?”
“남이사 이걸로 야구공을 치든 뚝배기를 깨든 뭔 상관임?”
“뚝배기? 누구 뚝배기?”
“그건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지.”
이러니 둘 사이에 전운이 감돌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불안해진 이스라엘에게 큰 형님 영국 프랑스가 손을 잡고 다가왔습니다.
“야 샤일록 새기야. 잘 사냐?”
”가스실도 갔다 왔는데 어딘들 못 살겠냐?”
”저번에 너 싸운거 잘 봤다. 이야 우리 샤일록이 머니건만 쏘는 줄 알았는데 실탄도 잘 쏘더라?”
”지금 나라 건설중이니까 별 일없으면 나중에 연락함 ㅇㅇ”
”얌마 그래도 우리집 문간방에 2000년 가까이 세 들어 산 옛정이 있는데 마냥 쌩 까지 말고, 다 너 잘되라고 온 거 아냐?”
“또 무슨 간섭을 하려고 저러시나?”
”너 임마, 아랫동네 이집트놈들이 빠따에 스파이크 박고 풀스윙 연습한담서? 니네 뚝배기 깨버린다고”
”ㅇㅇ 그래봐야 거리도 멀어서 뚝배기 깨러 오기 전에 지쳐 나가떨어질 걸?”
”멀긴 뭘 멀어? 지도 똑바로 안보냐? 시나이 반도가 이집트 땅 아냐.”
”저긴 어차피 사람 안 사는 사막임 ㅇㅇ”
”그러니까 문제지. 사막에선 탱크가 짱먹는거 몰라? 탱크로 달리면 며칠만에 니네 예루살렘임 ㅇㅇ”
”어....? x바 듣고 보니 그렇네?”
사실 영국과 프랑스도 꿍꿍이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이집트가 식민지였을 때는 지들이 만들어둔 수에즈 운하를 잘 쓰고 있었는데
이집트의 나세르가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라며
경제개발을 하는데 문제가 생겼거든요.
당시 이집트는
“경제개발과 자주국방 이 모든게 문제다.”
“그럼 어떻게 할래?”
“우리는 제 3세계 국가니까, 모두에게 창구가 열려있지. 그걸 활용하자고.”
“그래서 그걸 어떻게 할거냐고.”
“간단하지, 돈은 서방세계에 빌려서 경제 개발을 하고, 무기는 소련에게 얻어서 자주국방을 하면 되는거 아님? 이게 바로 균형외교다 이거야.”
“캬 기가 맥히네?”
물론 기가 막힌 생각이었지만
기가 막힌건 서방과 소련 모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레? 저것보소? 이집트 저 작것들이 이솝우화의 박쥐처럼 구네?”
“그러게, 돈은 우리한테 빌리고, 무기는 소련한테 받아? 이게 말이여 방구여?”
“야 이집트”
“왜염?”
“이따위로 할거야?”
“우린 균형 외교중임 ㅇㅇ”
“그래? 그 균형추를 깨면 어떻게 될까?”
라며 서방에서 자금지원을 끊어버렸습니다.
이에 빡이 친 나세르는
”똑똑”
”누구십니까?”
”나세르입니다.”
”근데 여긴 무슨 일로...?”
”이집트를 부자 나라로 만들고 싶어서요.”
”근데요?”
”이제 수에즈 운하는 제것 입니다.”(2차 중동전쟁의 원인이 된 수에즈 운하)
물론 저렇게 날강도 처럼 국유화를 선언한 건 아니고요.
“시세대로 계산 할게요.”
라고는 했지만, 영국과 프랑스 입장에서는 “내가 왜?”라고 생각 할 겁니다.
당연한게 수에즈 운하를 사용하지 못하면, 그 넓은 아프리카 땅을 빙 둘러서 이동해야 하니까요.애초에 “돈내고 이용한다.”라는 옵션 따위는 없던 바게트와 피쉬 앤 칩스였습니다.
언제 뚝배기가 깨질지 몰라 불안해 하던 이스라엘
공짜로 수에즈 운하를 백년천년 쓰고 싶던 영국과 프랑스의 이해관계가
한 점에서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죠.
거기에 하나 더 보태자면
영국이 나서서 이스라엘을 꼬드기는 동안 내내 입을 다물고 있던 프랑스는
쉬는 시간에 이스라엘에게 SSG다가갔습니다.
“여 잘 지내냐?”
“ㅇㅇ 올만이네?”
“ㅇㅇ 둘이서 바게트 뜯으며 독일놈들하고 싸운게 엊그제 같은데 많이 컷다?”
“근데 왜 따로 불렀어?”
“쉿..... 이건 너한테만 말해주는건데.”
“ㅇㅇ?”
“땅쪼가리 좀 얻는다고, 마냥 발 뻗고 잘 순 없는거 아냐.”
“솔직히..... 좀 그렇지?”
“내가, 몰래 만들고 있는거 있거든?”
“.....? 뭔데?”
“그거 있잖아..... 크고 아름다운거.”
“잉? 너네 설마 핵......”
“얌마 조용히 하라니깐?”
“ㅇㅇ”
“내가 그거 거의 만들었거든? 이번에 잘 도와주면, 스터디 그룹에 너 껴줌. 그것만 있으면.....”
“이집트 놈들은 쳐들어올 꿈도 못꾸겠지.”
“바로 그거야.”
안그래도 땅 준다는데, 핵까지 얹어 준다는 것은
이스라엘로선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겠죠.
이스라엘과 영국 프랑스의 연합국의 작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이스라엘이 먼저 선빵을 갈긴다.
(2)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투탁투탁한다
(3) 영국의 공수부대와 프랑스의 외인부대가 이집트의 뒤통수를 후려갈긴다.
(4) 이집트가 항복을 한다.
(5) 평화 유지 체제가 되면 수에즈 운하를 포함한 시나이 반도는 이스라엘 차지가 된다.
(6) 수에즈 운하의 소유권은 영국과 프랑스가 갖는다.
(2차 중동전쟁의 전개)
저 작전에 따라 10월 29일에 전쟁이 납니다.....만이스라엘이 생각보다 너무 잘 싸웠고 이집트는 생각보다 너무 못싸웠어요.
그래서 영국과 프랑스가 나타나기 전에 상황이 정리돼 버렸습니다.
영국의 공수부대와 프랑스의 외인부대가 떨렁떨렁 나타날 때 쯤엔
“이 전쟁을 끝내러 왔다.”
“뭐래? 전쟁 끝남ㅋ”
“?!?!?”
“여긴 내 땅임.”
이스라엘이 수에즈 운하 너머까지 다 차지해버린 뒤였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로선 민망해지긴 했지만..... 이긴건 이긴거니까요.
문제는..... 영국과 프랑스보다 더 큰 형님 둘이 이 사태를 보고 격노하셨습니다.
미국과 소련이었죠.
둘은 이 사태를 보고
“이 자식들이 아직도 제국주의 흉내를 내고 있네?”
“그러게 힘도 없고 이빨도 다 빠진 것들이.”
“우리한테 양해도 안 구하고 전쟁을 벌여?”
미국 입장에선
“얌마 우리 허락도 안구하고 쌈박질이냐?”
라고 화를 냈지만
세상 바뀐 줄 모르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영국과 프랑스는 “우리가 왜?”라고 계속해서 뺀질거리다가
그 모습을 지켜본 소련이 한마디 했습니다.
“야 니들.....”
“ㅇㅇ 왜?”
“그동안 세계지도에 색연필하고 자만 사용해 봤지?”
“그거 말고 쓸거 더 있냐?”
“ㅇㅇ 하나 더 있지?”
“그게 뭔데?”
“지우개.”
(소련이 보여준 지도의 지우개)
소련은 영국과 프랑스에게 핵폭탄을 보여주며
“이거 하나씩 니네 수도에 떨어뜨려서 지도에서 지워버릴 수 있다.”고 이야기 했고
그 말에 영국과 프랑스는 사색이 됐습니다.
아직 둘은 핵무기를 완성하진 못했거든요.
둘은 쪼는 와중에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야 이거..... 미국도 빡이쳤는데?”
“ㅇㅇ 소련도 개빡침.”
“소련 저것들이 핵무기를 진짜 날려버리는데 미국이 안도와주면.....”
“우린 ‘강대국이었던 것’이 되는거지.”
“하.... 날샜다 ㄹㅇ.”
이러는 동안 UN이 짜잔 하고 나타납니다.
“에헤이, 신사분들 잠깐 모여봐요.”
“ㅇㅇ”
“솔까 니들 주권국가인 이집트를 무력으로 침공한거 맞죠?”
“ㅇㅇ”
“잘못했죠?”
“......”
“잘못한거 맞죠?”
“ㅇㅇ ㅠㅠㅠㅠㅠㅠ”
결국 일단 먼저 선빵을 갈긴 이스라엘은 욕이란 욕은 다 먹고,기껏 먹은 시나이반도를 모조리 뱉어냈으며
같이 쥐어박힌 '전직' 큰 형님 둘은 이를 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풀을 뜯어 먹더라도 핵은 꼭 가져야 한다.”
으응.....?!? 어디서 많이 듣던 레퍼토리죠?
5-1) 영국의 사정
“우리가 풀을 뜯어먹더라도 핵은 꼭....”이라는 드립이 영국이겐 진심이었던 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도 영국 경제는 개판이었습니다.
전쟁중에야 당연히 배급제였겠지만, 영국은 그 이후 8년동안 배급제를 계속 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핵개발이라니..... 국운을 걸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영국은 “경제상황”만 제외하곤 핵개발에 유리한 상황이었어요.
일단, 멘하탄 프로젝트(핵개발 프로젝트)에 영국사람도 대거 참가한 상황이었고......
영국과 미국은 같은 언어를 쓰잖아요? 막말로 핵무기 설계도를 훔쳐와도, 번역기 돌릴 필요가 1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전해지는 5 eyes의 주요국가중 하나가 영국이었으니..... 미국 입장에선
“남도 아닌데 만드는거 그냥..... 도와나 줄까?”하는 심정적 동조도 있었고요.
(미국의 최 우선 동맹 5 eyes)
그래서 “우리가 돈이 없지 기술이 없냐?” 하던 영국은 어찌어찌 쥐어짜는게 가능하기도 했고
핵개발이 어느정도 단계에 다다르니
미국도 몰래몰래 도와줘서 핵무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5-2) 프랑스의 사정
프랑스는 “유럽의 중국”이라는 별명답게
사람도 많고, 경작지는 더 많아서
영국보다는 빨리 배급제에서 벗어나 번영을 향해 달려나갈 수 있었습니다......만
그게 다였어요.
(당시 프랑스의 대통령이던 샤를 드 골)
드 골이 워낙 깐깐하게 나오니 미국에선
“아오 저 재수없는 새x. 그냥 도와주지 마.”라고 한거죠.
“우리가 기술이 없지 돈이 없냐?”라며 프랑스는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영국보단 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긴 했으나, 어찌어찌 발전 단계를 밟아니갔습니다.
그걸 지켜본 미국은
“저것들 결국은 만들거 같긴 한데. 아예 안 도와 주는 것 보단,조금이라도 도와줘야 지분요구라도 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미국에다가 프랑스 핵개발 기술자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래서 핵개발 기술을 알려줬냐.....?
그럼 소련이 가만두지 않겠죠?
그래서 다소 웃긴 장면이 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알려주진 않을거임. 다만 질문에 대답은 해주겠음.”
“오케이 뮤슈. 그럼 질문입니다. 요 부분은 이렇게 하면 됩니까?”
“놉!”
“음.... 그럼 저렇게 하면 됩니까?”
“예스.”
“아하 그렇군요. 근데 이 공식 말이에요. 계산해 보니까 잘 안맞던데....”
“님들이 가지고 온 자료 12페이지 좀 봐봐요. 거기 있잖아 바보들아.”
“아..... 그렇네?”
대환장 파티죠?
사실 우리도 그랬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나로호 우주선을 만들 때, 러시아에서 기술자문단이 왔었죠.
(나로호 발사 순간)
그때 공식적으로 알려준 것 보다
회식자리에서 보드까에 막걸리 말아먹으며
시간 보내다가 먼동이 터 올때 쯤에
수저를 얹어 놓을 때 쓰던 티슈 뒷장에 끄적끄적 써주던 것이
더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내려오던게 있습니다.
그 원조가 프랑스의 핵개발 스토리였던 거에요.
5-3) 이스라엘의 사정
이스라엘 입장에선 제일 억울했을 겁니다.
전범국가라고 욕은 욕대로 먹고
지들을 꼬드긴 영국과 프랑스는 욕도 먹긴 했지만
미국의 용인하에
어찌어찌 핵 개발을 하긴 했잖아요.
영토도 반납해, 핵개발 스터디에서 발도 못붙여
안그래도 약이 올라있는 이스라엘인데
다 줘터지다가 UN덕분에 살아난 나세르는
“아이 엠 나세스 맨.”
“5252 믿고 있었다구!!!”
라며 승전 퍼레이드를 벌이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을 겁니다.
서로가 그정도에서 타협하고 살면 다행이겠다만
이집트는 스스로에 대해 과잉된 자의식을 가지게 된게 문제였습니다.
6) 제 3차 중동전쟁
어찌됐든 이집트가 이기긴 했지만
이집트 입장에선 UN아니었으면 그대로 멸망할 뻔했으니 “그냥 이긴걸로 끝” 했다면
해피엔딩이었을 겁니다......만
자의식 과잉이 된 나세르는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이스라엘을 조지고 예루살렘 성지를 회복한다.”
“엥? 니들 돌았냐? 다 털리다가 UN덕분에 살아난 놈들이?”
“과정은 중요치 않다. 어쨋건 우리가 이긴게 중요하다. 여세를 몰아 니들을 홍해에 빠트려 죽이겠다.모세가 한 거처럼 홍해를 갈라달라고 빌어보던지.”
라며, 이스라엘의 여러도시에 포탄공격으로 계속 깐죽거리는 거 뿐 만 아니라,이스라엘의 해안가 도시에 해안 봉쇄까지 해버렸지요.
이스라엘은
“저거 가만 놔두다간, 먼저 쳐들어 오겠는데? 선빵 필승이니 우리가 먼저 친다.”라고 결심하게 되요.
앞서의 2차 전쟁에서 승리한 기억도 있고,
결정적으로...... 공식적으론 스터디에서 쫓겨나긴 했지만
프랑스가 몰래몰래 미국에서 배워온 것을 이스라엘에게 몰래몰래 알려준 것이 바탕이 되어
이스라엘에도 2개의 핵폭탄이 만들어졌거든요.
일단 먼저 친다. 근데 혹시 우리가 질거 같으면
카이로는 우리와 함께 지옥으로 간다.라는 꿍꿍이가 있었던 거지요.
그래서 1967년 6월 5일에 이스라엘은 이집트에 선빵을 갈기게 되었습니다.
(3차 중동전쟁 phase 1)
이때 작전 시간이 기가막힌게,
당시 이집트엔 소련군이 고문 자격으로 와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서방세계에 뚜까맞았으니, 이집트는 동구권에 가까워질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이때 소련군이 이집트군에 레이더 기술이며 뭐며 도와주고 있었는데..... 24시간 내내 근무할 수는 없으니
“근무교대”를 할거 아닙니까?
이때를 노려 이스라엘이 공군기를 끌고 쳐들어 온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근무교대 하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포탄이 떨어진다......
세시간의 공습이 끝나니 어떻게 됐냐....
당시 이집트가 보유하고 있던 450대의 비행기 중에서 300대가 지상에서 파괴되어버리고
공군기지 전부가 초토화 되어버렸습니다.
당시 이집트도
“우리가 이렇게 깐죽대는데, 쳐들어 오겠지?”라는걸 예상은 했지만
이스라엘의 이니시에이팅이 생각보다 대규모에
조직적이었던게 문제인 겁니다.
“레이더 포대는 무너졌냐 새x야.”하겠지만
레이더 혼자선 무리고, 초계기가 떠 있어야죠.
하지만 이때까진 초계기란 기술 자체가 없었으니
그냥 줘 터져야죠 뭐.
어쨌거나, 이스라엘 공군이 이집트의 공군기 + 공군기지를 뚜까패며 제공권을 장악한 동안,
이스라엘의 기갑부대는 시나이반도에
“Again second middle east war!!”를 외치며
닥돌을 했고,
순식간에 시나이 반도를 꿀꺽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남쪽의 이집트를 뚜까패는 것으로 끝이 났느냐......
“기수를 돌려라.”
“어디로요?”
“동쪽으로 간다.”
이집트를 뚜까팬 원심력을 이용해서
동쪽의 요르단까지 뚜까 패버립니다.
(3차 중동전쟁 phase 2)
“야!”
“왜?”
“가만이 있는 우린 왜 때려?ㅠㅠ”
“때리기 릴레이여.”
“근데 왜 니가 두번 때리냐?”
“내맘이지 ㅇㅇ”
“야 이....”
“꼽냐?”
“아니 그게 아니고. 말이 그렇다는 거지.”
“표정관리 안하냐? 니들 땅 압수.”
그렇게 이스라엘은 요르단과 전투를 벌여서
요단강 서안에 있는 오늘날의 “웨스트 뱅크”를 홀라당 먹어버립니다.
사실 여기서 웃긴건..... 요르단하고 사전에 양해는 구했었나 보더라구요.
“야 요르단.”
“ㅇㅇ?”
“나 이제 이집트 뚜까 팰거다.”
“어..... 그래?”
“근데 니들도 팰거다.”
“우린 왜?”
“니들도 1차 중동 전쟁 때 쳐들어 왔잖아.”
“아니 임마 그건 큰형님들이 가지고 하니까 그냥 따라만 온거지.”
“마음같아선 니들도 그냥 홀라당 하고 싶고, 우리가 실제로 그럴 수 있는거 봤지?”
“ㅇㅇ.....”
“근데 우리가 니들한테 미리 찾아온 이유가 뭐겠냐?”
“글쎄.....”
“적당히 하잖거지. 니들 멸망당하기 싫으면 적당히 요단강 서쪽까지는 내놔.”
“.....ㅇㅇ ㅠㅠ”
이렇게 요르단과는 “약속대련” 까지 한 뒤에
그 기세를 북쪽으로 돌려
시리아까지 뚜들겨 패버립니다.
(3차 중동전쟁 phase 3)
중세특집을 보셔서 알겠지만
시리아는 2차 중동전쟁 이후, 나세르에 뻑 가버려서
바트당이 혁명을 일으킨 뒤에 이집트에 자기 나라를 홀라당 갖다바쳤거든요.
당시 이집트와 시리아는 하나의 나라였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이집트를 치면서 시리아도 조져야 했던거죠.
안그러면 전선이 두개가 되어
세계대전의 독일 꼴이 날 테니까요.
그래서 이스라엘은 군대를 빠르게 북쪽으로 돌려
시리아와 전투를 벌였고
이스라엘 북쪽의 골란고원을 실효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선 숨가쁘게 바쁜 전쟁이었을 겁니다. 이 모든 상황이 6일간 일어났거든요.
6월 5일 ~ 6월 10일간 일어난 이 6일간의 전쟁을 제 3차 중동전쟁, 혹은 6일 전쟁이라고 불립니다.
어쨋거나 이 전쟁 이후로,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무시못할 강국이 되었습니다.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럴 법 한게6일만에 세 나라를 뚜까패버리는게 보통 일은 아니잖아요?
한편 앞서 언급했듯이 이스라엘에겐 2개의 핵무기가 있었고“여차하면 그걸 쓴다.”가 플랜 B에 있었을 텐데요.
미국과 소련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통보했습니다.
“헬로 미스터 프레지던트?”
“오 헬로 썰 무슨 일?”
“우리 이집트 칠건데요.”
“ㅇㅇ?”
“지면 핵무기 쓸 수도 있음.”
“왓?!?”
“스파시바 총 서기관.”
“오 스파시바 무슨 일?”
“우리 이집트 조질건데.”
“잉?!?”
“지면 핵무기 쓸 수 있음.”
“뭐 임마?!?”
이런 식으로 한게 아니라
일부러 미국과 소련이 감청하라고
“야, 우리 플랜 B기억하지?”
“아! 그거? 싸.움.에.서. 질.거.같.으.면. 핵.무.기.를. 쓴.다?”
“ㅇㅇ 바로 그거야.”
이런 식으로 교신을 주고 받는 식으로요.
6-1) 우리라고 마냥 뚜까 맞기만 한건 아냐 ㅠ
여기까지만 보면,
“이야 이집트 저 바보같은 놈들 암것도 못하고 뚜들겨 맞기만 했네.”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집트도 한 건 하긴 했어요.
이집트에 소련의 군사 고문단이 온거 기억하시죠?
이때 고문단을 따라 여러 무기들이 이집트로 흘러들어오는데요.
그중에는 스틱스라는 “대함미사일”이라는게 끼어있었습니다.
그것이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6일 전쟁 중에, 두들겨 맞던 이집트 군은 소련에서 제공해준
고속정 + 대함미사일을 가지고
이스라엘의 대형 전함에게 다가갔습니다.
“야, 저기 수평선 쪽에 뭐가 있냐?”
“뭔 쪼깐한 배인데요?”
“이집트 놈들 거 같은데 쫓아내.”
“네 알겠습..... 으응?”
“왜그래?”
“쟤들 쪽에서 뭐가 날아오는데요?”
“쪼깐한 배가 쏴봐야 기스나 나겠냐 ㄲㄲ”
“어억?”
“억?”
“히익?!?”
이집트의 고속정에서 발사된 스틱스 미사일은 이스라엘 전함에 그대로 적중했고
그 한방에 이스라엘의 전함은 아무것도 못하고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전 육군에서도 운전병 출신이라 잘은 모릅니다. 해군출신 짱공인의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대함미사일이 개발되기 전 해전은 그냥 배들의 체급싸움 이었어요.
그래서 작은 배가 큰 배를 앞두고 도망치는건 흠이 잡히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큰 배일 수록, 사거리가 긴 대포를 더 많리 싣을 수 있고
내구성도 더 좋을테니까요
그걸 뒤집은게 바로 스틱스 미사일이었습니다.
(스틱스 미사일)
작은 배가 큰 배를 이길 수 있단 것을 보여줬을 뿐 만 아니라,경쟁적으로 큰 배를 만들어온 국가들 사이에서
“야”
“ㅇㅇ”
“봄?”
“ㅇㅇ ㅠㅠ”
“이거 배 크게 만들어 봐야 표적만 커지는데?”
“ㅇㅇ ㅠㅠㅠ”
라는 여론이 생기게 되었거든요.
일단 그 모습에 쾌재를 부른 소련은
“봤냐? 양키 새기들아. 우린 이게 이따시만큼 있다고!!”하며
공개 군사훈련에서 소련 해군이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한대의 전함에서 수백발의 대함미사일이 발사되, 표적을 개박살 내는 장면을 말이죠.
미국입장에선 “ㅗㅜㅑ ㅈ되겠다.” 싶었겠죠.
“어..... 저 많은걸 뭔 수로 막냐?”
“장갑을 더 빡세게 조질까요?”
“그러면 뜨지도 못하고 가라앉지 않겠냐?”
“그건 또 그래요.”
“거기에 배가 멀쩡해도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으면 뭔 소용이여.”
“그것도 그렇죠.”
“방법은 하나다.”
“뭔데요?”
“미사일엔 미사일이지. 미사일을 미사일로 맞추면 되는거 아냐?”
“오.... 괜찮은 생각이긴 한데. 그게 될까요?”
“돈과 기술. 그걸로 못할건 없다.”
미국의 그 생각은 나중에 이지스함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지스 함)
6-2) 이제는 때가 됐다.
여기서 잠깐 여담을 하자면.....
우리가 생각하기엔
“이스라엘 사람들은 역사공부 할 때, 자신들의 홀로코스트에 대해 철저하게 가르칠 것이다.”라고 생각할 거에요.
(홀로코스트의 유대인들)
하지만, 이스라엘이 역사에 “홀로코스트”를 가르친건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습니다.
3차 중동전쟁 이후에 가르치게 되요.
그전엔....? 안가르쳤습니다.
대체 왜....?라고 하실텐데요.
그전엔 “이런 어두운 역사 가르쳐 봐야 애들 사기만 떨어지니까”그랬다고 합니다.
이웃나라들 중에 어느 누구도 좋아하질 않고 호시탐탐 자국을 노리는 상황에서
홀로코스트의 아픔을 가르친다면 그걸 배우는 학생들에게서
“우리 조상들은 아무런 반항도 못하고 끌려가서 죽었나요?”라는 질문에 직면해야 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 질문에 “ㅇㅇ 그랬단다.”라고 대답을 한다면
한참 파이팅 넘치게 싸워도 모자를 판에
“야.... 우리도 언젠가 그 꼴 나는거 아냐?”라고 기세가 꺾이겠죠.
그래서 3차 중동전쟁 이전에는 홀로코스트의 역사는
이스라엘 자국인들도 회피하고 무시하고 잊어버리려 하는 흑역사 취급을 받다가,
3차 중동전쟁 이후에 자신감을 얻고 나서야
“실은 얘들아.... 우리도 이런 아픈 역사가 있었단다.”
“아니 왜 그동안은 안 알려줬어요?”
“그때 알려주면 니들이 ‘우리 이스라엘도 언젠가 그 꼴 나는거 아냐?’ 하며 기세가 꺾이지 않았겠니? 이제 우리도 어께 펴며 살 수 있게 됐으니 이젠 배우고 우리 가슴에 기억하자꾸나.”
하게 됐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가슴아픈 역사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7) 제 4차 중동전쟁
이때 이후로 이스라엘은 자신감을 넘어서 자만심을 갖게 되었어요.
“3번 싸웠는데 우리가 세번 다 떡실신 시켰네?”
“누가 우릴 건드려?”
“건드리기만 해봐? 니들 다 주옥 되는거야.”
하며 기세등등할 동안.....
1차에선 고의 트롤링으로 패배
2차에선 UN덕에 어찌어찌 판정승
3차에선 변명할 것도 없이 완패
당한 이집트로서는 이를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침 이집트의 나세르가 세상을 떠나고
새로운 권력자 사다트가 대통령에 오르면서
(새로운 대통령 사다트)
“새 술은 새부대에 담는다.”
“이제는 저 거만한 것들에게 유효타를 한방 먹인다.”
라는 명분하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1) 군제 개혁
나세르가 대통령이 되면서 공화정이 되었지만
이집트는 여전히 왕정의 잔재가 남아있었대요.
대표적인게 군대였습니다.
“당시엔 장교는 오로지 귀족 출신만
그 외의 천것들은 끽해야 병이나 부사관 정도나 하세요.”였었는데
사다트가 군제를 개혁했습니다.
“귀족출신이라도 능력이 없으면 쫓아내기 전에 알아서 제대해라.장교는 오로지 능력을 중심으로 뽑는다. 평민도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위로 갈 수 있다.”
지금으로선 당연한 일이었지만, 당시 이집트 군에서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사다트의 개혁하에 이집트는 정예 강군이 되었지요.
거기에 소련에서도
“하..... 저것들 독립하는거 도와줬더니 통수를 쳐?”
“거기에, 우리가 이집트에 고문단을 파견했는데 거기에 포탄을 퍼부어?”
하며 이를 갈고 이집트를 지원해 줬지요.
(2) 훼이큰데? 훼이큰데? 이것.....도 훼이큰데?
훈련만 하면 이스라엘이 대비를 할 테니
이집트는 여기서 훼이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는 한번 “36계”를 인용해 보도록 하지요.
36계 중에 “타초경사” - “풀을 때려 뱀을 놀라게 하다.”가 있습니다.현대식으로 번역하자면 "조그만한 도발로, 상대의 본색을 드러내게 만든다."는 작전인데요.
어느정도 준비가 된 사다트는
군대를 쭉~ 끌고 수에즈쪽에 병력을 보냅니다.
이집트에서 활동 하던 모사드도
“쳐들어 올거 같은데요?”라고 첩보를 보내니
이스라엘은 “전쟁 준비!”하며
국민을 총 동원해서 국경지대로 보냈습니다.
국민들이 총들고 긴장한 상태에서 2주를 지키고 있는데, 온다는 이집트 군은 보이지 않고
“훼이크다 새기드랑 ㅋ” 한거죠.
이스라엘은 “뭐야 별거 없네.” 하고 다시 생업으로 복귀했지요.
그러다가 몇달 뒤에
“이번엔 진짜야~~” 하며 이집트군이 또다시 스에즈 쪽으로 탱크를 몰고가고
모사드가 “이번엔 진짜입니다!”라고 첩보를 또 보내니
다시 한 번 이스라엘 사람들이 총동원 되서 지키고.....
“힝 속았징? 이번에도 보리다 ㅋ”
하며 이집트 군이 돌아가 버렸습니다.
(보리보리쌀)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이 되다보니 이스라엘 사회도 지치겠죠?
모사드는 완전히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렸고
이스라엘은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집트 점마들 함부로 못온다.”
“저건 그냥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쑈여.”
그래도 찝찝한건 찝찝한 거니까
이스라엘도 나름의 대책을 남겨놓긴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래방벽, 바레브 라인)
수에즈 운하 너머에 모래로 장성을 쌓아놓은 거지요.
일단은 사막에 넘치는게 모래일 뿐 만 아니라
모래로 장벽을 만들어 놓으면
탱크도 올라가질 못하고
사람들도 오르다가 허우적 거릴 것이며
고운 모래에 포탄 쏴 봐야 포탄 낭비만 될 거니까요
사실..... 그 모습을 본 사다트는
“이제야 쳐들어갈 때가 됐다.”라고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초경사의 작전이 성공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가 됐다는 거지요.
7-1) 차시환혼으로 모래를 넘다.
36계중에 “차시환혼”이라는 전략이 있습니다
남의 시체를 빌려 영혼을 부른다는 뜻인데요.
이걸 번역하자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목적을 달성한다”이겠습니다.
사다트의 목적은 모래방벽을 넘는다 입니다.
모래방벽은 그냥 두면 탱크고 사람이고 넘어갈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스라엘은 한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모래방벽을, 수에즈 운하 앞에 만든 것입니다.
운하는 물이 흐르죠.
모래는 물에 젖으면..... 무너집니다.
이스라엘 딴에는
“모래를 이렇게 쌓으면 저거 치우는데 3일은 걸려. 그 안에 준비하면 되지 뭘.”이라 생각했겠지만
사다트는 독일제 소방펌프를 사용해 수에즈운하의 물을 퍼서 이스라엘의 모래방벽을 무너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레브 라인을 무너뜨리는 댐 버스터)
거기에서 걸린 시간은 9시간
여차해도 3일의 시간은 벌겠지라고 생각했던 이스라엘은 완전히 허를 찔려 버렸습니다.
물론 그래도 9시간은 벌었으니, 이스라엘은 어찌어찌 국민 동원령을 내려, 군을 조직할 수는 있었지요.
“한방 먹긴 했지만, 늘 하던대로 탱크로 밀어버림 되지 뭘 ㅋ”하며 이스라엘군은
자랑하던 기갑부대를 앞세워 수에즈로 달려갔습니다.
7-2) 소리장도로 허를 찌르다.
36계의 하나인 “소리장도”는 웃음 속에 칼을 숨겨두라. 라는 뜻입니다.
현대식으로 번역하자면 "비장의 무기를 감춰둬라" 라는 이야기겠죠.
수에즈로 달려간 이스라엘군이 망원경으로 이집트군을 보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올 탱크로 다 끌고 나왔더니,
적진에는 벙커에 마린들만 가득했거든요.
저 멀리에 탱크들이 몇대 보이긴 했지만저정도 숫자로는 자신들이 끌고온 탱크들이 시즈모드 안하고 퉁퉁포로만 쳐도 다 가루가 될 정도로 보잘것 없기도 했지요.
스타로 치면
바카닉인데, 마린 위주라 탱크는 몇대 보이지도 않은 상황인 겁니다.
(대충 이런 느낌)
이러니 뭐..... 퉁퉁포로 어택땅 찍으면 게임 끝나겠네 한 거지요.
그래서 이스라엘의 기갑부대는 어택땅을 찍고 달리는데 이집트 탱크에서 뭔가가 발사된 겁니다.
“엥? 저거리에서 쏜다고? 닿지도 않을텐데 저 군기빠진 것들 포탄 낭비하는거 보소 ㅋㅋㅋ”
“아닌데요?”
“잉? 뭔소리야?”
“우리 맞았어요.”
“?!?!?”
이집트 기갑부대는 “대전차 미사일”이라는 신종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탱크부대는
“엥? 저게 뭐냐?” 하는 사이에
(대전차 미사일)
대전차 미사일을 맞고 몇십대가 한순간에 반파 혹은 완파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뭐여? 옆 탱크가 왜터져?” 했지만
일단 탱크 수는 압도적으로 많으니,
보병들을 후딱 밀어버리고 탱크를 포위해서 조지자라는 생각으로 닥돌을 계속했습니다만.....
“야.”
“ㅇㅇ?”
“우리가 마린인거 같지?”
“ㅇㅇ? 아니야?”
“ㅇㅇ 아니야.”
참호속의 이집트군은 소총대신
RPG-7이라는 무기를 장비하고 있었어요.
(알라의 요술봉 RPG-7)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정식 명칭보다는, “알라의 요술봉”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바로 그 무기가 여기에서 정식으로 데뷔했습니다.
알라의 요술봉들이 뿅뿅 거리며 탱크들을 향해 날아왔고, 더 많은 탱크들이 속절없이 터져나갔습니다.
“야 씨 jot됐다 ㅌㅌㅌㅌ”
“올 때는 니마음이었겠지만~”
“나갈땐 아냐?”
“ㅇㅇ 잘 아네.”
탱크들이 도망을 가려 했지만, 숨어있던 이집트군은 빙 돌아서 퇴로가 될 곳에 윤형 철조망을 쳤습니다.
(윤형 철조망)
기갑부대 출신 짱공인들이라면 알겠지만
윤형 철조망이 쳐지면, 탱크는 속수무책이죠.
오도가도 못하게 된 이스라엘 기갑부대 130여대는 순식간에 고철 쪼가리로, 그 안에 타고있던 이스라엘군은..... 뭐 자세한 언급은 생략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어찌보면 소리장도의 극치를 보여준 사건이죠.
이걸 지켜보던, 이스라엘 공군이
“야 땅깨들아 기다려라. 이스라엘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이 간다.”
라며 전투기들을 날려 보냅니다만......
이집트군은
“소리장도가..... 한자루 뿐인줄 알았냐?”
“ㅇㅇ? 아니었어?”
“ㅇㅇ 난 이도륜데?”
이스라엘 공군이 높은 고도에서 날아오니
SA-6라는 대공 미사일이(이 이름이 맞나 모르겠네요.) 소나기처럼 날아왔습니다.
(대공 미사일)
“ㅗㅜㅑ 이거 뭐야?”
“뭐긴 뭐여 가장 높은 힘을 조지는 마술봉이지.”
물론 몇대가 추락하긴 했지만, 이스라엘 공군도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고,
“그럼 저공비행으로 피하면 되지롱~ 기관총알 잘 먹고 스폰지밥 코스프레나 해라.”
하며 저공비행을 시작했습니다.
문젠 그것 역시 이집트군이 계산대로였던 겁니다.
이스라엘 공군이 저공비행을 시작하니, 이번에는소련이 제공했던“실카”라는 자주 대공기관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공기관포)
기갑차량 위에, 자체적인 레이더가 있고,
23mm기관포 x4가 달려있었던 건데요.
“요래쯤에서 미사일 쏘면, 얘들이 저공비행을 할거거든? 이 길목으로 날아올거니까, 여기 길목 잘 지키면......”
“아....c 전투 jot같이 하네.”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불나방마냥 떨어지게 되어버렸습니다. 어느정도였냐면.....
하루 한 방의 전투로 이스라엘 전체 공군기의 12%가 그대로 살살 녹아내렸습니다.
이스라엘이 계산해 보니, 8일 뒤면 이스라엘 공군은 96%가 날아갈 판이었던 거지요.
여기에 북쪽에서 “이제는 이집트와 남이 된”시리아가
“야, 봄?”
“ㅇㅇ”
“이젠 때가 됐지?”
“ㅇㅇ”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하며 쳐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동안 지들을 그렇게 괴롭히던
독일 시즌3을 찍게 되어버렸습니다.
위 아래로 동시에 쳐맞게 된 셈이지요.
이스라엘 입장에선 망국을 눈앞에 두게 된 셈입니다.
7-3) 선택과 집중 그리고 투량환주
이스라엘은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국민의 역량을 총 동원해야 하는데
전선이 두개로 갈라지게 생겼다.
어디부터 조져야 할 것인가.
이스라엘의 선택은
의외로 시리아였습니다.
이집트가 기세등등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들도 어느정도 피해를 봤으니,
병력을 쉬면서 숨고르기하는데 시간이 걸릴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투량환주”는 대들보를 빼돌려 기둥과 바꿔치기 한다.라는 의미입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주력을 적이 눈치채지 못하게 바꿔서 적의 헛점을 찌른다”는 거지요.
그래서 이집트군에겐 “니들과 마주보고 있는 우리가 주력이다.”라고 보이게 만들어 속이고
(골란고원의 위치)
진짜 주력을 시리아가 쳐들어오는 골란고원으로 보낸다는 작전이었습니다.
그러자면, 시리아에게도 “여기로 주력이 올라온다.”라는걸 모르게 해야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골란고원에 배치된 이스라엘군에게도 명령을 내립니다.
“최다윗 장군 들립니까?”
“네 잘 들립니다. 지금 시리아군이 쳐들어 오는데....”
“ㅇㅇ 안그래도 우리가 새로 기갑부대를 배치해서 골란고원으로 보낼거임.”
“얼마나 걸릴까요?”
“하루”
“잉? 너무 오래걸리는데요? 쟤들 병력을 대충 세봐도 우리보다 10배 더 많은데요?”
“이집트 놈들 몰래 최대한 빨리 보낼거니까 뭔 수를 써서라도 하루는 꼭 버텨야 합니다. 파이팅!”
“하...... 아무리 봐도 ㅈ됐는데.”
누가 봐도 망했죠 뭐.
10대 1의 싸움인데 될 턱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일이.... 실제로 일어나 버렸습니다.
골란고원이 그만큼 전략적 요충지였는지
이스라엘군이 그만큼 잘 싸웠는지
시리아군이 더럽게 못 싸웠는지
아니면 셋 다인지
이스라엘군이 실제로 만 하루를 병력의 10배가 되는 시리아군을 막아냈고
이스라엘 본대가 합류해서 시리아군을 털어버렸습니다.
이 사건이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쳐서, 우리나라엔 책으로도 번역이 됐대요.
“골란고원의 영웅들”이라는 책이라는데
지금 군복무중인 짱공인이라면, 생활관 책자를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한 권은 꽂혀있을 가능성이 크겠죠.
(군복무중인 짱공인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길 바랍니다)
그래서 일단 시리아와의 전투를 교착상태로 만들고,
한숨돌린 이집트와도 투탁거렸지만
이대로 가면 시간만 벌었지 나라 망하는건 똑같다는 생각에
이스라엘은 3차 중동전쟁에선 머릿속에만 남겨둔
플랜B를 실행하기 시작합니다.
미국과 소련이 보라고
건물 밖에서 핵무기를 조립하기 시작했고
그걸 미국의 인공위성이 발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핵시설)
미국이 소련에게 찾아갔습니다.
“야 빨갱이들아 봤냐?”
“ㅇㅇ. 저기 ㅈ돼겠던데?”
“ㅈ되는건 ㅈ되는거고..... 확전되면 세계가 위험해 지잖아.”
“ㅇㅇ 그건 막아야지비.”
결국 미국과 소련은 합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1)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핵공격하게 되면 소련이 이집트에게 핵무기를 제공해주고 이집트가 그걸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한다.
(2) 이후에 미국과 소련은 이 일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
(미국과 소련이 그린 최악의 시나리오)
어쩌면 세계 최초의 “핵전쟁”이 중동에서 발발할 뻔 한거지요.
중동이 세계의 화약고라는 별명이 왜 붙게 됐는지 이젠 알 것 같습니다.
사실 겉으로만 보면
“니들끼리 죽든지 살든지 간섭 안함.”이지만
그 속을 보면......
“이스라엘 니네 핵 쏘지 마라.”라는 의미일 겁니다.
실제로, 핵을 싣은 화물선이 지중해를 건너, 이집트 앞바다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고 해요.
미국은 소련과 약속한 대로 진짜진짜 신경을 끄려고 했지만
사태가 예상과 다르게 돌아가는걸 눈치 챈 이스라엘이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형..... 나 죽게 둘거야?”
“야 니들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거든? 주권국가를 두번이나 뚜까 패놓고 이제와서 혀엉?”
“그래도 잘 생각해봐 형. 이대로 나 산화되면 중동에서 누가 형 편 들어줄거 같애? 이집트가 아랍민족주의가 어쩌고 하며 떠들어대면 사우디도 무너질껄?”
“이젠 협박질이네? 사우디는 내가 알아서 우쭈쭈 하니까 신경 끄고 이만 달게 받아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제로 미국이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미국의 경제를 틀어쥔 유대계 미국인들이
“다음선거에 미련이 없으신가봐요?”
하며 돈주머니를 짤랑짤랑 흔드니......
“읍블르..... 즌트그 들으근드.”
“엥? 뭐라고?”
“입벌려 전투기 들어간다.”
“5252! 형만 믿고 있었다구!!”
“날아가는데 일주일은 걸리니까 그때까지 버텨.”
“일주일? 나 그안에 못버텨! 그전에 난 핵폭탄 버튼 눌러야 돼!!!”
“어디서 뻥카질이여?”
“하지만 그 말이..... 사실입니다.”
CIA의 보고를 들으니 그게 사실인거에요.
그래서 미국은 다급해져서 당시에 직접 운용하고 있던 팬텀기를
미국산에서 이스라엘산으로 둔갑시키는 꼼수를 사용했습니다.
(미국의 팬텀기 - 밀덕이라면 알겠지만 얘들은 해군이 개발했음)
꼼수라고 해서 별건 아니고요.
성조기를 쓱 긁어내고 그 자리에 손으로 이스라엘 국기를 그려넣으면 끝!
참 쉽죠?
미군은 그런식으로 재빠르게 이스라엘에게 신무기였던 “팬텀기”를 이스라엘 공군기지까지 직배송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뭐..... 소련이야 진작에 알고는 있었겠지만
“냅 둬 저런거 일일이 지적질 하면 괜히 불편해져.”라고 묵인했겠죠.
(4차 중동전쟁)
미국의 지원하에 이스라엘은 제공권을 확보하고
탈탈 긁어모은 기갑사단을 바탕으로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을 넘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쳐들어갑니다.
이때 이집트는..... “아오 힘들다 죽겄네”하며 한숨 돌리고 있었지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이스라엘의 투량환주는 이런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입장에선 다마스쿠스고 나발이고 죄다 밀어버리고 싶었겠지만
소련이 더 묵인할 수가 없었던 거지요.
“워워, 미국이 끼어든거 까진 내가 모른척 해줬지만 여기까지 오는건 내가 용납 못하지. 당장 꺼져. 안그러면 우리가 직접 개입한다?”
“ㅇㅋㅇㅋ 알았음. 이만 내려갈게용~”
그러는 동안 이집트군은
“자! 휴식 끝! 이제 다리놓고 수에즈 운하를 넘어가자!”
하고 넘어가는데.....
문제는 그 동안 이스라엘군은 위에 있던 시리아를 뚜까패고 빠르게 원대복귀를 한 뒤였습니다.
“뭐여? 니들 ㅈ된거 아니었어?”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
7-4) 암도진창..... 그리고 개싸움
이집트군은 “어라? 이것들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네?” 했지만
“시리아는 어차피 시간벌이용이고 진짜는 우리다.”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뚜까팰 생각이었습니다.만
이스라엘은 36계 중에서 “암도진창”이라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암도진창은 “은밀히 진창을 건넌다”라는 뜻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앞에서 싸우는 척을 하다가, 주력이 은밀히 뒤로 돌아가서 백도어를 친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집트의 앞에 선 부대가 설렁설렁 투닥거릴 동안, 이스라엘의 본대가 다른 루트로 수에즈 운하를 건너서......
수에즈 운하를 사이에 두고 이집트군을 포위해 버린 겁니다.
이집트군으로선 죽을 맛일 겁니다.
앞뒤로 적들이 자기를 싸먹어버리니 말이죠.
(대충 이런상황)
그럼, 육군이 이럴 동안, 해군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냐.....
이집트군은 지난 3차전에서 재미를 봤던 스틱스 대함미사일을 신나게 뿅뿅 쏘고는 있었는데....
“이잉?”
“왜그려?”
“이거 불량인가? 잘 안맞는데요?”
“그럴리가 없는데? 이거 조종사 문제 아냐?”
“아니라구요.”
사실...... 이스라엘 군이 지난 대참사에서 교훈을 얻은 결과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3차 ~ 4차 중동전쟁 사이에, 이집트 몰래 잠수사를 파견해서, 격침되어 가라앉아있던 이스라엘 전함에 들어가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왔습니다.
그리고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ㅇㅎ, 레이더에 이런 파장이 보이면 대함미사일이 날아오는구만기래?”
“그럼 어떻하죠? 미사일을 미사일로 맞추나?”
“한번만 실수해도 그대로 꽝이지. 이럴땐 말이야.”
“어....어엌ㅋㅋㅋ”
“방해전파만 쏴주면 저거 바보되는건 순간이라고.”
스틱스 미사일은 상당히 초보적인 수준의 미사일이라, 드론 조종하듯이 조종해야 했거든요. 당연히 거리가 멀어질 수록 전파는 약해질테니, 방해전파를 쏴주면 게임 끝인 겁니다.
날아오는 족족 미사일은 빗나가고, 이집트 군은 그것도 모르고 핵당황만 할 뿐이었던거죠.
이때 우리가 예비군 훈련에서 줄창보는 “이스라엘 군의 신화”가 만들어진 겁니다.
이스라엘은 주변국가와 전쟁이 나자
해외에 있던 동포들이 자국을 위해.....
물론 처음부터 전쟁에 참전 한건 아니구요.
미국이 슬슬 도와주는것 같으니
“야 미국이 도와주니까 어쨋건 이길거 같은데?”
“그럼 숟가락 얹으러 ㄱㄱ”
하게 된 거라도 합니다만.....
그래도 목숨을 건 선택을 한 건 사실이긴 한 것 같습니다.
7-5) 전쟁이 끝나고
어쨋건 잘 끝나긴 했지만
이스라엘 입장으로선, 하마터면 나라가 그대로 망할 뻔 하긴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젊은 남녀가 수없이 죽어나갔구요.
이대로는 “국민 총동원령”을 내려서 전면전을 하는건 무리다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한 국가에 상비군을 둔다는건
“생산연령에 있는 국민을 일정기간 생산활동에서 배제시킨다”는 것을 의미하니
국민의 수가 적은 국가로선 부담이 큰 방법이지만 이스라엘은“그래도 모두가 나서서 다 죽느니. 일부라도 정예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조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게시글에도 언급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상대가 그 누구라도 일단 들이박고 보는 민족성이 있는 국가다보니
이 전쟁이 끝난뒤에, 이스라엘군에서는 “유성우”마냥 별들이 떨어졌습니다.
(떨어지는 이스라엘의 별들)
이스라엘 내부에선 “바보같은 지휘관들 때문에 우리나라가 망할 뻔했다.”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온 나라의 신문사들이 나서서 기사를 뽑아내면서
“내가 이스라엘의 독립투사다 이거야.”하며
군에서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던 장성들이 대거 옷을 벗게 되었지요.
안그래도 말 많은 민족이, 남여 가리지 않고 죄다 군사 전문가들이니..... 작전을 말아먹은 장교들이 버틸 재간이라곤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 일을 지켜본 나머지 중동국가들은
“하 저 이스라엘 독한놈들 이번에도 살아남았네.”
“이대로는 안되고 천천이 말려죽이자.”
라면서 석유 수출을 막아버린게.....
1차 오일쇼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는
“야 이 정도면 내가 이스라엘 멸망시킬뻔 한거 ㅇㅈ하냐?” 라고 자신만만했고
사실 이정도로 이스라엘을 몰아부친 나라는 없으니 모두가 이집트를 인정했으며
이스라엘도..... 나중에 캠프 데이비스에서 사다트를 만나서
“짜식.......꼴에 힘 깨나 쓰더라?”
“네놈도 명줄 한 번 질기더라?”
“이젠 뭐 서로 전투력도 확인했는데 그만 싸우고 이젠 친구할까?”
“그래, 이제부터 우리 친구다.”
하며 이집트를 적어도
“쟤는 ㅈ밥이야”라고 무시하지는 않는 사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나이 반도도 이집트에게 돌려주었고요.
그 이후엔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잘 지냅니다.
이스라엘편 1편에서도 다뤘지만, 이스라엘은 지중해 앞바다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천연가스를 이집트에게 지원해 주고 있으니까요.
이 전쟁을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은 지금도 나라 대 나라로서 캐삭빵을 하는
전면전, 혹은 정규전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8) 마치며
사실 이 이후에 이야기가 더 이어지긴 합니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핵무기를 개발했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거든요.
하지만 너무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고
제 집중력도 이젠 한계에 달해서
더는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것까지만 하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보려 했지만
이스라엘의 핵무기 개발까지는 끝내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보겠습니다.
긴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글부터 올리고, 보충할 사진자료는 찬찬이 찾는대로 올리겠습니다.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티비”의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07-19추천 15
-
[엽기유머]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 4 이스라엘의 허와 실 (2)
너무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빨리 돌아오려 했는데....제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나름 재미있게 설명하려고 했지만
저번주 게시글을 살펴보니 보면 볼 수록 아쉬운 부분이 보이더라구요.
이번 게시글은 더 노력해서 더욱 재미있게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게시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
1) 다른나라랑은 잘 지내나?
지금은 좀 덜 하지만 인터넷에서 종종
“팔레스타인을 공격하는 이스라엘”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종종 보셨을거에요.
소이탄이라는 걸 퍼부어
사람이 산채로 불타는 장면이라던지
가지지구가 불타는 걸
건너편 언덕에 선배드 깔고 관전을 한다던지
그 모습을 보면
“이야 사탄이 이래서 실업자가 되는구나.”
“히틀러 오늘도 1승 추가”
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인데요.
이런 것 만 보면, 이스라엘은 사방이 적에 둘러쌓여
지금도 티격태격 하고 있을 거란 선입견이 생길 겁니다.
물론, 티격태격 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국가 vs 국가 라는 “정규전”은
4차 중동전쟁을 끝으로 더이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끽해야, “헤즈볼라” “하마스”같은 무장단체들과의 비정규전만 하고있는 상황이죠.
“정규전”이야기는 다음에 다룰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만,
정규군 vs 정규군으로 전면전을 하는 것 보다는,
무장단체 vs 정규군의 게릴라전이 조금 피곤할 지는 몰라도
“국가의 명운을 건다”할 정도의 긴장은 좀 덜 할 겁니다.
(가자지구에 퍼부어지는 소이탄)
그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입 벌려라 소이탄 들어간다”라며 괴롭히는 동안
다른나라는 뭘 하느냐......
“어휴 저놈들 또 줘 패네, 어째 오늘은 안하나 했다.” 정도인가봐요.
저번 게시글에서도 언급했지만, 1차 ~ 4차 중동전 내내 이스라엘과 피떡이 되도록 싸워댄 이집트는
“지중해산 천연가스로 가버려어엇!!!” 하는 상황이고
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에 한대씩 쥐어박으려다가 탈탈 털린 시리아는
20년 가까이 되는 내전으로 이스라엘 신경쓸 상황이 되어버렸죠.
그 외에, 이스라엘과 의외로 잘 지내는 중동국가가 있었으니.....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으.....응? 여기서 사우디가 왜나와?” 하실텐데요.
사우디는 “내가 마 무슬람의 큰 형아이가”하는 동시에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국가죠.
그 포지션은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란도 1979년 무슬람 혁명 전에는 사우디와 친미국가 쌍두마차였지만
둘은 종파가 달랐기에(사우디- 순니파 / 이란 - 시아파)
미국의 총애를 두고 티격태격 했다면
이스라엘을 보는 사우디 입장에선
“뭐 쟤들이 이웃 애들하고 찌그락 째그락 하긴 하는데, 우리랑 국경 맞대고 있는건 아니니 참견하긴 그래”
“미국이 큰 형님이면 이스라엘은 거의 작은 도련님 급 아녀?”
“안그래도 동쪽에 이란만 해도 짜증나는데, 쟤들하고도 척지면 서쪽도 골치아파지겠지?”
그래서, 4차에 이르는 중동전쟁 동안,
사우디는 단 한차례도 참전하지 않았고
대놓고는 아니지만, 전략적 동반자로서
알게모르게 서로 “좋은게 좋은거 아녀?” 하며
줄건 주고, 받을건 받는 사이인가 봅니다.
일례로, 사우디가 자기들 아래쪽에 또아리 틀고있는 예멘에 내전이 발생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을 앉히려고
UAE랑 같이 내전에 참전했었어요.
근데 사우디가 미국에서 수입한 무기들로 치가 떨리게 못 싸우다보니
(죽이라는 군인은 못죽이고 민간인 마을을 터뜨린다던지)
보다못한 미국이
“가만 내비 뒀더니 더럽게 못 싸우네, 야! 니네 이젠 그만싸워”하고
미국산 무기 수출을 금지해버렸습니다.
사우디로서는
“아 좀만 기다리면 베틀크루저 뜨는데 야마토포 업글이 안되네...... 우짜냐”
할 상황이었죠
“그래도 우리가 무기가 없지 돈이 없냐?”라고 생각했던 사우디는
“미국이 안 팔면, 우리가 가진 전투기에 싣을 수 있는 무기를 만드는 나라한테 사오면 되는거 아냐?”라는
매우 신박한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나라를 찾아 급하게 구글 어스를 돌렸습니다.
사우디의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딱 두 나라가 있었대요.
하나는 짐작하셨겠지만 이스라엘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응? 여기서 한국이 왜나와?” 할 상황이죠?
어쨋거나 사우디는 처음엔 이스라엘에게 손을 뻗으려다가......
“아니 아무리 서렌 받는게 급해도, 쟤들한테 대놓고 부탁하긴 그런데.....”
해서 우리나라를 찾아갔죠.
“아이고 왕세자님이 여긴 어쩐일로 오셨어요?”
“한국산 무기”
“네?”
“미국 전투기에 달 수 있습니까?”
“그야..... 되죠. 우리야 미국 무기에 호환 가능하게 제작하니까요.”
“삽시다.”
“네? 아 좋죠! 그럼 계약서 작성부ㅌ...... 아이고 이렇게 벽두부터 수표를 대뜸..... 옴마 수표에 0이 참 많네요. 좋습니다. 기다려 보세요. 제가 군수업체에 최대한 빨리 제작하라고 주문해서 누구보다 빠르게 인계해 드릴게요. 언제쯤 드릴까요?”
“지금”
“.....네?”
“지금 있는거 다.”
“?!?!?!”
다소 과장될 수 있겠지만, 사우디는 당장 써야될 무기가 급하다며
“입 벌려 오일머니 들어간다.”를 시전했고
성격이 매우 급한 진상고객의 니즈를 어떻게 만족시킬까 고민했던 당시 정부는.....
비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에 실전 배치돼있던 무기들을 빼서(?!?)
그대로 사우디에 가져다 주고
방산업체에 “야 우리 무기고 텅 비었으니까 빨리 채워넣어”라고 긴급 발주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에야 이렇게 말하지만
어떻게 보면 국가 안보에 큰 구멍이 뚫릴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인거지요.
2) 이스라엘이 건국할 즈음에
이스라엘에 대한 “신화” (그냥 이하 환상이라고 할게요) 중 하나는
(사어에서 부활한 히브리어)
“조상의 땅을 찾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조상의 언어인 히브리어를 다시 살려내....”
가 있습니다.
물론, 저번편을 읽으신 짱공인들이라면
“히브리어 쓰는 애들 생각보다 몇 안되네?”
라는걸 이미 다 알고 계시죠?
제가 근데 저번 게시글에서
“왜 히브리어를 부활시켰나?”라는걸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걸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2-1) 모두가 행복할 수 없다면
일단 조상들이 쓰던 언어를 부활시킨건
“민족적 정체성을 찾기위해.....”라는
다소 거창한 대의도 있긴 했습니다만
대의만을 위해서 본인의 모국어를 버리는건
다소 비합리적입니다.
일단,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격인 “시온주의자”들도 대부분은 세속주의였어요.
“유대교가 내 정체성”이고
“유대교가 내 삶의 기둥”이고
“야훼가 내 삶의 인도자다.....”
이런 의식은 희박한 사람들이었단거죠.
단순히 신앙의 화복을 위한다는 명분은 사어였던 언어를 부활시키게 된 계기를 설명하기엔 다소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숨어있는 뭔가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전 세계에 흩어져 살던 세월이 워낙 길었던 유대인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정착하던 나라의 언어를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1948년에 나라를 만들고 각 지역에서 온 동포들이 한 자리에 모여보니
“아, x바 뭐라는지 1도 못알아먹겠다.”
라는 사태가 벌어졌던 거에요.
일단 아슈케나지들은 러시아어와 이시디어(유대화 된 독일어)를
세파르딤은 라디노어(유대화 된 스페인어)를
아랍계 유대인들은 아랍어를 쓰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자 언어로 말을 하면 의사소통이 되지를 않으니,
“공용어”를 하나 정해서 의사소통을 하면 되겠네란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거에요.
문제는 기존에 있는 말 중에서 공용어를 정하자니 서로가
“그럼 내가 쓰는 걸로 해야지”라고 쌈박질이 날 판이었습니다.
격렬한 토론 끝에, 유대인들이 내린 결론은
“모두가 행복할 수 없다면 모두가 불행한게 낫다.”였고
그래서 사실상 사어였던 히브리어가 부활하게 된 거였죠.
2-2) 모아놓고 나니
“전 세계에 흩어져 살던 동포들이 조상들의 고토에서 다시 모였다”는
언듯 보면 상당히 민족주의 갬성의 낭만이 묻어나지만,
실제로 모여보니 조상이 같다는거 외엔
공통점이 1도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민족주의자였던 시온주의자들은
이 문제로 상당히 골치를 썩혀야만 했습니다.
저번 시리즈 “중동을 이해해야 세계를 이해한다”를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민족은 가상의 공동체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을 “우리는 한 세트”로 묶으려면
뭔가 공통점이 있어야 하거든요.
우리나라/중국/일본 같은 동아시아 3국은
세계적으로도 희귀케이스인지라
“그냥 우린 한민족인데?”라고 하지만, 이게 세계적으로 보면 상당히 흔치 않거든요.
세계적으로 “우리는 한 민족이야”라고 묶으려면 두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1. 같은 언어 쓸 것
2. 같은 종교를 믿을 것
일단 모여놓고 나니, 서로 다른 말을 쓰는 통에
몇천년 전에 사라진 언어를 호다닥 부활시킬 정도였으니, 1번 항목에서부터 걸리는 거죠.
언어가 자리잡는덴 거의 몇 세대를 거쳐야 하니,
당시 시온주의자들이 “믿고쓰는” 즉시전력은
2번, 유대교라는 종교 뿐이었어요.
그리하여...... 이스라엘 외의 중동국가들은
“아랍민족주의다”
“아니다, 무슬람주의다”라며 두 사조가 반목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민족주의”와 “유대교주의”가 극적 타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민족주의는 민족주의이되, 유대교가 깊게 관여되는 민족주의인 거에요.
그래서, 다음 챕터에 다룰 문제적 집단 “하레디”가 대두하게 되었습니다.
3. 문제적 집단 하레디
하레디는 유대교의 종파, 그리고 그걸 믿는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식으로 번역하면 “유대정통주의”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우리가 정통이다.”
“우리가 뿌리다.”
“우리가 근본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치고
골때리는 또/: ::;라이짓을 하지 않은 경우는 별로 없죠?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고, 하레디는 알면 알 수록..... “와 ㄹㅇ 골때리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문제적 집단입니다.
이제 얘들이 어떤 애들인지 알아보겠습니다.
3-1) 스터디 그룹? 사제집단?
미지의 존재를 이해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하는 전략은,기존에 알고 있는 비슷한 것과 비교하는게 있습니다.
우리도 하레디라는 낯선 존재를 알기 위해선, 기존에 어느정도 알고있는 것 중에 그나마 비슷한 것을
비교의 준거로 삼는다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거에요.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레디와 비슷한 존재는
유대교와 철천지 원수 “무슬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탈레반이에요.
탈레반과 하레디는 “종교를 배우는 학생집단”에서 시작된 것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종의 스터디 그룹에서 시작이 된 것이죠.
다만 차이점을 들자면,
탈레반은 “알라의 세계를 만든다.”라는 명분을 가지고 현실 참여에 나섰다면
하레디는 “우린 하루죙일 공부하느라 바빠.”라며 현실과 유리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데 차이가 있습니다.
탈레반 외에,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것 중에 하레디와 비슷한 것을 찾는다면
모세가 있겠지요.
교회 다녀보신 분들은 알고 있겠지만
“출애굽기”라는 책에서는, 유대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뒤에가나안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전해지는 이야기 한 토막이 있습니다.
(버프를 하는 모세와, 팔을 못내리게 막는 아론과 홀)
“유대인들이 아말렉(당시 가나안 지방 토착민)들과 싸울 때,모세가 형 아론, 홀과 함께 산 위에 올라갔는데모세가 손을 들고 있을 때는 유대인들이 이기고,손을 내릴 때는 아말렉 사람들이 전세를 역전해서 아론과 홀이 모세가 손을 내리지 못하게 붙잡았다.”
하레디는 저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세 / 아론 / 홀과 같은 “사제집단”이기도 한 겁니다.
마지막으로 기존 지식중에서 하레디와 비슷한 사례를 찾는다면 “바리새인”(현지 발음 바리사이) “사두개인”(현지 발음 사두가이)가 있겠습니다. (바리새인 - 현지발음 바리사이) (사두개인 - 현지발음 사두가이)
이들은 예수의 공생애 동안, 교리에 대해 예수와 여러차례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있죠.
지금도 잘 알려진 말인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거라고 멍청아!”라는
말을 들은게 이들이죠.
교리를 두고 신학적 논쟁을 벌이려면 “신학적 지식”이 밑바탕이 되어야겠죠?
정리하자면, 하레디는
“유대교적인 지식을 공부하는 학생으로,학습을 통해 축적한 신학적 지식을 바탕으로사제 노릇을 하는 유대교 엘리트 집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하레디도 나름 분파가 있다고 합니다.
다행이, 외견만으로도 확연이 구분이 된다고 해요.
중절모를 뒤집어 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만주 개털장수모자 같은 크고 아름다운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있대요.
(하레디)
전자의 중절모를 쓴 사람을 ‘하레디’라고 합니다. 동유럽(발틱3국)출신들인데요.이들이 유대 정통주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이들을 일컫는 “하레디”가 유대 정통주의를 대표하고 있는 거지요.
(하시드)
후자의 만주 개털장수 모자를 쓴 사람은 ‘하시드’라고 한다는군요.하레디는 “머리로 공부하는”엘리트 주의를 표방한다면,하시드 들은 실천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실천을 강조한다고 해서, 사회봉사를 하는건 아니고요,하루를 기도로만 보내는 사람들이라도 합니다.
(세속주의에 가까운 유대주의자)
마지막으로 언급은 안했지만, 소보로빵같은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요.이들은 의외로 세속에 가까운 유대주의자라고 합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이 모자가 너무 작기 때문에
“이걸 대체 어떻게 쓰는거냐?” 하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모자를 쓰는게 아니라
모자를 삔으로 머리에 붙이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3-2) 공부하느라 바쁜 나머지
하레디가 되려면 신학적 지식이 있어야 할테니
일단 배워야겠죠?
예시바라고 하레디들을 위한 유대교 학교가 있는데..... 공부양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뭐 엄청나봐야 얼마나 엄청나겠어? 우리도 몇십만의 고삼들이 매년 수능공부를 하는 마당인데?” 하시겠지만
얘들은 하루에 18시간이상을 의무적으로 공부한다고 합니다.
하루가 24시간인데 18시간 이상을 공부로 보낸다면 나머지 6시간만 자유시간인 거죠.
그중에 잠으로 최소 4~5시간을 쓴다면
하레디의 가용시간은 하루 1~2시간에 불과한 거지요. 그 안에 먹고 싸고 양치하고를 해야 하는 겁니다.
진짜 바쁘게 살죠?
그러다보니...... 이스라엘이 건국하자마자
얘들이 아주 골때리는 행동을 합니다.
이스라엘이 건국하자마자 주변 나라들이
“저놈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하고 그 자리에 눌러앉더니 이젠 나라까지 만든다고? 그 꼴은 못본다.”라며
모두가 연합해서 싹 쳐들어 옵니다. 그걸 1차 중동전쟁이라고 하는데요.
10대 1의 상황인지라, 남자는 물론이고 여자와 노약자들까지 모두 총들고 싸워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자 모두 줄 서서 총 받으세요.....어? 거기 하레디분?”
“ㅇㅇ 왜?”
“줄 안서요?”
“왜?”
“총 받고 싸워야죠.”
“ㄴㄴ우리 바쁨.”
“뭐하느라요?!?”
“공부하느라.”
“아니 지금 적들이 쳐들어 오는데.”
“우리 하루에 18시간 이상은 공부해야 됨. 자는 시간 빼면 가용시간이 1~2시간밖에 안됨 ㅇㅇ 통사정을 하니 그럼 딱 한시간만 싸워줌. 그 외엔 방해 ㄴㄴ”
“야이.....니들이 여xx의 증인이냐?”
세속주의자였던 시온주의자들로선 황당했겠죠.
심지어 하레디들은, 대다수가 동유럽에 적을 두고 있었던 지라..... 나치의 유대인 학살로 대다수가 학살당했던 처지였거든요.
“나죽는다 도움!!!”이라는 애들을
동포라고 구해왔더니
정작 나라가 위기에 빠지니까
“우린 공부하느라 바쁜데?”를 시전해 버리는데
지켜줄 맛이 나겠습니까?
시온주의자들로선
“아오 저것들 아랍놈들한테 죽든 말든 신경 끌까?”
싶었겠지만 그것도 어려웠던게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스라엘은 전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만들어진 나라인지라
유대교 말곤 공통점이 1도 없었거든요
(전쟁통에 히브리어 부활은 꿈도 꾸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 유대교를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하레디는
살아있는 유대교 그 자체였고
나치들에게서 대량학살 당한 상활에서 이들이 죽든 말든 내버려 두는 것은
인간문화재를 죽게 두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10대 1로 싸우느라 본인 건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은"공부하느라 아무것도 못하는” 하레디들까지 챙겨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도(팔레스타인 입장에선 전혀 다행이 아니었겠지만)10대 1의 다구리판이 이스라엘의 승리로 마무리 되면서하레디도 학살극 시즌 2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3-3) 우리가 호구로 보이냐?
일단 한 숨을 돌리고 나니
“우리 공부라느라 바쁘니까 못싸움 ㅇㅇ”을 시전했던
하레디가 곱게 보일 리가 없겠죠?
그래서 이스라엘은 하레디에게 보복에 가까운 조치를 취했습니다.
“야 하레디”
“ㅇㅇ? 공부하느라 바쁘니까 요점만 간단히”
“니네 하루종일 공부하느라 바쁘겠다?”
“ㅇㅇ 그치”
“너네들 같이 하루종일 책하고 씨름하는 애들한테 총까지 쥐여준건 참 못할 짓이었다 쏘리”
“ㅇㅇ”
“그래도 우리가 니들을 통째로 다 면제자로 만들자니 우리 쪽수가 너무 딸리니까. 면제자 총량을 쿼터제로 운영하자 콜?”
“몇명?”
“연 400명만 면제자로 하자.”
“ㅇㅋ”(그때 하레디는 수천밖에 안되는 소수 집단이었음)
“그리고 그 대신에.”
“대신에?”
“너네 공부라느라 바쁘다고 했는데 우리도 토라(유대교 경전)를 살펴봤거든? 그 내용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너넨 그거 말곤 아무것도 하면 안되더라?”
“그래서?”
“너넨 앞으로 영리활동 금지임.”
“왓.....?”
영리활동 금지란게 우리나라의
“공무원의 영리활동 금지” 같은 귀여운 수준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문자 그대로 숨만 쉬는거 빼곤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었어요.
근데 그게 또 하레디 입장에서도 별 불만이 없었나봐요.
“그래 뭐 우리 교리대로 하면 그게 맞긴 해 ㅇㅇ”였습니다.
그 결과.....
하레디들은 엘리베이터 버튼도 안눌러요.
누군가가 나타나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줄 때 까지
그저 엘리베이터 앞에서 멍때리고 있을 뿐입니다.
인간 문화재 대접을 하는 건지
인간 동물원의 원숭이 취급을 하는건지
알 도리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하레디에게
“우리가 호구로 보이냐?”며 한방 먹인 셈이죠.
하지만 하레디도 마냥 순순이 엿 먹은게 아니었습니다.
앞서 하레디는 “예시바”라는 학교를 다닌다고 했는데요. 여자들도 에시바를 다녀요.
(유대교 교육기관 예시바)
그리고 그들은 예시바를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합니다.
결혼후에는...... “생육하고 번성여 땅에 충만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몸으로 실천합니다.
그래서, 하레디들의 합계출산율은 10여명에 달합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한 세대(약 30년)이 지나면, 수가 5배씩 늘어나는 거에요.
앞서, 2차 세계대전의 유대인 학살에서 도망쳐 온 하레디가 수천명에 불과하다고 했었는데,
그로부터 70년이 흘렀죠?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948년에 독립을 했습니다.)
마구잡이 계산을 해도, 25배가 넘게 증가한 겁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이스라엘 인구수에서 하레디가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숫적 우세를 달하게 되었죠, 그런 그들을 대표하는 정당이 “유대 율법당”인데요.이들은 하레디의 전폭적인 지지를 한몸에 받고있습니다.
그래서 내각제인 이스라엘에선 어느당이 정권을 잡던 간에,유대 율법당을 파트너로 손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은 100% 비례대표제)
그러니, 어느 정당이든 하레디에게 친화적인 정책을 펼 수 밖에 없게 되어버렸죠.
그래서 결국 연 400명이었던 군면제자 쿼터제도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그냥 다 면제에요.
또한 “아이고 하레디는 공부하는 학생이니....”라며 장학금도 지급하고
“사람 한명한명이 귀한 나라에 10명씩이나 낳아주느라 고생 많습니다.”라며 온갖 혜택들이 돌아가죠.
우리나라의 주택청약으로 생각해 보자면
과천 지정타에 분양이 시작된다고 소식을 접해서 ‘그럼 나도....?’라는 생각에 청약을 넣으려는데,애들이 열명인 김모세가
“야 들었어? 과천 지정타 분양 시작한다던데?”라고 이야기 한다면...... apply home을 즐겨찾기에서 빼버려야겠죠?
어떻게보면, 하레디가 이스라엘에게
“우리가 호구로 보이냐?”라며 한방 쎄게 돌려준 셈이 되어버린 거지요.
3-4) 결단을 내리긴 했는데
군대도 안가고 일도 안하는데
온갖 사회보장제도는 다 받고
수가 늘어나서 정치적 입지가 강해지기까지....
이스라엘로선 “와 c 점점 답이 없어지는데?”라며
정치적 선택을 강요받게 되었습니다.
전편에 언급했던 중산층(아슈케나지) 시위가 한몫했죠.
(시위하는 이스라엘 사람들)
“우리는 수입의 47%를 세금으로 내고 군대도 간다.”
“근데 혜택은 죄다 하레디 놈들한테 가네? 전쟁나면 총맞아 죽는게 우린데?”
“이게 나라냐? 우리도 집총 거부해봐?”
아무래도 하레디가 아무리 늘어난들
비율은 꼴랑 20% 정도니.....
나머지 80%가 “니들 안찍는다?” 해버리면
80%의 의견을 수용해야겠죠?
그래서, 2014년에 이스라엘 헌법재판소에서
“하레디들도 이젠 예외없이 군대와라.”하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우리가 알던 이스라엘과 많이 다르죠?
“아니 중동과 전쟁났을 때, 나라 지키겠다고 다들 짐싸들고 갔다던데?”
이것도 환상인게, 처음엔 다들
“야 이거 큰일났네? 근데 내가 굳이 가봐야 총알받이 밖에 더되냐?”
라는 식이었대요.
그러다가 치열한 다툼 끝에 이스라엘 쪽이 승리할거 같으니까
“우리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 내가 얼른 가서 구해주러 간다! 요단강 가즈아!!!!”
“?!? 이새기들 어려울 땐 눈 질끈 감더니, 막상 이길거 같으니까 숟가락 얹으러 오네. ㅉㅉ”
라는게 중동전쟁의 실상이었대요.
우리나라 예비군 훈련에선 앞부분은 싹 자르고 뒷부분만 주로 강조했던 겁니다.
어쨋거나 2014년에 헌재 판결이 나면서
“이것이 이스라엘 민주주의의 승리다!”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뻐했지만
오히려 이스라엘 군은 머리가 아파오는거에요.
“쟤들은 와봐야 쓸모가 없어요 ㅠㅠ 죄다 고문관들이라고요 ㅠㅠㅠㅠ”
하레디들도
“야 우리 공부하느라 바쁘다니까?” 하며 반발하기도 해서,
실제 하레디들의 입대가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올해 들어서야 면제자 1,800명(그 와중에 군 면제자 TO가 4배 이상 증가)을 제외한 모든 하레디들이 군대를 오게 되었습니다.
어쨋건 이스라엘군도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하레디들을 써먹을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래서 하레디 출신 군 장병들은 별도의 부대에 편성되어
(1) 종교병
(2) 행정병
같은 보직에 배치 시키고 있다고 해요.
특히 행정병같은 경우는 업무상 컴퓨터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컴퓨터 / 인터넷을 하다보면
하레디들도 바깥 세상을 접할테고, 그 수혜를 본 일부는
“내 비록 하레디 환경에서 자랐지만, 바깥세상이 더 좋아보인다.”라며 최소한 한두명은 취업을 하고 이스라엘 사회에 편입하려는 노력을 할거라고 기대하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군대가 “취업 사관학교” 행세까지 해야 할 판인거죠.
3-5) 안에서 새는 바가지인데, 바깥이라고.....
이렇게 이스라엘에서 골칫거리인 하레디인데
해외에서라고 얌전히 살 리가 없겠죠.
이들 하레디들은 해외에서도 이래저래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의 하레디들은 주로 영국과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요.외부인들과 섞이지 않고 자신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살고있대요.
그런데, 영국 하레디들이 최근에 한 건을 했으니.....
영국 하레디들의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보냈는데 그 내용이
“어머니들이 애들 등 하교를 하는데 차를 끌고 오시더군요.어머님들은 자동차를 이용한 등하교 지도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였다고 해요.
그 사실을 알게 된 영국 국민들은
“전부터 똘추들인건 알고 있었지만, 그 끝은 대체 어딜까?” 라며 물음표를 띄웠다고 합니다.
또한 하레디들의 잉여인간 라이프는 바다건너 영국에서도 이어졌으니....
하레디들이 일이라는 것을 하는 꼴을 본 적이 없던 영국정부가
“쟤들 대체 얼마나 놀고 먹는 걸까?”해서 전수조사를 해 봤대요. 그리고
영국내 전체 하레디 남성의 15%만이 풀타임 일을 하고,나머지 85%는 복지 체제에 편입되서 열심히 놀고 먹고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영국이던 이스라엘이건, 하레디들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애를 낳다보니, 영국 입장에선
“야이 샤일록 새기들아, 이 잉여 새기들 좀 대리고 가라 제발ㅠㅠㅠ”하는 판이래요.
그래도 영국 하레디들의 행동은, 미국 하레디들이 보여준 막장행태에비하면귀여운 장난에 그칠 정도인 것이미국 하레디들 덕분에, 미국에서 때아닌 홍역으로 몸살을 앓았다고 해요.
몇년전 뉴스에서 “미국에서 홍역이 돌아.”라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요.그때 짱공에서도 이 것과 관련된 게시글이 돈 적이 있었죠.
(혐)홍역에 걸린 모습
그때 반응이
“홍역 저거 후진국 병 아님?ㅇㅇ”
이라는게 대부분이었는데요.
홍역은 일단 예방 접종만 잘 하면
충분히 근절 가능한 질병이긴 해요.
근데 개중에는,“난 접종 안받았는데도 안걸림 ㅇㅇ, 이건 내 몸의 면역력이 찐으로 좋은거임.”
이라는 말을 하는 무식한 놈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건 그 사람의 면역력이 좋은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홍역 항체가 형성되서
홍역이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덤”으로 접종을 안해도 그 효과를 누리는
(고전-독수리 등에 무임승차 하는 까마귀)
무임승차자, 혹은 “프리라이더”인 거를
스스로 인증하는 멍청한 소리를 하는 거지요.
사실 백신을 접종하는건
스스로의 몸을 보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안전을 보장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하레디는.....?
네, 프리라이더들 이었던 거죠.
미국에 홍역이 돌자, 당연히 미국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를 했고
하레디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야 이 개털모자 놈들아.”
“ㅇㅇ? 공부하느라 바쁨 요점만.”
“니네 때문에 우리까지 홍역이 돌잖아! 빨랑 팔뚝 안걷어?”
“우리때문에?”
“ㅇㅇ!”
“니들이?”
“그렇다고!”
“ㅋㅋ 웃기네, 우린 방에 쳐박혀서 공부하느라 니들 만날 시간 없거든? 우리 핑계 ㄴㄴ”
물론...... 저 말이 틀린건 아닙니다.
폐쇄적인 하레디의 특성상 쟤들이 미국인을 만날 일은 잘 없어요 다만
감염의 연결고리는 있겠죠.
Step 1. 미국 하레디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Step 2. 고국에서 홍역에 걸린 이스라엘 사람과 접촉했다.
Step 3. 하레디가 미국으로 돌아왔다.
Step 4. 미국에서 지하철도 타고 택시도 타고 돌아다닌다.
Step 5. 미국에 홍역이 유행한다.
어떻게 보면 하레디가 홍역의 “브로커” 역할을 한 셈이 됐죠?
여담으로 “홍역을 앓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홍역은 매우 지독한 병입니다.
병 자체도 지독하지만, 홍역 백신을 맞아서 항체가 생겨도 문제에요.
백신을 맞아도, 면역력이 약해져서 홍역에 감염되는 순간
그동안 갖춰져 있던 항체들이 모조리
“여긴 어디요?”
“엥?”
“나는 누구요?”
기억상실에 걸려버리거든요. 즉, 면역이 한방에 리셋 되어버리는 겁니다. 그럼 처음부터 다시 백신 맞아야죠 뭐.
미국입장에선
“아오 이놈들아 미국판 안아키들이냐? 팔뚝 안걷어?” 하고 싶지만
“자유의 나라라며? 우리는 율법상 ㄴㄴ라고”
하는 판이라......
코로나 19가 미국에서 판을 치는데는
감염의 비옥한 토양이 잘 깔려있던 셈입니다.
4) 배려가 뭐여? 먹는겨?
하레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니
“이야 저놈들 참 배려심이라곤 1도 없는 놈들이네. 근데 저놈들을 이스라엘 인들은 그냥 두고만 보고 있냐?”
라고 생각하실거에요.
하지만 이스라엘인 중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이라 할 수 있는 예수가 했던 말 중에
“너희중에 단 한번도 죄를 짓지 않은자만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말이 있듯이
나머지 이스라엘 사람들도 딱히 뭐라 할 형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자유)여행을 딱 한번만 가서 잘은 모르지만,
자유여행이든 패키지 여행이든 여행을 자주 다닌 짱공인들 중에
여행을 하다가 한번은 이스라엘 사람과 숙소에서 함께하는 경험이 있다면
아마 “룸메가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이번 여행 ㅈ됐네.” 할거라는 군요.
그만큼 이스라엘 여행자들은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꽤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엄청 시끄럽고 떠들고......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면
“니가 뭔데 지적질이냐?”라고 한다는 군요.
여기부턴 최준영 박사님이 언급을 안했지만
갑질과 또라:?:?; 이짓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따로 알아본 내용인데요.
4-1) 얌마 이거 마지막 남은 물이라고
사막투어의 경우, 장소가 장소다보니, 물을 신경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여행자가 참가한 고비사막투어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고비사막)
“사막 여행이니 물이 중요합니다. 물을 아껴서 쓰세요.”
“아 그래? 그럼 미리 미리 먹어둬야겠군.”
이라며 물을 펑펑 쓰다가, 물이 생각보다 빨리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나머지 여행자들이 마실 물이 부족해진 사태, 하지만 물을 아귀처럼 처묵처묵 마셔댄 이스라엘 여행자들은 이미 갈증이 해결됐기에
“아 이거 마지막 물 1L니까 소중하게 써야.....”
“응? 그래? 우리 커피한잔 먹어야 되는디?”
“아우 사막 모래바람 개짜증나네? 얼굴좀 닦자”
라며 마지막 물 1L를 자기들 세수하고, 커피 마시는데 다 써버렸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4-2) 이것은 불꽃놀이
네팔에서 있던 사건인데, 이스라엘인 여행자들이
마을에서 불장난을 치다가, 큰불을 내버렸습니다.
불은 활활 타올라, 숙소인 “롯지”를 홀라당 다 태우고 나서야 꺼졌습니다.
(네팔의 롯지)
문제는 불을 낸 이스라엘 사람이
“와 x발 불이다!!”
하며 ㅌㅌㅌ 해버린게 문제였던거죠.
불을 내버리고, 보상도 없이 ㅌㅌ해버린 이스라엘 사람의 작태에 분노한 네팔의 마을 사람들은
이스라엘 국기에 빨간 스프레이로 x자를 매달아서 걸어놨습니다.
이걸 본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이 눈치없이
“엥? 왜 우리 국기에 x표 쳐놓음? 여긴 나치 마을인가?”라고 말했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다구리맞고 맞아죽을 뻔 했대요.
이 사실을 안 이스라엘 정부가
“얌마! 왜 우리나라 시민을 뚜까패냐!”라고 항의했더니 네팔은
“X까고 마을 홀라당 태운 거나 보상해라.”로 응수했다는 군요.
결국 이스라엘 정부가 불탄 집에 대한 보상을 해줬다는 훈훈한 헬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4-3) 대체 왜 저러는거야?
물론 모든 이스라엘 여행자들이 다 저러는 건 아닙니다만...... 저런 행동을 꽤 많은 이스라엘 여행자들이, 전세계를 무대로 삼아 하는건 사실인 모양이더라구요.
그럼 대체 왜 저러냐.....
이스라엘 여행자들(특히 단체 여행자들) 다수가 이스라엘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국가에서 주는 연금을 받아서 여행가는 경우가 많대요.
(자유를 찾은 자)
군대라는 통제된 환경에서
심심하면 테러가 발생하는 상황에
바싹 긴장하면서 살던 이들이
자유도 찾았겠다
나라에서 돈도 주겠다
고삐가 풀린 망아지가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고보면 씁쓸한 일이겠죠?
그래도 저정도면 지능의 문제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스라엘 사람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존재가 나타났으니
우리의 옆나라
말싸미 서로 사맛디 아니한 나라
듕귁입니다.
실제로도, 이스라엘 커뮤니티 근처에 중국 커뮤니티가 자리잡으면
둘간에 엄청난 신경전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근데 웃기게도, 이스라엘 쪽이 밀린다고 하는군요.
중국인들이 일단 뭐든 밀어넣어버리고
그걸 이스라엘 커뮤니티에서
“얌마 뭐해? 이거 안치워?”
“아이 캔트 스피크 잉글리시.”
“아니 그니까 이거, 이거 치우라고.”
“아이 캔트 스피크 잉글리시.”
“이거. 이거 영어로 디스. 치워. 치워. 겟아웃. 오케이?”
“나는 영어를 할 줄 몰릅니다.”
“아오.....”
하는 일이 벌어진다는군요.
자강두천의 싸움에선 중국이 이기는 걸로.
4-4) 교수? 사장? 그래서 뭐
이스라엘에 교환교수로 나가는 교수님들이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What?” (뭐요?)
“Why?” (왜요?)
“Can you prove it?” (그말 맞아요? 증명좀)
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는 거의 대척점이죠?
왜바마가 한국 방문했을때
“난 할 말 다 했는데 질문 받을게영.”
“.......”
“질문 받는다니까요?”
“......”
이런 핵답답한 상황이 국제 망신을 샀다고 하지만
그 반대급부인 이스라엘에선
교환교수로 가신분들의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라는 거에요.
“이놈 새기들 지금 개기는겨?”라는 생각이 절로 들겠죠.
그만큼 이스라엘은 토론문화가 극에 달할 정도로 발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대학교 도서관을 가보면.....
“여기가 도서관이여 시장통이여?”하는 생각이 들 정도래요.
(도서관에서 토론중인 이스라엘 학생들)
서너 사람이 책을 두고 앉아서
“난 이렇게 생각함.”
“그래? 증명해 보셈.”
“어쩌고 저쩌고 쏼라쏼라.”
“야 이거 전제가 틀렸잖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대니 도서관이 엄청나게 시끄러울 수 밖에요.
이스라엘은
“니 의견은 니 스스로 이야기 해야한다.”
“토론에서 감정상할 순 있는데 토론 끝나면 거기서 끝내야 한다.”
“상대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대면 승복하고, 아니면 끝까지 물고 뜯어라.”
라는 교육을 받고, 그게 당연시되는 사회인 거지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유대인계의 셀럽인 예수도
꼬꼬마 시절 부모따라 이스라엘에 방문을 했을 때
성전의 신학자들하고 논쟁을 할 정도니까요.
우리나라의 기독교에선
“자 봐라, 우리 예수님이 이렇게 똘똘 하셨다.”
하는 목적으로 저 사례를 언급하지만
사실 이스라엘 입장에선 그게 디폴트 값인 겁니다.
이걸 한걸음 더 들어가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체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로 연결됩니다.
사장이든 뭐든 일단 말을 꺼내면
“뭐가요?”
“왜요?”
“팩트체크 해 봅시다.”
라고 입가진 사람들이 모조리 달려들죠. 하긴 뭐 교수도 일단 들이박고 보는데인데, 사장이라고 다르겠습니까?
어쩌면 그래서 이스라엘이 “스타트업”의 나라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사차려놨더니
맨날 말싸움하는데
사장 입장에선
“아오 피곤해서 더는 못해먹겠네. 얼른 팔아치워야지.” 하지 않겠어요?
이스라엘의 전문 창업꾼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는걸로......
5) 너무 욕만 한 것 같으니 이젠 좋은 말을 해 줍시다
권위는 일체 인정 안하고
말싸움 언쟁은 할 지언정 뒤끝은 없다보니
이 나라는 상당히 실용적인걸 추구합니다.
얼마나 실용적이냐.....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와 투탁거리다 보면
원래 주둔지에서 벗어나, 임시 캠프를 꾸려야 할 겁니다.
이때 이스라엘군이 제일 먼저 까는 것이 바로
멀티탭입니다.
“잉? 그걸로 뭐하게? 컴퓨터라도 설치하게?”
“ㄴㄴ 핸드폰 충전해야지.”
“?!?!?!”
헤즈볼라와 총격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이스라엘군은 핸드폰으로 카톡을 주고받을 정도로
극도의 실용성을 추구하는 겁니다.
그리고, 권위를 인정하지 않은건 또 다른 순기능을 하기도 해요.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펼치다가 실패를 했다면
이스라엘 군인들이 나서서 신문에 기고를 합니다.
“시대가 어느땐데, 70년대 중동전쟁 시절 교범으로 작전을 수행하냐 엉?”
“이따위로 하니 헤즈볼라한테 줘 터지지 ㅉㅉ”
“얌마 이런 새로운 방법이 있는데 이걸 왜 도입 안하냐?”
군인들이 앞장서서 스스로를 까기도 하지만
알다시피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군대를 가다보니
모두가 군사전문가이기도 해요.
그렇게 가루가 되도록 까고,
한편으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토론이 이어지니,
이스라엘은 군 내에서도 혁신이 늘 일어나고
그것은 무기 기술에도 마찬가지라,
이스라엘 무기는
“오잉? 이런 개쩌는걸 이 가격에???”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6) 비지니스 이스 비지니스 오케이?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나라 사람이랑 ㄹㅇ 정 반대네” 할거에요
어쩌면 그런 이유로,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어떻게든 발을 붙이며 사는 유대인들이
유일하게 커뮤니티를 구성하지 못한 나라가 한국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일 많이 들어왔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이 직접적으로 아는 유대인은 거의 없는 편이죠.
우리나라 사람이 유대인들과 친해지려면
하나의 크고 거대한 벽을 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벽의 이름은
“비지니스 이스 비지니스 오케이?” 라고 합니다.
이건 김프로님의 경험담인데요.
김프로님이 미국 유학시절 집을 임대해주던 집주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유대인)
어느날 집주인의 아버님이 돌아가시게 됐대요.
그냥 비지니스 관계일 뿐 개인적인 친분이 없었지만
“그래도 뭐 집주인 아버님 돌아가셨다는데 문상은 가야지.” 했답니다.
그래서 뉴욕에서 한시간 반 떨어진 뉴저지까지 문상을 갔대요.
이스라엘식으로 장례식이 집에서 이뤄지고, 아들들은 윗옷의 가슴팍을 찢은 상태로
(성경에서 종종 나오는 표현인데요, 가족이 죽으면 애도하는 뜻으로 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뿌린다는 것에서 유래된 풍습인 것 같습니다.) (유대인 장례풍습에 따라 옷깃을 찢는 모습 - 양복입은 남자의 손에 면도칼이 들려있다)
김프로님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문상을 가서 조의금으로 $100를 냈고 고맙다고 잘 받았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김프로님은
“뭐 한시간 반이나 걸려서 가서, $100이나 줬으니 이번달 집세는 안올리겠지.”라고 내심 생각을 했는데....
상을 치르고 온 집주인이 김프로님을 보자고 했답다.
“제이크?”
“ㅇㅇ?”
“파이브 퍼센트 오케이?”
“?!?!?!”
좋게 말하면 공과 사가 뚜렷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얌마 내가 그래도 한시간 반 걸려서 니네 아빠 장례식 왔으면, 적어도 고맙다는 말은 하고 집세를 올려라 ㅠㅠㅠ” 하는거죠
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이스라엘 사람이 하는 대답은 심플합니다.
“비지니스 이스 비지니스 오케이?”
“니네 아버지 장례식 간 것도 비지니스야 이 새기야” 라고 해주고 싶지만..... 뭐 어쩌겠어요.
이걸 넘어서야 이스라엘 사람과 친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7) 마치며
어째 이야기를 쓰다보니
이스라엘을 줄창 까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이스라엘에 대해 딱히 악감정은 없는데 말이죠.
그래도, 아무래도 우리나라 입장에선
“얌마 옆집 스라엘이는 학원도 안다니는데도 서울대 가는데 넌 뭐냐?”
소리를 듣게 만드는 엄친아같은 존재인지라
그 환상을 깨기 위해, 반대급부로 지나치게 이야기한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그래도 알고나니, 쟤들도 사람사는 곳이구나 싶죠?
다음편에는
이스라엘의 역사, 그중에서도 4차에 걸친 중동전쟁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치기전에 출처를 밝히자면, 이 글은 “삼프로 티비”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만들었음을 밝힙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07-14추천 11
-
[엽기유머] 간단 할 수 없는)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 2 중동의 매력적인 빌런 카타르 (2)
생각보다 더 반응이 좋아서, 좀 더 빨리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다시 한 번 게시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저번 게시글을 올리고 나서, 좋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말씀들이 왕왕 보여서, 이번에는 PC에서 작성하고, 업로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가독성이 좀 더 좋아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즐기기를 바랍니다. 저번에는 ‘카타르’의 흥미로운 부분에 대해서 다뤘는데요. 이번에는 이런 흥미로운 부분들에 대해서 ‘쟤들은 대체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카타르의 ‘역사’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카타르의 역사는 중동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중동의 일원A’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동 전반적인 역사를 다루기에는 무리가 좀 있겠죠.그래서 이번 편에 카타르를 모두 끝내면, 중동 전반적인 역사를 다룸으로써 ‘중동은 대체 왜 맨날 싸울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해소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밝히자면, 이번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일단 이슬람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슬람, 현지발음으로 ‘무슬림’이라고 알려져있는 종교는...... 아시다시피 두 개의 큰 종파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 수니파 (현지 발음으로 순니파라고 하는데, 이후부터는 순니파라고 하겠습니다.)(2) 시아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슬림들은 기독교와 철천치 원수로 여기지만...... 그건 지나치게 ‘기독교 중심적’인 생각이고요, 무슬림들에게 있어서는 순니파와 시아파 서로에 대한 반목의 역사가 훨씬 더 깊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그럴 법 한게, 순니파와 시아파가 갈라지게 된 시기가 661년, 지금이 2020년이니 저 둘이 갈등을 빚은게 단순 계산을 하면 1359년이고십자군 전쟁이 발생한게 (1차 기준으로) 1095년, 이니..... 925년이라 갈등이 시작된 역사가 400년 넘게 차이가 납니다. 조선 왕조가 500년이라고 치면, 거의 조선왕조의 존속기간에 육박할 정도로 차이가 벌어지는거죠. 이슬람권에서는 나라를 구분 할 때, 순니파가 다수, 시아파가 다수 이런식으로 구분하지A나라는 순니파가 100%B나라는 시아파가 100%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나라에 특정 종파가 다수를 차지한다고 해서, 해당 국가의 지도자가 해당 종파가 아닌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면 후세인이 집권하던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였으나, 지배 계층은 순니파였거든요. 한 국가의 지배적인 종교와 지배층을 이루는 권력이 1:1 관계를 갖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1) 순니파와 시아파의 소 그룹들 개신교만 하더라도, 그 속에는 소 그룹들이 많습니다. 예컨대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등과 같은 메이저가 있고 뭐...... ‘하느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고 말했던 모 목사도 개신교의 소수파에 속하겠죠...... 이단 취급을 받지만 당연히 이슬람의 순니파와 시아파도 소 그룹으로 나뉩니다.카타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소 그룹을 구별짓는건, 지금으로선 큰 의미가 없기에 가볍게 짚고만 넘어가자면 시아파의 소그룹은(1) 4이맘파 (3-의 12이맘파에 흡수됐다고 함)(2) 7이맘파 (이스마일파 라고도 함)(3) 12이맘파 등등이 있다고 해요. 뭐 굳이 이들의 차이에 대해서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카타르가 속한 순니파의 소그룹은(1) 한발리파 -> 가장 보수적 / ‘순니 근본주의’ / 사우디 / 카타르(2) 하나피파 / 말리키파 -> 가장 진보적 / 꾸란과, ‘지식인’들이 인정한 것 + 나 개인의 양심에 따라서 옳은 것도 ok / 터키(3) 샤이피파 -> 중도 포지션 / 꾸란 외에, ‘지식인’들이 인정한 서적까지는 ok / 동남아 / 인도네시아 등이 있다고 해요. 카타르는 순니파에 속해있으니, 얘들을 좀 더 자세히 다루자면...... 이들 그룹을 나누는 기준은 ‘코란(이하, 현지 발음을 생각해 꾸란이라고 표기하겠습니다.) 외에 신도들이 봐도 되는 책의 범위가 어떻게 되는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왜 ‘꾸란 외의 책을 참고해야 돼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요. 무슬림이라는 종교가 생긴 지 1000여 년이 넘다보니, 꾸란으로는 일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한 규칙을 커버할 수가 없어진 거에요.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무함마드 시대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으니...... 꾸란에 ‘네 배우자 외의 사람에게 너의 야짤을 보내지 말거라.’라는 말씀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2020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무슬림들에게 ‘행동의 규범’을 제시해야 할 텐데, 그 Source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를 두고 계파가 갈라진 것입니다. 꾸란 외에 참고해도 될 책이 많을수록 ‘진보적’인 종파일 것이고, 참고해도 될 책의 범주가 좁을수록 ‘보수적’인 종파겠지요? 저 중에서 가장 보수적, 정통적인 종파가 (1)의 한발리파입니다. 한발리파는 ‘꾸란’이라는 경전, 그리고 ‘하디즈’라는 잠언집 외에는 일체의 서적에 종교적 권위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딱 봐도 냄새가 나죠? 그래서 뉴스에서 종종 나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테러로 어쩌고 저쩌고......’하는 뉴스의 주인공들이 대다수가 저 ‘한발리파’에 속해 있는 겁니다. 그것이 지배적인 국가들이 아랍의 큰 형을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의 유연한 빌런 ‘카타르’인거지요. 여기서 ‘으응?!?’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아니, 우리나라로 치면 ‘태극기 부대’같은 극우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뒷구멍으로 술도 먹고, 시아파랑도 붙고, 다해먹네? 카타르의 재미있는 행적은 여기에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1-2) 무슬림 형제단 (무슬림 브러더스), 그리고 헤즈볼라와 하마스 흔히들 중동에 대해서 오해하는 게 있는데, 무슬림 국가 = 왕정국가는 아닙니다. 이란만 봐도 ‘공화정’을 채택하고 있고, 터키와 이집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동국가 (사우디, 카타르, 바레인, UAE등)은 왕정을 채택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는데요. 이젠 종교가 아닌, 정치 측면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왕정국가에서 ‘왕’ 혹은 ‘왕족’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단어가 뭘까요? 아마..... ‘혁명’이 아닐까 싶습니다.지금까지는 전제 왕정 하에서, 꿀을 잘~ 빨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민중들이 ‘우리도 권력을 나눠줘!’라고 요구 하는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아마 두 가지 엔딩이 예상될 거에요. (1) 어찌어찌 타협을 잘해서 ‘왕위는 남겨 줄게’라고 하면 입헌군주제가 될 것이고,(2) ‘뭐래? 생각보다 일찍 알라의 품으로 돌아가거라’하면 폭력 사태를 겪다가...... (2)-1 왕당파가 쫓겨나면 공화정이 되는거고, (2)-2 왕당파가 승리를 거두면 그대로 전제 왕정이 남겠지요. 이렇게 ‘혁명’이라면 알러지를 앓는 이들 국가에, 대놓고 ‘잦이나 까 잡수세요’라 하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무슬림 형제단’ 영어론 ‘무슬림 브러더스’라는 단체입니다.이 단체는 진짜 오래된 단체에요. 1928년 이집트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니..... 창설 100주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얘네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중동의 역사 전반을 다룰 때 언급하겠지만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초창기>무슬림의 율법에 따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봉사활동 단체로 시작 (YMCA와 비슷) <그러다가>우리가 자꾸 도와줘도 가난한 사람들은 계속 가난하게 사네?대체 왜 그러지? 하고 의문을 갖기 시작 <의문을 갖다보니>무슬림 사회에서 ‘부자’ 포지션을 담당하는 사람들이,자신이 얻은 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지 않는사회구조가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됨 <사회가 왜 문제인가 고민해보니>사회의 대빵인 왕이 왜 이걸 바로잡질 않냐?왕 이딴 거 필요 없어! 갈아엎어! 라는 플로우를 거쳐, 사회봉사단체로 시작된 무슬림 형제단은, 명실상부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오사마 빈 라덴도 이 단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는 차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 ‘공화주의 혁명단체’가 왕정국가 카타르랑 무슨 상관이냐...... 사회 정의를 부르짖던 이들이 이집트에서 잠깐 성공을 거두게 되었으나...... 결국 쿠데타를 맞아서 이집트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이집트를 떠나 다른 나라로 가야하는데...... 전제 왕정 국가뿐인 중동에서 이들을 받아줄 나라가 있을 리가 없겠습니다만....... 이때 나선 게 카타르였습니다. 카타르가 이집트에서 쫓겨난 무슬림형제단의 일원들을 ‘그래 거 배고프고 추울텐데 사고 안 칠 자신 있으면 여기와서 쉬어라.’한 거지요. 망명을 받아준 것 뿐 만 아니라, 무슬림 형제단의 활동을 뒤에서 지원도 해주었습니다. 또 다시 물음표가 뜨시리라 생각됩니다.종교적으로는 ‘극우’포지션인 ‘무슬림 근본주의’에정치적으론 전제 왕정이나 다름없는 카타르라는 국가에서왜 왕정 타파를 부르짖는 혁명집단을 받아주느냐....... 카타르가 후원을 해준건 ‘무슬림 형제단’ 뿐 만이 아닙니다.순니파인 카타르와는 어찌보면 상극이라고 할 수 있는 시아파 쪽의 무장단체인 ‘하마스’, ‘헤즈볼라’라는 단체에도 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얘들은 시아파의 대장이라 할 수 있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었는데요. 얘들이 어려워지니까 카타르에서는 ‘행복전화 ARS’와 비슷한 국민 모금 운동까지 벌여서 그들을 지원해 주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왕가에서도 직접 지원을 해줬습니다만) 으응? 분명 순니파와 시아파는 1000년이 넘는 반목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데......?무슬림 형제단은 차라리 같은 ‘순니파’이기라도 하지, 얘네들은 아예 종파도 다른데 왜 도와주는거야??? 라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1-3) 이제 카타르쪽 입장을 들어보도록 합시다. 카타르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극우’의 포지션에 속하는 ‘무슬림 근본주의’ 한발리파가 지배적인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왜 (1) 왕정을 무너뜨리려는 공화주의 혁명단체(2) 아예 종파가 다른 무장단체를 도와주게 되었느냐...... 카타르는 ‘꾸란’과 ‘하디스’로만 세계를 보는 이들이 지배층을 이룬 나라입니다. 이들의 입장에서 무슬림 형제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네 사람들 이거 보소! 부자들이 가난한 무슬림 형제들을 도와주는게 사회 정의 아냐 근데 왜 부자들만 부를 독식하는거냐 이거 잘못된 거 아닙니까?”“.......어 맞아. 잘못됐어.”“으응?!?”“맞다고. 너 틀린 말 하는 거 아냐.” 꾸란에 따라 맞는 말을 한 겁니다. 종교적으로 오케이죠? 그럼 정치적으로 이들의 행동을 해석해 봅시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던 카타르는, 늦게 발전을 시작한 만큼, 자신들보다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가,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지켜볼 여유가 있었어요.남들을 몸으로, 피와 땀을 흘려가며 겪은걸, 천천히 지켜보면서, 카타르는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은 겁니다. (1) 아랍의 봄 운동도 그렇고, 언제까지나 왕이 지배하는 나라가 될 수는 없다. 언젠가는 민주화가 될 것이다.(2) 그런데 공화정을 채택한 나라들을 보니...... ‘세속주의’정당보다는, 결국 ‘무슬람주의’정당이 득세를 하더라.(3) 언젠간 입헌군주정이든, 공화정이든 되는 민주화 된 나라에는, ‘무슬람주의 정당’이 득세를 할 것이다.(4) 그럼 카타르도 언젠가 민주화가 되면, ‘무슬람주의 정당’ 즉, ‘무슬림 형제단’계열의 정당이 득세할 것이다.(5) 그럼, 미리 쟤들한테 투자를 해서 미리 우리 편으로 포섭하자. 이런 관점으로 보면, 카타르는 ‘무슬림 형제단’의 미래를 보고 베팅을 한 셈이 되겠지요. 삼국지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미축이 유비를 보고 ‘이놈은 황제가 될 거 같아’하고 자신의 재산을 풀베팅 땡기잖아요. 그런 식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던 거지요. 어떻게 보면,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 미래를 바라보며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를 한 셈인 겁니다. 이와는 반대급부를 달리는 것이........ ‘사우디 아라비아’입니다. 자신을 ‘정통 무슬림’이라 주장하는 이들은, 사우디 아라비아를 보고 혀를 끌끌 찹니다. “저거저거 메카의 수호자라는 것이, 신성한 성지에 눈깔 퍼런 놈들을 데리고 오네?”“저거저거, 힘없는 즈네 백성들은 도둑질한다고 손목아지 짤라 버리는데, 정작 왕족들은 술 퍼먹고 놀아 제끼네?” 카타르의 행동이 우리가 볼 때는 상당히 모순적이겠으나......적어도 뒷구멍나마 에서 술 먹고 노는 건, ‘힘없는 백성들’도 할 수 있게 눈을 슬쩍 감아준다는 겁니다.그래서, 여성들도 운전할 수 있게 풀어주는 거지요. 여러분이 중동 사람이라고 생각 해봅시다. (1) 힘없는 애들은 쥐잡듯이 잡으면서, 힘센 사람한테는 ‘그래 뭐 니 맘대로 하세요.’하는 쪽(2) 뒷구멍에서지만, 너도 노셈. 나도 놀 테니까 하는 쪽 비교해보면 어디가 더 꼴불견일까요? 이러니, 사우디가 카타르를 아니꼽게 보는 겁니다.비유하자면.......큰 형과 동생이 있는데, 집안 어르신들이 큰 형을 봤다하면 ‘아이고 우리 집안 망하겄다. 장손이란 놈이 저러고 댕기네.’하고 혀를 끌끌 차는 동안,막내동생은 씩 웃으며 형이 하는 행동을 ‘안 혼날 정도로’ 변형해서 하고 다니니까....... 2) 순니파 VS 시아파의 구도 9.11 테러 이후, 열받은 미국이 중동에 큰 영향을 끼친건 잘 아실 겁니다. 외부에서 강력한 힘이 퍽하고 두들겨 패버리니, 당연히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역학관계가 변형될 수 밖에 없겠지요. 빨간색이 시아파 (이란, 이라크, 레바논)보라색은 순니파(사우디, 예멘, 카타르, 바레인, UAE, 터키)주황색은 아직 미정 (시리아) 기존에는 ‘시아파’가 득세하는 나라는 이란밖에 없었지만......미국의 폭탄물결이 이라크를 쓱 훑고 지나가니까, 후세인을 따르던, 소수의 ‘순니파’가 쓸려나가버리고, 기존에 이라크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시아파’의 정권이 들어서 버렸습니다.그리고 이것이, 도미노 현상을 일으켜서, 이라크 옆의 시리아 (지금도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내전 중이지만), 그 옆의 레바논까지 시아파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서 ‘시아파 벨트’가 형성되었어요. 순니파의 대장을 자처하는 사우디 입장에서는 ‘야 이러다가 시아파 세상 나는거 아니야?’하고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아파 벨트’에 맞서기 위해, 아라비아반도의 쪼꼬미들 (UAE) + 카타르 + 예멘 + 이집트를 묶는 순니파 그룹 (GCC)를 결성하기 위해 펌프질을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기왕 그렇게 할거, 위에서 터키한테 ‘너 내 동료가 되라.’라고 하면, 위 아래로 다 압박 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텐데요. 터키는 분명 ‘순니파’계열의 국가이지만, 정작 터키는 “난 중동이 아닌데? 유럽인데?” 라며, EU 바라기를 한창 하고 있을 때라, 사실상 전장에 참여하지 않는 쪽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터키 대통령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무슬림주의자’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받아주지도 않는 EU만 바라볼래? 그냥 유럽은 접고, 중동으로 돌아가자”라고 주장하면서 요즘 들어 시리아 내전에 적극 참여하는 중이라고는 합니다. 시리아 내전은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여기서 맛 뵈기로 말씀드리자면 2011년부터 지금까지, 약 10년가량 벌어지고 있습니다. 와...... 정말 생지옥이 따로 없겠죠. 뉴스로 보면서 “쟤들은 왜 저리 싸우냐?” 하셨을 텐데요. 다 저런 속사정이 있었던 거지요. 그리고.......“쟤들도 참 노답이네. 역시 저런 것들과 아무런 상관없는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은 우리나라와 북한도 저 시리아 내전에 한발 담그고 있는 상황이에요.꼭 군인을 보내야만 전쟁에 얽히는 건 아니죠. 우리나라의 현궁 (AT-1K Raybolt)이 저기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실전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공식적인’ 수출 사례는 없다는 게 우리나라의 입장입니다만...... 중동에 대한 무기 수출이 다 그러하듯이 무기를 산 쪽에서 “이거 비밀로 해줘.”라고 요구하니까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해요. 유튜브에서 AT-1K만 검색해 봐도 AT-1K Raybolt (Hyeongung)이라고 다소 친절하게 우리나라식 이름을 제목에 붙여서 활약상(이라고 쓰고 상대를 폭사 시키는) 영상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K방역, K-Pop만 세계적인 위상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K-Weapon도 해외에서 국위 선양을 위해....... 험험. 어쨌건 우리나라도 한몫껴서 챙겨가는 이 난장판에서, 슬슬 순니파가 이겨가는 것 같으니 이란이 강수를 두기 시작했어요. 이란에서 직접 관리한다고 (알려져 있는) ‘하마스’와 ‘헤즈볼라’라는 그림자 세력에 지시를 내려요. 실전경험이 있는 이 두 조직 들은 시리아에 투입되서, 반군에 합류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기 시작했지요. 이러니, 순니의 승리로 끝나려나...... 하던 내전이‘어어어?’ 하는 사이에 시아파가 역전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러니 사우디는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상황이 점점 안 좋게 흘러가니까요. 안 그래도 큰형님이 스트레스 쌓여서 머리 싸매고 있는데 우리의 빌런 카타르는 저번 시간에 말씀드렸던 사고를 쳐버립니다. 이란이 핵 개발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순니파 나라들 모두가 “야 저거 저거 핵폭탄 만들라고 저런다!”하고 난리를 치는 와중에 카타르의 ‘알자/지라’만 홀로 “이란 주장으론 평화적으로 핵 개발하려는 거라는데, 굳이 팩트 체크도 안 하고 난리 칠 거 있음? ㅋ” 해버린 거지요. 사우디 입장에선, 넘치기 직전까지 물이 차 버린 컵에, 한 방울 물을 떨어트린 격이 되어버렸지요.그래서 저번 시간에 말씀드렸던 ‘카타르 단교’ ‘카타르 봉쇄’가 일어나 버린 거에요. 자 저번에도 다뤘지만, 카타르 단교사태에서 카타르의 구원투수가 두 명 있었다고 했습니다.이란과 터키였죠? “그래, 이란은 카타르가 쉴드도 쳐줬겠다 그럴 수 있다고 치자고. 근데 터키는 왜?!?” 하실 텐데요. 터키도 당연히 카타르에게 받은 게 있으니까 나서는 거 아니겠습니까?트럼프 집권기 때, 터키가 미국이랑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 난 적이 있었어요. 그때 터키의 대통령이었던 에르도안이 ‘어차피 받아줄 생각도 없는거 같은데, EU가입에 목 매지 말자’라는 말을 시작으로 슬슬 (서구 세계입장에서) 엇나가는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급기야 “우리 이제부터 러시아산 미사일 살 거임 ㅋ” 이라고 선언을 해버린 거에요. 미국 입장에서는 “간신히 스키놈들 쫓아냈는데, 저것들이 다시 끌어들여?”라고 생각해서 저대론 안 된다 하고 터키에 금융제재를 때려버렸습니다. 터키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미사일을 눈앞에 대고 흔들어도 살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이때, 구원투수로 나온게 카타르였습니다. 카타르는 터키에게 “입 벌려라 돈 들어간다”라면서 200억 달러를 일시불로 꽂아주었거든요. 터키가 왜 카타르에 비행기로 염소며, 식료품이며 싣어 날랐는지 이해가 되시죠? ‘은혜갚은 터키’의 미담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터키는 위기에 빠진 사우디가 “잉잉 제발 우리 GCC에 합류해줘요”하는 걸 잘 알고 있었어요. 즉, 사우디는 터키가 뭔 짓을 해도, 대놓고 뭐라 할 형편이 아니었던 겁니다.그 입장을 십분 활용한 터키는....... 카타르에 염소와 식료품 외에, 또 하나의 선물을 함께 동봉해서 보냈습니다. 바로, 군인 200명이었어요. 주한미군의 역할이 일종의 ‘인질’과 같은 거라는걸 잘 아실 겁니다. 미군이 우리나라에서 빼면? 북한이 우리나라를 뚜까패(는건 이제 사실상 불가능해 졌지만)도, 미국이 나설 ‘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마찬가지로, 카타르에 터키군인을 관상용으로나마 200명을 주둔시켰을 때, 사우디는 카타르를 건드릴 수가 없겠지요? 열이 받아서, 카타르에 손가락이라도 까딱 건드리는 날에는? “어어? 요것봐라? 너네 지금 우리나라 군인 건드림? 그래 알았다. 저번에 니네가 GCC에 합류해 달라고 그렇게~ 그렇게 빌었는데, 그냥 안 붙을래.” 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니까요. 어쩌면 사우디가, 자국과 카타르 사이에 운하를 파버리는 것도...... “에휴, 저것들 집안 단속한다고 쥐어박으려고 할수록 빼액하고 x랄 하는데...... 그냥 얼굴 안 보는게 속 편하겠다.”하는 심리가 들어가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사우디의 입장이고, 카타르 입장에선 “저 덩치 큰 x신이 큰형이랍시고 언제 또 우리를 건드리려고 할지 몰라, 안 그래도 ㅈ만한 우리인데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버리면, 저놈이 언제 뒤에서 꿀밤을 때릴지도 모른다고.”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022년에 도하 월드컵도 개최하고, 미국에게 “우리 공군 기지 쓰실라우?”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쪽 입장을 모르는 사람들이야, “저거 저거 돈x랄 하려고 뇌물 갖다 바쳐서 월드컵 하려고 하는 거 봐라. 그렇게 명예가 좋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카타르 입장에선 그렇게라도 해서 관심을 끌지 않으면, 사우디가 그대로 밀고 들어오는건 시간 문제니까요. 국제사회의 체스판을 내 집 안방처럼 누비고 다니는 악동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사실은 알고 보면 처절한 생존전략이었던 셈입니다. 이쯤에서 옛날 이야기를 해드려야 할 것 같긴 한데...... 이 나라도 역사가 오래되긴 했어요. 기원전 2세기부터 역사에 이름이 오르내렸다고 하니까...... 하지만, 그것까지 작성하기에는...... 제 체력이 너무 힘든 관계로,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검색해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빌런화의 기원 그러고보면, 카타르판 “Succeeding you father”의 주인공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는, 명군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외교로 치면 21세기의 광해군이고, 권력의 시작을 쿠데타를 통해 아버지로부터 왕위를 빼앗아 왔지만, 자기 생전에 아들에게 양위를 한 걸 보면...... 21세기의 태종 이방원이고요. 내치로 치면 천연 진주나 팔던 어촌마을을 몇 년 사이에 기름 수저 부자들로 바꿔 버린 것이..... 영락없이 정조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요. 전제군주정의 장점 중 하나인 (똑똑한 지도자를 만나면) 나라가 급속도로 발전한다라는 걸 생생하게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그가, 따지고 보면...... “사우디가 왜 자꾸 카타르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 났냐”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아까 왕정이 싫어하는 것이 뭐라고 했었죠? 혁명이라고 했습니다. 혁명이라는건, 본질적으로 ‘지배구조가 변화’하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는 자기 아버지를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어요. 왕정국가인 아라비아 반도의 왕족들이...... 좋게 볼까요? “셋째 작은 아빠 집에서 알사니가 작은 아빠 쫓아내고 왕위에 올랐대.”라는 말이 나오면, 일가친척 어르신들은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어.....? 우리 애들이 저런 못된 짓을 보고 배우면 어떡하지? 곤란하게 됐는데?”라고 생각할 거 아니에요.그래서 사우디가 친구들 데리고 카타르를 한 대 쥐어박으려고 했는데........ 문제는 시기가 걸프전 직후였다는 것입니다. 걸프전은, 저번 게시글에도 언급했듯이, 사우디가 이래저래 체면을 구긴 전쟁이었어요. 메카의 수호자, 중동의 큰형님이라고 자칭하는 사우디가, 외국 세력을 끌어들여서, 같은 무슬림 형제들을 뚜까 패버렸잖아요. ‘명분’이 중요한 국제사회에서, 사우디는 ‘명분’을 깎아 먹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바로 옆에 붙어있는 쪼꼬미 카타르를 두들겨 팬다? 그래서, 준비만 하다가 흐지부지 되어 버렸지만....... 뚜까맞을 뻔 한 카타르 입장에선 “와 씨 하마터면 나라 멸망할 뻔 했네.”라는 공포감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때부터 카타르는 ‘내 나라는 내 스스로 지켜야 한다.’라는 생각에 여러모로 방탄조끼들을 마련하기 시작했지요. 당장 카타르 위기 그 이듬해에 알자/지라를 설립해서 소프트 파워를 쌓아놨고이집트에서 쫓겨난 ‘무슬림 형제단’을 받아줌으로써, 미래에 대한 투자를 했고최근에는 트럼프와 기싸움하다 씩씩거리는 터키에게 200만불로 싸게 터키군 파병을 이끌어 냈으며...... 이란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지요. 이제, “왜 이란은 카타르를 도와주었을까?”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핵개발 까짓거 팩트체크나 해보고 깝시다.’라고 옹호발언 한 번 해준거 치고는, 식료품이며 뭐며 비행기로 싣어날라주기엔, 너무 많이 퍼준거 같지 않습니까? 이 연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잠깐 다른 소리를 하자면, 두바이의 가장 큰 고객은 누구일 것 같습니까? ‘버즈 두바이’를 찾으러 오는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 사실...... 이란입니다. 이란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로, 내내 제재를 당하느라...... 정상적으로 경제생활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자그마치 40년 가까이 두 손이 꽁꽁 묶여있지만..... 거기도 사람 사는지라 먹고는 살아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제재를 당하는 상황에서, 먹고 살려면, 즉 무역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의 눈길을 피해 몰래 제제를 피해서 하면 되는 거겠죠? 이란이 미국의 눈을 피해 은밀히 뭔가를 사야 한다...... 당연히 이란이 직접 나서기는 무리이고, 누군가 대행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요. 이란의 브로커가 바로 ‘두바이’였던 거에요. 물론 두바이의 가치는, 이란에게만 필요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란이 물건을 내오면, 그걸 살 고객들에게도 필요한 창구였겠지요. 이란쪽에서 ‘에휴, 제재 때문에 제값은 못 받아도, 일단 먹고 살아야 하니 싸게라도 팔아야겠다.“라고 내놓은 석유..... 천연가스...... 당연히 누군가는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겠죠. 그게 영국과 프랑스였습니다. 문제는 영국과 프랑스도, 2차 세계대전 직후에, 이스라엘을 꼬드겨서 이집트를 두들겨 패다가 큰 형님 미국과 소련에게 딱 걸린 전적이 있어서 직접 나서기엔 너무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었어요. 이때, SSG하고 두바이를 가는 겁니다. 그러다가, 같이 케임브리지, 소르본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이란 출신‘ 동기 동창과 두바이 공항 카페에서 우연히 딱 마주친거죠. 반가운 마음에 ”야 이 자식 잘 지냈냐?“ 하며 악수도 좀 하고, 커피도 좀 마시고, 그러다가 서로 사업 이야기도 좀 하고...... 전 억울합니다 판사님 유럽에 스위스가 있다면, 중동에는 두바이가 있었던 셈입니다. 그동안 두바이는, 미국과 사우디의 묵인 하에(어차피 석유도 잘 안나오니까) 그렇게 꿀을 빨아 왔습니다. 이웃집 쪼꼬미가 꿀을 빠는 것을....... 방탄조끼를 찾아 헤매던 카타르의 눈에 딱 들어온 거겠죠. 아마 ’저거다‘싶었을 겁니다. 그때부터 카타르는 지속적으로 이란에게 ”거 두바이보다 이쪽이 더 가깝지 않소?“라며 은근슬쩍 눈치를 줬습니다. 사실...... 이란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았던게 예전 시리즈에서 핀란드 이야기를 했죠? 소련의 유일한 창구 역할을 했다고. ’유일하다‘라는 것의 특전은 어마어마 한 겁니다. 누가 봐도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데, 참다참다 더는 못참겠다 싶어서 소련이 꿍얼꿍얼하면 핀란드는 ”여기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으면 사세요. 근데 아마 지구상에서 그런데는 없을걸? ㅋ“라며 배짱장사를 해버리지 않았습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두바이에만 목을 매면, ”저것들이 그걸 지렛대 삼아서 우리한테 싫은 소리를 할 테니, 얘한테 경쟁상대 하나 붙여주면 나름 경쟁을 하겠지?“라는 속내가 있었던 거지요. 이런 서로의 이해관계가 있었기에, ”우리 오늘부터 1일“이 가능했겠지만...... ’본처‘였던 두바이 입장에선 ”아c 꿀 잘 빨고 있었는데 도둑고양이가 들어왔네?“하겠죠?그래서, 카타르가 한창 이란을 위해 이것저것 심시티를 하던 중에...... 갑자기 바닷가에서 모터보트가 한 대 홀연이 나타났습니다. 도하 앞바다에 정박을 한 보트에서...... 알라의 요술봉이 뾰로롱하고 날아갔지요.도하 앞바다에 뜬금포로 떨어진 로켓포는 한창 공사가 벌어지던 공사장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고 모터보트는 왔던 때 만큼이나 홀연이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누가 범인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충 누구의 소행인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범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타르는 아랍에미리트의 강력한 라이벌이 되어있던 거지요. 이란 입장에선 두 개 밖에 없는 해외무역 창구가 안그래도 꼴 보기 싫은 사우디 때문에 위험에 처했으니..... 비행기에 뭐라도 싣어서 보내야 했던 거지요. 그런데 카타르가 이란과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 것은 ’금융‘만 있는건 아닙니다.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란과 카타르는 정말 가깝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이란과 카타르는 같은 가스전을 공유하는 사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지금 당장은 이란이 두손 두발 다 묶여있는 상황이고, 이란 내륙에서도 가스가 펑펑 잘 나오니 카타르에서 뽑아먹는 것에 대해선 신경도 안 쓰겠지만...... 만약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하듯이 이란을 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열받은 이란은 아마, 카타르가 캐고 있는 가스전(바닷가에 있습니다) 근처에 빨대를 꽂아서 마구마구 뽑아버릴 겁니다. ”내일은 없다. 그냥 한번 죽어보자.“라면서요. 4) 마치며 카타르를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카타르는 ’순니파‘와 ’시아파‘의 대장들 사이에 끼어있고, 우리나라는 주변나라가...... 세계 1,2,3,4등이 몰려있지요. 이런 와중에, 이웃나라들 끼리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것 마저도 똑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타르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지요. 유연한 사고방식과 행동으로 어떻게 보면 모순되다 못해 빌런 소리를 들어가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 그 모든행동들이, 생존을 위해 카타르가 그린 큰 그림들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본다면, 결코 모순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시간에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의 책임소재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또 다시 충돌을 하려고 합니다. 두 나라가 서로 우리나라에게 ”너는 내 편이지? 그렇지?“라고 양쪽에서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게 ”홍콩 보안법 이런식으로 할거야. ㅇㅈ함?“이라고 하는 한편,미국은 ”야 G7 이거 시대상황에 잘 안맞더라고, 그래서 이번에 너네까지 포함해서 G11로 새로 리폼 할라는 데.... 어떻게 들어올려?“라고 하고 있잖아요. 물론 카타르와 우리 사이에 차이점도 있습니다. 카타르는 똘똘한 국왕 ”혼자서“ 큰 그림을 그려서 거기에 따라 베팅을 했던 것이라면, 우리나라는 5000만명의 주권자인 ”우리 모두“가 협의를 통해 큰 그림을 그려서 대응을 해나가야 하겠지요.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가 카타를 통해 얻어야 할 교훈은, ”생존이라는 큰 대의하에, 유연하게 행동하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으로 중동의 매력적인 빌런, 카타르의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혀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06-01추천 32
-
-
-
-
[정치·경제·사회] 문슬람 이란 단어도 절대로 동조해선 안됩니다
이 단어를 만든 쪽이 적폐세력과 보수언론이고이 단어를 쓰면 안된다는 점도 너무나 당연하지만간혹 '문빠' 라는 단어 만큼이나 당당한 표현으로 쓰자며의연한 모습들을 보이는데, 참으로 위험한 용어라 언급을 해봅니다 세간에 알려진 조어인 '문슬람' 은 문재인 + 이슬람의 조합이죠마치 종교적 신념처럼 무조건적인 동의, 맹목적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죠 제가 가지고 있는 한 가지 지론은 '나쁜 의도의 단어는 나쁘다' 입니다그것을 좋게 쓴들 나쁜 것이고 그냥 안 써야 하고 이런 단어가 유통되는 것 자체가'바이러스 감염되서 극복하자' 뭐 이런 식입니다 최근 유투브 등지에서 보수언론의 관점을 그대로 쓰고 있는정치 채널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2010년대 초 중반, '단군 학회' 라고 극우 계열 중에서도 가장 마이너한대륙 고조선, 환국, 중앙 아시아의 단군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김정민' 이라는 이름의 사람인데... 당시에는 무속인에게중앙 아시아 단군 역사를 강의한다거나... 이런 활동을 하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2017년 정권이 바뀌고 뭘 하나 했더니문재인 정부가 미국을 버리고 중국과 친해져 '전쟁을 통한 남북통일' 계획을 망치고 있다고선전을 하시더군요 이 사람의 논리를 단순하게 요약하자면1. 한반도 역사는 독립이 되기 전 부터 미국의 영향을 받았다2. 미국은 대한민국을 '노동력이나 공급하는 못사는 나라'로 만들어 말 잘듣는 나라로 만들고 싶었지만,3. 박정희 대통령의 혜안으로 '미국과 일본에게 기술을 훔쳐' 중공업을 일으켜 제법 잘 살게 되었다4. 박근혜 정권까지 대한민국은 '미국-중국'의 동북아 패권 경쟁에서 미국편을 들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5. 문재인 정부는 중국을 제압하려는 미국의 "위대한 계획"을 전혀 모르고 중국, 북한과 화해하려 한다6. 미국의 위대한 계획이란, "중국을 경제적으로 봉쇄하여 미국의 패권을 유지"시키는 일이다7. 대한민국은 미국의 위대한 계획에 동참해 미국의 비호 아래 '북한을 붕괴시켜 통일을 만들어야' 한다 즉, 문재인 정부는 '전쟁 불사의 통일 계획'을 망친 위험한 인물이라고 말합니다 기가 막힌 일은이제는 삼척동자도 뻔히 알고 자한당에서도 발뺀'임종석 UAE 방문 이유'를 다음과 같이 해석합니다 1. 임종석이 중동에 갔을 때, UAE 왕자와 레바논 대통령을 만났다2. UAE왕자는 중동에서 자금세탁의 전문가이다3. 레바논 대통령은 헤즈볼라(중동 테러세력 중 하나)의 후원자이다4. 좌익 출신 임종석이 중동에서 자금세탁 문의하고 헤즈볼라 후원자 만난건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서이다5. 알고 보니 문재인 정부는 '이슬람 테러세력과 동조하고 있다' (즉, 문슬람이다) 우리가 모르는 인터넷의 저변에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돌고 있습니다저런 썰을 풀고 다니는 사람은 정말 많겠지만사회의 밑바닥에서 일반인 의식의 저변에서 어떻게든문재인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적폐세력, 보수언론의 표현 단 하나라도정말 가증스럽다고 느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루젼작성일 2018-01-21추천 28
-
-
-
[엽기유머] 12월 22일 지구촌 오늘
프랑스 파리의 실내 경기장인 베르시 아코로텔 아레나에서 21일(현지시간) 지난 파리테러 후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에 나선 익명의 '영웅들' 에 대한 감사 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콘서트에 참여한 사람들이 야광봉을 흔들고 있다. 파리 테러 후 피해자를 지원했던 의료관계자, 보안서비스 요원, 구조요원,소방대원,의사,경찰,군인 등이 포함한 약 12만여명이 참석했다. 파리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1일(현지시간) 노숙자 등이 네덜란드 구세군 주관으로 열린 연례 크리스마스 만찬 행사에 참석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암스테르담전기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2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소형 위성 11개를 장착하고 발사된 후 1단 추진 로켓이 다시 지상 수직 착륙 성공했다. 플로리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8년'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블래터 FIFA 회장이 스위스 취리히의 옛FIFA 본부인 호텔 소넨베르크에서 징계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취리히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이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후변화 방지 대책의 실천을 촉구하는 아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퍼포먼스는 지난 11일 폐막한 제21차 UN 기후변화총회 이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중국과 미국 등 선진국의 실천과 참여를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하와이에서 연말 휴가를 즐기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카일루아의 미드-퍼시픽 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즐기 던 중 18번홀에서 칩샷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카일루아100여명의 난민을 태운 보트가 리비아 서부 잔주르를 출발해 에게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가려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1일(현지시간) 트리폴리 서부에서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20일 실시된 스페인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집권 국민당이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착수했지만 주요 정당이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 남성이 찢겨진 우파 신생정당인 시우다다노스 당 대표의 선거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바르셀로나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세르즈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하며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옛 소련권 군사동맹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는 미국과 유럽이 주축이 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맞서 2002년 러시아 주도로 창설됐다. 모스크바21일(현지시간) 바티칸 클레멘타인 홀에서 바티칸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례 크리스마스 인사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연설을 하고 있다. 교황은 이자리에서 바티칸 관료조직이 갖져야 할 투명성과 겸손, 책임감, 근면성, 성숙성, 맑은 정신 등 '12가지 약'을 제시했다. 바티칸시리아의 다마스쿠스 외곽 자라마나 지구 자택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군 사령관 사미르 쿤타르가 사망한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항구 도시 시돈의 한 상점 앞 노점상들이 보복 다짐을 하며 연설 중인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모습이 방영되고 있는 TV를 시청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제2중급인민법원에서 22일(현지시간) 중국의 인권 변호사 푸즈창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린 가운데 공안들이 외국기자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푸즈창은 이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 선고 받았다. 베이징영국으로 밀입국을 하기 위해 영불 해저터널인 유로터널에 진입하려는 난민들이 모여 있는 '뉴정글' 이라고 불리는 프랑스 북부 칼레에 있는 난민캠프 입구에서 21일(현지시간) 한 근로자가 난민들을 위해 만들고 있는 컨테이너 숙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곳에 1500여명 이상의 난민들을 내년 1월 5일까지 수용할수 있도록 약 130여개의 컨테이너를 숙소를 마련. 칼레1988년 런던 히드로 공항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팬암 항공기 103편이 스코틀랜드 로커비 마을 상공에서 폭발한 사건 27주년을 맞은 21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알링턴중국 광동성 남부 선전공단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건물 33동이 매몰되고 사망자가 처음으로 확인되었으나 실종자의 수가 당초보다 줄어든 85명으로 발표돼 공식 집계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사고현장에서 수색작업으로 기진맥진해진 구조요원들이 땅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산전크리스마스를 앞둔 21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자와라 공원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회전목마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바그다드프랑스 니스 지중해 해안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전통 행사에서, 산타클로스가 카약이 끄는 설매에 타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 프로축구팀 FC 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를 3대 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눈사람 대회가 열렸다. 러시아의 산타클로스인 데드모로즈 복장의 남성이 눈사람 사이를 걷고 있다중국 베이징에서 예술가 리우보린의 작품 '동지'를 위해 모델들이 위장색을 칠한 채 서있다. 리우보린은 중국과 중국인,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Douma의 동네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에 인해 다친 아이를 안고 뛰고 있는 한 남성 엘론 머스크 진짜 멋지다... 위성까지 쏘네 ㄷㄷㄷㄷ 마지막 사진은 눈물 나네요 ㅜ.ㅜ 나쁜 사람들
-
문서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