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30보다 작은 차체에 8인승을 실현한 혼다 프리드. 모빌리온의 후계차로 등장한 소형 미니밴으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탁월한 거주성과 쓰임새를 자랑한다. 1.5ℓ i-VTEC 118마력 엔진은 평탄한 토크밴드를 보이고, 신형 CVT와 조합으로 ℓ당 16.4km를 달리는 경제성까지 실현했다
지난달 혼다는 모빌리온의 뒤를 잇는 콤팩트 미니밴 프리드를 일본에서 공개했다.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 재주가 뛰어난 일본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해 콤팩트한 사이즈에 실내공간을 최대한 살리는데 역점을 두었다. 경차들이 대부분 박스형태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 프리드는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소형 미니밴으로, 뛰어난 경제성과 활용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3열 8인승의 콤팩트 미니밴
직선을 강조한 열차 이미지의 모빌리온과 달리 프리드는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준다. 날렵한 노즈와 A필러에 날카로운 헤드램프를 조합한 얼굴은 대형 미니밴의 숏 휠베이스 버전 같은 인상. 짧고 높은 차체의 밋밋함을 없애기 위해 삼각형을 모티브로 디자인하고, 옆면을 따라 사이드 캐릭터라인과 펜더 곡선을 조화시키는 한편 D필러도 >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패키징의 포인트는 효율적인 공간 살리기. 혼다가 꾸준하게 추구해 온 低床ㆍ低中心(낮은 바닥ㆍ저중심) 기술의 최신판이다. 이 개념을 도입한 혼다 미니밴(오디세이, 엘리시온, 스트림, 스텝 왜건)들과 비교해 프리드는 차체가 가장 작고, 높이는 중간 정도. 모빌리오보다 145mm 길지만 너비는 1천695mm로 현대 i30보다 좁다. 대신 1천715mm의 높이를 살렸다.
시트구성은 2열 5인승, 3열 7인승, 8인승 3가지. 5인승과 7인승은 워크스루도 가능하다. 한결 넓고 편해진 5:5 분할식 3열 시트는 양쪽으로 접어 세울 수 있으며 적재용량은 5인승에서 715ℓ, 2열까지 접으면 최대 1천445ℓ로 늘어난다.
오픈 카페에서 이미지를 따왔다는 인테리어는 카운터 느낌의 2단식 대시보드가 눈길을 끈다. 중앙 윗부분에 대형 모니터와 에어벤트를 마련하고 시프트 레버도 대시보드 위로 올려 바닥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혼다가 애용해온, 스티어링 림 위쪽으로 보이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노면과 가까워 운전 중 시야이동이 적다. 길이 1m가 넘는 대형 글라스 루프(옵션)는 자외선 필터는 물론이고 전동식 햇빛 가리개가 달린다.
엔진은 경제성을 고려한 직렬 4기통 1.5ℓ i-VTEC 한 가지. 최고출력 118마력에 최대토크는 14.7kg·m. 최대 8인승에 많은 짐을 싣고 달려야 하므로 넓은 회전대에서 평탄한 토크 발휘가 중요하다. 마찰을 줄인 신형 피스톤과 안전벨트 자동 텐셔너, 텀블와류를 만드는 흡기포트,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등을 동원하여 16.4km/ℓ (앞바퀴굴림)의 연비를 실현했다. 또 배기 매니폴드를 실린더 헤드 안에 넣고, 내열 촉매필터를 바싹 붙여 시동 후 곧바로 정화기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 변속기는 토크컨버터가 달린 CVT. 혼다 독자의 듀얼펌프식 4WD 시스템에는 5단 AT가 조합된다.
일본 소형차 규격인 5넘버로는 처음으로 8인승을 실현한 프리드. 유럽에서 팔리는 콤팩트 MPV FR-V보다 작은 차체에 더 많은 승객을 태우고 달린다. 일본 소형차 규격에 맞춘 아담한 크기에 미니밴의 유틸리티성을 결합한 지극히 일본적 크로스오버카다. 철강제 가격이 올랐지만 고장력강판 사용을 줄이고 피트 부품을 최대한 활용해 가격 인상을 억제했다. 고유가, 환경친 시대에 어울리는 파격적인 미니밴이다.
와~ 아이서른보다 작은 체구에 8인승.. 근데 안정성은 어떨까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