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증글 남겨 봅니다.
처음 구입전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비교하던 차량으로는 제네시스g70 3.3모델과 이후 나올 습식DCT적용 벨로스터n오토 모델을 보고 있었었죠.
가장 끌리던건 벨n이였지만 내년초에 나온다던 녀석이 후반기에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기다리다 스트레스 받아 쓰러질거 같아서 g70과 스팅어 두가지중에 가자하고 맘먹고 좀 알아보니 초반에 g70으로 더 많이 기울었던 마음이 알아볼수록 스팅어로 넘어가더군요.
스팅어로 마음 굳이게 되었던 가장 큰 이유를 몇가지 뽑자면.
첫째로 희소성.
현제 도로상에 운행되는 두 차종을 비교시 g70은 너무 흔해보였어요. 스팅어는 그만큼 보기가 힘들죠. (스팅어 단종설이 가끔 도는데 솔직한 심정으론 중고차 가격 방어 상관 없으니 진짜 단종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좀더 희귀해 지도록. ^^;;; )
둘째로 디자인.
g70도 디자인은 정말 이쁘다고 생각하는데 스팅어와 비교시엔 좀 순(?)해 보이는 느낌이라..
셋째로 실내공간.
g70의 경우 뒷좌석이 아반떼보다 못하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전 뒷좌석에 사람 태울일이 일년에 몇번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없는것보단 있는게 좋으니까요. 앞봐석에 편히착석해도 뒷좌석은 성인남성이 타도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차를 받고 그리 긴 주행거리는 아니지만 한달동안 1000키로를 운행후 느낀점은.
단점.
1. 연비가 폭망입니다. 현제 처음부터 고급유만 넣어주고 있는데 지금 평균연비가 5.3키로 정도 나오네요. 길들이기중이라 왠만해선 2000알피엠 안넘고 스탑엔고 기능도 켜고 다니는데요. 머 이점이야 씨씨가 있으니 이미 알고 구입한거라 상관은 없지만요.
2. 타이어가 얇아도 너무 얇아서 휠긁어먹기가 딱 좋습니다. 출고후 2일만에 한쪽 긁어 먹었네요 ㅠㅠ. 겨우 5센티정도 되는 높이의 연석이였는데 사선으로 지나가니 바로 먹어버리네요. 운전경력 19년만에 다시 초보운전으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카페에서 확인해보니 다른분들도 10에6은 긁어보셨다고 맘내려놓고 운행하라더군요.. 그렇죠.. 휠은 소모품이니.
3. 후륜8단미션 냉간시 1단에서2단 2단에서 3단 넘어갈때 변속충격이 상당합니다. 사륜모델이라 그런지 몰라도 특히나 코너에서 말타는 증상까지 나오더군요. 이 부분은 향후 길들이기가 완벽히 끝날때까지 지켜보고 사업소를 방문하려고 합니다.
4. 라디오 수신률이 엄청 떨어집니다. 전 음악듣는것두 좋아하긴 하지만 아침시간엔 라디오듣는걸 더 선호 합니다. 근데 수신이 안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라 아에 라디오 어플을 깔고 블루투스로 듣고 있습니다. 이거 너무 귀찮네요.
5. 고급유를 주유하다보니 고급유를 판매하는 주유소 찾아다니기가 귀찮습니다.
6. 사이드미러의 시야가 좁습니다. 후측방추돌경고가 들어가 있긴 하지만 일단 눈으로 먼저 확인하는게 우선이기에 이건 좀 답답하네요.
7. 핸들에서 아주 미세한 잡소리가 들립니다. 플라스틱이 떨어서 나는 잡소리가 아니라 고무배선끼리 마찰되는 듯한 뿌드득거리는 소음이 아주 작게 나네요. 요 부분도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경우 사업소로 들어갈 생각입니다.
장점.
1. 다 필요 없고 그냥 이쁩니다. 게다가 색상이 레드라 보고만 있어도 마냥 흐믓합니다. 지금것 차를 5대째 바꾸면서 오로지 흰색만 선호했었는데 이번에도 흰색과 고민하다가 길에서 마주친 흰색 스팅어보고 K5를 보는것 같아서 흰색은 접고 빨간색을 고르길 잘한것 같습니다. 와이프도 볼때마다 레드로 하길 잘했다고 하네요. (근데 세차하기가 힘들어요. 흰색보다 너무 빨리 지저분해지네요 ㅠㅠ)
2. 뻥뚤린 도로에서 아주 잠깐 악셀을 깊숙히 밟아보았는데 진짜 미친놈처럼 나갑니다. 성능좋은 차량을 많이 타보신 분들이라면 그렇게 안느껴 지실수도 있지만 제 기준에선 정말 잘 나간다 느꼈네요. 3000알피엠만 넘겨도 쥐어짜서 달리는게 아닌 가볍게 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시속 140에서 2000알피엠정도 됩니다.
3. 트렁크오픈이 해치방식이라 물건을 넣고 빼기가 편합니다. 생각보다 트렁크 공간도 넓구요.
4. 차에 별로 관심없으신 분들은 스팅어가 기아차인줄 모르시는 분들이 계셔서 어디차냐고 신기하게 쳐다보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요건 장점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데 희소성을 원하고 좋아하는 분들에겐 장점으로 들어가죠 ^^ㅋ
5. 틸트&텔레스코픽 핸들. 제 몸뚱이 비율이 이상한지 다른 차들을 운행해보면 항상 다리길이를 맞추면 팔길이가 이상하고 팔에 맞추면 페달이 불편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불편 감수하며 운전하는게 일상이였는데 핸들조절이 상당히 폭넓게 할수가 있어서 운전 자세 잡기가 정말 편합니다.
6. 스포츠모드에서는 진짜 달릴 준비가 되어있다는 확실한 체감. 모드를 스포츠모드로 돌리면 시트양쪽이 허리를 감싸줍니다. 계기판은 레드 컬러로 변하구요 변속기 반응도 2천알피엠에서 변속되던것이 좀더 고알피엠을 써주면서 올라갑니다. 가상사운드도 알피엠이 올라갈수록 더욱 커지면서 말이죠. (소소한 단점으로 이 가상사운드가 소리가 그닥입니다.)
7. 시승을 못해보고 구입을 하였는데 전면 시야가 너무 답답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전면이 꾀 확! 트인 느낌이라 전면시야는 시원 시원합니다.
아직 차에 적응이 덜 되어 장점과 단점은 이정도뿐이 생각이 안나네요.
구입할때 보험료가 많이 오르면 어쩌나 했는데 보험료도 전차량과 차이가 안나서 괞찬았구요. 세금은 어차피 씨씨별로 나오는거라 조금더 낼수 밖에 없었구. 올해까지 차량 구입시 개소세지원받아서 약간 싸게 살수있었고. 이번 구입하면서 제고차량은 할인이 더 된다는거 알게 되어서 제고차 할인 250도 받아서 원래 생각했던것보다 싸게 살수 있었네요.
한달 운행하는동안 종합적으로 따져서 결론을 말해보자면.
사길 잘 했다. 스팅어를 마음에 두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후회없이 질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