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전문지 AUTO CAR는 최근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부문이 그린베이비(Green Baby)라는 개발코드명을 붙인 i10으로 도요타자동차의 소형차 iQ와 대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AUTO CAR는 i10은 기본사양과 기능적인 면에 운전의 재미를 더해 iQ와 차별화시켰고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캡과 외관 컬러를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차는 기존에 투입된 i30와 i20으로 포드 퓨전, C-MaX와 경쟁토록 하는 한편, i10과 내년 중반에 투입될 예정인 그린카 i모드 등 i시리즈로 북미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i10은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소형차로 지난해부터 유럽등 전 세계 70여개국에 공급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북미시장에 투입, 혼다 피트. 도요타 야리스. 스마트 포투 등에 대응할 예정이었으나 이 모델이 북미시장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대두됨에 따라 북미시장 투입을 보류한 바 있다.
현대차는 미국 안전기준을 맞추기 위해 유럽시판용 i10의 파워를 더 올리고 차체무게도 400파운드 가량 증강했다.
또, 듀얼 에어백과 ABS, 안개등 등 안전장비를 기본사양으로 장착됐으며 알루미늄 블록으로 제작된 1.2리터급 가솔린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최대출력이 77마력으로 기존엔진에 비해 18%, 토크도 98Nm에서 118Nm으로, 최고속도가 151km에서 164km로 향상됐다.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생산, 공급되고 있는 i10은 현재 인도에서 7천800달러에서 1만1천2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i10은 현대차의 새로운 차명(naming) 전략인 i시리즈의 2탄으로 지난 2007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한 C세그먼트(준중형) i30에 이어 발표된 i시리즈의 A세그먼트(경소형) 모델이다.
한편, 도요타 iQ는 지난 2007년 열린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컨셉카 형태로 세계 최초로 발표된 후 도쿄모터쇼, 제네바모터쇼 등에 순회전시된 글로벌 모델로 1리터급 엔진과 CVT가 탑재됐다.
iQ는 길이 3m 미만의 4인승 초소형차로, 서브 컴팩트카인 야리스(위트)보다는 작고 다임러 벤츠의 스마트와 비슷한 크기이다.
또, 운전석 뒤쪽은 운전석의 포지션에 따라서 좁아지지만, 아이들이 충분히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엔진은 가변 밸브타이밍 기능을 갖춘 1000cc급 엔진이 탑재됐고 트랜스미션은, 변속충격이 적고 연비가 뛰어난 CVT가 탑재됐다.
이 차는 최고출력 68마력, 최대토크는 9.2 kg.m, 10.15 모드 연비가 리터당 23km에 달한다.
탑재장비는, 운전자와 모든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총 9개의 에어백이 장착됐고 스마트 엔트리시스템과 6스피커 오디오. 에코 모드스위치 등 안전 및 환경관련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도요타자동차는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초소형차 iQ를 올 상반기에 북미시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상원 기자 semin4@auto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