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i 하이브리드차 나오기까지

풍경운영자즐 작성일 09.07.31 12: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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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도요타 기술제휴 거절…400명 매달려 동력장치 개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제휴라는 달콤한 유혹을 거절하고 5년의 사투 끝에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를 당당히 내놓을 수 있었다."

이기상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개발실장(상무)은 2004년을 회고할 때면 감회가 남다르다. 친환경차를 본격 개발하려는 현대ㆍ기아차에 세계 최고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한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차 기술과 부품을 공유하자는 제안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현대ㆍ기아차의 LPi 하이브리드 개발스토리를 담은 `현대ㆍ기아차 하이브리드 R&D 스토리` 사내 배포용 소책자에서 "당시 최고기술력의 도요타 제안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걸음마 단계였던 현대ㆍ기아차로선 도요타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판매나 신차 출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독자기술 없이 기업의 장기적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결국 현대ㆍ기아차는 `도요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론을 냈다.

하지만 결론을 내린 그 후의 과정은 더욱 어렵고 힘들었다. 현대ㆍ기아차 역시 출발은 가솔린 하이브리드였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하이브리드차 후발주자로 경쟁차와 동등한 수준의 차량을 출시할 경우 과연 누가 주목해줄까`라는 의문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나온 것이 LPG 기반 하이브리드였다.

결론은 나왔지만 어려움은 계속됐다. 일차적인 문제는 배터리. 당시 현대ㆍ기아차는 베르나와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데모차를 만들면서 일본 업체의 니켈수소 배터리를 이용했는데, 이 업체는 도요타와 혼다에 납품하는 곳으로 현대ㆍ기아차에 항상 비협조적이었다. 이 상무는 "기술협의를 하자고 하면 기술자를 파견할 수 없으니 차를 보내면 자신들이 알아서 맞춰주겠다고 할 정도였다"며 쉽지 않았던 일본 견제에 대해 털어놨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LG화학이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차량용 배터리는 LG화학 역시 처음이었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중간중간 일본 업체가 `일주일의 시간을 줄테니 그 기간에 우리 배터리를 사든지, 아니면 10배 가격을 준다해도 안팔 것`이라고 협박하는 등 현대ㆍ기아차의 고충은 계속됐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은 오히려 현대ㆍ기아차의 독자 개발 의지를 불태우는 계기가 됐다. 연구원들은 LG화학이 있는 대덕과 현대ㆍ기아차의 남양연구소를 1년반가량 매일 오가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완성도를 높였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LPi 하이브리드에 들어가는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다. 으름장을 놓으며 협박까지 했던 일본 배터리 업체는 최근 이 상무에게 `30% 할인된 가격으로 배터리를 공급해주겠다`는 제안을 역으로 해오기까지 했다.

현대ㆍ기아차 하이브리드팀은 이번 LPi 하이브리드 개발을 `명량대첩`이라고 표현했다. 도요타의 2000명 하이브리드차 개발 인력의 20%도 안되는 인원으로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를 만든 것은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전선으로 왜선 133척과 맞선 명량대첩과 비슷하다는 의미다.

책자에서 현대ㆍ기아차는 스스로 생각하는 LPi 하이브리드에 대한 네 가지 오해도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일본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연비경쟁이 불가능해 LPG 하이브리드를 개발했다는 것, LPG 기반 하이브리드를 만든 것이 일본의 특허 회피 목적이었다는 것, 일본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연비가 낮다는 것, 그리고 일본이 하이브리드차에서 10년 이상 앞서 있어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는 네 가지다.

현대ㆍ기아차 측은 "현대ㆍ기아차가 가솔린 하이브리드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국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가 LPG라고 생각했던 것이며 가솔린에서도 독자기술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출처-매일경제

 

 

근디 다른 댓글에서 한방먹은게 있었는디  진짜  LPG가격오르면  연비 떨어지는거 ㅡㅡ;;;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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