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마니아을 위한 BMW M3 GTS (2011)
순한 양으로 변한 M3에 실망한 당신의 맘을 돌리기 위해 BMW가 M3의 하드코어 버전을 개발했다.
독일 기준으로 내년 3월(그외 국가에서는 내년 여름)부터 판매할 예정인 M3 GTS는 분명히 우리가 당초 기대했던 CSL 버전은 아니다. BMW M 디비젼의 엔지니어들은 M3조차 구형 M3 CSL의 경량화 공법을 대부분 수용했기 때문에 더 이상은 어렵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 허나 실망하긴 이르다. 비공식적이지만 M3 GTS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랩타입에서 7분50초대를 기록했던 E46 M3 CSL을 10초나 앞당겼다는 소문이다. 이정도 레벨이라면 메르세데스 벤츠 SLR이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640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능력이다.
M3 GTS의 오렌지 컬러의 보디는 M시리즈 마니아가 아니어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앞뒤 스포일러는 가변식으로 상황에 따라서 최적의 다운포스를 얻기 위해 조절할 수 있는 타입이다. 오렌지 컬러와 대비되는 블랙 포스의 19인치 M 디자인 휠에 앞 225/35 R19, 뒤 285/30 R19 타이어를 끼웠다. 휠 사이로 보이는 앞 6피스톤 캘리퍼, 뒤 4피스톤 캘리퍼와 노란색 스프링을 포함한 가변식 서스펜션이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다.
하드코어를 다루려면 몇 가지 불편함이 따르기 마련이다. 에어컨, 내비게이션, AV 시스템을 날려 버리고 소화기와 응급 컷 오프 스위치를 달았다. 서킷 주행에 필수인 롤케이지와 6점식 벨트도 달려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레이싱 타입의 버킷 시트를 달고 뒷좌석은 떼어냈으며 리어 윈도우를 폴리카보네이트(Macrolon)로, 소음기를 티타늄 소재로 바꿨다. 이러한 노력으로 1,655kg인 공차중량을 1,490kg으로 억제했다.
파워트레인은 V8 4.4L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이다. 기본형 4.0L의 배기량을 살짝 키우고 흡배기를 개선해 엔진출력을 450마력 정도로 끌어 올리고 변속 타이밍을 줄였다. 값은 독일 기준으로 11만5,000유로(약 2억143만원)이고 레이싱 슈트와 헬멧은 서비스다.
[이미지 netcarshow.com / 오토스파이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