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져고보자 올리는 자료는 절대 아니구요...
저도 운전 2년차 초보 운전자인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함이 옳은 행동인가 궁금해서
이번 경험을 통해서 배워두는게 낫겟다 싶어 회원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작성해 봅니다.
약도에서 보라색 화살표는 차량의 진행방향입니다.
오늘 겪었던 일입니다. 위 약도에서 녹색 맨 아래 차량이 제가 타고있던 택시였는데요
중간에 파란 차량이 임시번호판 달고있던 스포R
맨위의 빨간 차량이 투싼? 으로 추정되는 SUV입니다.
빨간차량 하행, 파란차량 상행, 녹색차량 상행.
상황이 저랬는데요, 저 약도 그대로 차량 3대가 대치된 상태에서 한 1분정도 있었습니다.
잘은 몰라도, 저 상황에서, 저희 차량(녹색)은 좁은길에 양측 불법주차 차량때문에 후진이 어려운 상황이었구요
내리막을 내려오고있던 위 빨간차량은 내리막이긴 했으나, 뒤에 공간이 많아서 빨간 차량이 뒤로 조금만 빼주면
저희와 저희 앞차량까지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그런상황이었습니다.
저희택시 기사님도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빨간차량이 뒤로 빼주겠지 하고 생각하고 앞차에 바짝 붙이셨는데요
문제는 빨간차량이 후진할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으셨는지 계속 클락션만 울리고계셨고
또 문제는 저희 앞의 파란색(스포r) 은 약도 우측의 불법주차 차량 사이의 좁은 틈에 차를 집어넣으려고 애를 쓰시더군요. 들어가기 힘들것같던데....
그러다 파란색차량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나오시더니 파란차량을 우측 불법주차 차량 사이로 유도를 하셨습니다. 이때 택시 아저씨가 클락션을 몇번 울리시더니 창문을 여시고 '차를 그렇게 대시면 제가 못빠져나갑니다 앞차가 뒤로좀 빼줘야되요 #$%@(%' 외치셨는데 들은척도 안하시고 저 사이로 차를 몰아가시더라구요
이때쯤 택시 아저씨가 (이부분은 물론 택시 아저씨 잘못이 분명하다 판단됩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시고 앞차에 차간격을 붙이시는데
옆에서 유도하던 아줌마가 소리를 지르면서 넘어지시더니 한참을 안일어나시더군요...상기 세 차량 운전자분 모두 나오셔서 아주머니 상황을 봤는데...뒤에서 제가 본 바로는 택시와 접촉은 없었습니다. 접촉하는 느낌도, 소리도 안났구요, 그냥 놀래서 넘어지신거같은데
저도 운전하지만, 옆차에서 던진 페트병 하나만 범퍼에 닿아도 느낌이 옵니다. 소리도 나구요.절대 부딛치진 않았던거같습니다만
아무튼 이아주머니가 이때부터 말씀이 가관이더군요 "와 이아저씨보소 돈 많이 벌었는가베요? 답답하면 사람 갖다 치뿌모 됩니까" 이런식으로 나오시는데 참 어이가 없더군요. 놀라신것도 이해하고 넘어지신것도 압니다만 말을 저렇게 하시니...아무렴 답답하다고 사람을 치겠습니까...
여기부터 저희 택시 아저씨가 역적이 되면서 파란색, 빨간색 차량 운전자가 택시 아저씨를 몰아붙이니 그 좁은길로 후진으로 뒤로뒤로뒤로 가서 비켜드리고 저 파란색 차량은 전,후진 반복하더니 몇분만에 저 좁은 틈에 차 집어넣고 빨간차 지나가고 저희 택시 지나갔습니다.
지나가는데 파란차량 아저씨가 아저씨 그냥가면 안됩니다 다시 오셔야됩니다 이러시더군요. 사람이 넘어졌으니 그냥갈순 없지만 택시 아저씨만 가해로 몰리는것같아서 안타깝더군요. 분명 저 빨간차량이 뒤로 조금만 빼주면 다 해결되는 문제였는데...후진하기 힘든 상황도 아니었고
하행중인 빨간차량 운전자가 택시아저씨한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여기 내리막길인데 제가 후진으로 뒤로뺄까요? 후진으로 저 오르막길 올라갈수 있습니까?' 막 그러던데 제 상식으로는 뒤에 공간이 남아도는데 빨간차량이 뒤로 빼주는게 맞는거같거든요...후륜차량도 아니고, 전륜차량은 후진이 더 힘좋을텐데-_-
여기까지가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저 내려주신 기사님이 참 측은하더군요. 물론 잘잘못을 따지자면 잘못한부분이 없진 않으시겠지만...
저기가 저희집 올라가는 길이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하는것이 가장 현명할지 궁금합니다.
택시에 블랙박스가 장착되어있긴 햇는데, 기사아저씨 변 안당하셨을지 걱정도 되고 그렇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