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생산 재개가 쉽지 않아서다.
토요타는 계열 차체 제작 공장을 포함한 모든 공장의 생산을 22일까지 멈춘다고 발표했다. 16일 이후 생산을
재개하기로 한 계획을 수정한 것. 이로 인한 감산 대수는 약 10만 대에 이른다.
부품 생산 재개에 대해서는 제품 수리를 위한 부품은 17일부터, 해외용은 21일부터 생산 가능한 것을 먼저
준비하는 등의 대책도 세웠다. 그러나 모든 공장이 완전 정상화를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토요타 딜러 중 지진 피해를 직접 받은 곳도 전시장 복구, 도로 사정, 연료나 전력 공급 문제 등으로 정상
영업을 하기는 현재로선 힘들다는 설명이다.
닛산은 옷파마, 토치키, 요코하마 공장과 닛산 차체의 조업 중단을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파손된 공장
건물과 시설의 복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큐슈 공장과 닛산 차체 큐슈는 17일부터 18일까지 재고부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조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부품 재고가 떨어지는 19일 이후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이와키 공장의 경우에는 아직
여진이 계속돼 복구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닛산은 피해 지역에 의연금 3,000만 엔(한화 약 4억 원)을 기부하는 한편, 자동차 50대 기증과 직원
기부금, 해외 자회사 지원 등을 합쳐 총 4억 엔(한화 약 55억 원)의 지원금을 마련했다.
17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던 스즈키와 다이하츠도 모두 20일 이후로 조업을 미뤘다.
스즈키는 4륜차를 제조하는 코사이 공장, 소형차나 4륜차용 엔진을 제조하는 사가라 공장, 상용차를 제조하는
이와타 공장, 이륜차를 제조하는 토요카와 공장, 이륜차 엔진 제조의 타카츠카 공장, 주조 부품을 제조하는
오스가 공장의 국내의 모든 공장의 생산을 21일까지 중지한다고 전했다. 22일 이후는 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뒤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이하츠도 오카와 공장을 포함한 그룹 전공장의 가동을 20일까지 멈춘다. 피해 지역의 상황이나 거래처인
부품 회사의 피해 상황 등을 고려한 결과다. 21일 이후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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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