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년쯤 전에 포르쉐를 가지고 오네 마네 해서 글 올렸던 노스입니다. 히스토리는 아래 링크 참조해주세요.
요고는 가져 올까 고민하던 글:
http://www.jjang0u.com/Chalkadak/jBoardMain.html?db=118&searching=Y&search_field=nickname&keyword=%B3%EB%BD%BA&mode2=1&sort=1&id=9463&page=1&pflag=v
요고는 구매후기:
http://www.jjang0u.com/Chalkadak/jBoardMain.html?db=118&searching=Y&search_field=nickname&keyword=%B3%EB%BD%BA&mode2=1&sort=1&id=7860&page=1&pflag=v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와이프 한테 욕 바가지로 먹으면서 차를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요새 이차타고 출근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들고 들어오려고 운송 업체, 세관, 자동차 검사, 자동차 등록, 보험사까지 여러곳 찾아 다녔네요. 사실 지금 생각엔
해볼만 한짓 같습니다. 생각보다 노력이랑 돈도 적게 들었고, 한국에서 몰고 댕기니까 폼도 좀 나는거 같고.. (사실 별로
길가는 사람들이 안쳐다봐줘서 좀 실망... 요샌 외제차가 한 반은 되는거 같더군요.. 회사사람들은 다들 한번씩 운전석에
앉아서 뚜껑 열었다 닫았다 해보더군요.)
이사짐으로 운송하면, 일반 수입차와는 달리 한국에서 검사비용이 500만원정도 들어가는게 생략되므로 우선 돈이 좀
빠지게 되구여, 그거 외에는 똑같다고 하더군요. 일단 운송비 (미국 시애틀에서 부산항까지)가 150만원 정도 들었고,
용당세관에서 세금이 31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근데 세관에서 이거 저거 따진다고 사람을 2시간씩 잡아놓더군요.
미국에서 쓰는 차량 등록증 (워싱톤주에서 발행해준 제 차량 소유권 증명서류)에 분명히 제 이름이 나와 있는데, 인터넷에
차량 히스토리 관리해주는 사설 업체 기록에 제 이름이 안들어가 있다고 되네 안되네 그러지를 않나 -_-;; 당연한 얘기지만
차가 제 소유임이 증명이 안되었으면 미국에서 싣고 나오지도 못했을텐데 -_-;;;
차량 수령 이전에 미리 책임 보험 가입이 필수입니다. 흠.. 보험료가 만만치 않더군요. 자차보험에 아무나 운전해도되는거
하니까 1년에 320만원 켁... 운전자를 저하고 와이프만 지정하고... 자차도 빼고.. 그러고 나니까 106만원.. 된장.. 그렇게
계약하고 보험증 팩스로 수령했습니다. 그거 용당세관에 제출 했죠..
하여간 2시간 시간 끌고 차들 넣어 놓은 창고에서 제 차 꺼내가라고 하더군요. 거기 들어가보니 진짜 용당세관창고에
외제차 많더군요. 제꺼는 후줄근 해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음 ㅠ.ㅠ 나무로 된 임시 번호판 달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차량 등록할려고 차량 등록 사업소 갔다가 뺀찌 먹었죠. 저는 용당세관에서 차량검사 면제 신청서를 같이
주길래 그거 적어서 내면 되는 줄 알았더니, 그걸 들고 차량 검사소 가서 기본 검사 받고 오는거라고 하더군요. 시간이
4시간 정도 걸리고, 전화 예약 하고 가야 된다 하더군요. ㅠ.ㅠ
그래서 또 그 다음날, 아예 회사에 반차를 내고 해운대 차량 검사소 예약 잡고 갔습니다. 우선적으로 보는 항목은
서류검사.. (뭘 한참 보던데, 뭘 본건진 모름 -_-;; 머 법적 하자가 없는가 이런걸 봤겠죠? 시키는 대로 다 했으니
별 문제 없었나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차량 검사를 시작 했는데.. 우선 엔진을 보더군요.
차대번호가 아니고 엔진에 보면 음각으로 엔진 번호인지 엔진 형식인지가 새겨져 있더군요. 물론 전 그런게 있는줄도
몰랐죠. 근데 녹이 슬어서 안보인다고, 사포로 좀 문질렀더니, 왠걸.. 진짜로 그런게 적혀있더군요. 그거 받아 적어가고..
검사원님 얘기가 간혹 안보이는 차량이 있는데, 그러면 골치아프다 하더군요. 그러면 차량 본사에 전화해서 차대번호로
엔진번호를 받아야 된답니다. (그러면 또 검사가 하루 이틀 지연됐겠죠?)
그리고 엔진 룸을 열어봐야 하느데.. 그것이... 보통 차야 후드 (본넷뜨) 열면 되겠지만, 이놈에 차는 엔진 룸 열려면
한 4~5분을 낑낑 대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열어 줬죠. 박서 엔진이라서 회전수하고 매연 측정하는데 계측 장비가 잘
안맞아서 낑낑 하더군요. 그러더니 아.. 박서 엔진이지! 하시더니만 바로 탁 하는게 무슨 다른 방법이 있는 모양입니다.
다음으로 보는 것이 방향 지시등 및 전조등이 국내법에 맞는지 보는것인데, 방향지시등(깜빡이)가 정확히 노란색인지
확인 했구요, 전조등이 노란색 나는 할로겐 (3500K 정도?) 인지도 확인하더군요. 제꺼는 7000K 할로겐이라서 흰색인데
그건 국내법에 안맞다고 바꾸라하더라구요. 그리고 전조등안에 있는 미등도 흰색 LED인데 이것도 국내법에 안맞으므로
바꿔야 하고, 후진등도 LED 흰색인데 이것도 원래 있던 백열 전구로 바꿔라했습니다. 그거만 고치고 검사 받으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그건 차량 검사가 아니고, 검사 전에 점검 같은 거더군요...
얼렁 집에 와서 전구 다 바꾸고, 다시 검사소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점검이 아니라 다른 검사받으로 온 차하고 같이
줄서 있다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엔진룸 한번 더 열었구요 ㅠ.ㅠ 혹시 또 뺀찌 먹으면 어떡하나하고 잠시 두근두근 했음.
한 15분 만에 검사 끝나고 서류 받았습니다. ㅠ.ㅠ 그때 살짝 기뻤음. ㅎㅎㅎㅎㅎ
8만 킬로나 뛰었더군요. 처음 살때 4만이었으니까 제법 타고 왔네요. 225마력에 차량 무게 1.4톤, 2,687 cc 엔진 흠..
ㅈㅅ합니다. 개인정보나 차량 정보는 지웠어요 ㅎㅎㅎ
번호판 규격은 앞뒤 둘다 긴걸로 할까 하다가 2012년형 911 나온거 보니까 앞에는 긴거 뒤에는 짧은거 달아놓은걸 보고
뒤엔 짧은거 달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범퍼 가드 시커먼거 떼버리고 긴거 달까 했는데, 가드 안에 프레임이 또 있더군요.
그래서 포기..) 머, 신형 포르쉐는 뒤에 짧은거 단다라는 위안을 삼고 ㅎㅎㅎㅎ
차량 검사소에 갔더니 대행 해주시는 분이 알아서 잘 해주시더군요. 차량 등록비가 의외로 적게 나왔습니다. 53만원인가?
그거랑 무슨 다른 증권을 사는데 할인을 한다고 한 10만원 정도 떼 갔고요. 뒷번호판 프레임은 그거 대행 해주시는 분이
3만원인가에 파시더군요. 그래서 샀습니다. ㅠ.ㅠ 머 어쩔수 없죠.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놓고 한컷.. 고생했지만 뿌듯했습니다. 제 손때 묻은 차를 직접 들고 왔더니 기분이 정말 좋네요.
물론 와이프는 바보 같은 짓에다가, 애가 둘인데 저런차 탄다고 욕 많이 했죠. ㅎㅎㅎㅎㅎ 와이프 차 뒷자리엔 애기
카시트가 2개나 실려 있는데 말이죠.. ㅎㅎ
출퇴근길이 많이 막히는 편인데, 차 연비는 리터당 8.2 킬로 나오더군요. 머 중간 정도 인거 같습니다. 월 기름값 한 25만원
정도 생각하면 되겠더군요. 실연비로 8.2 킬로면 아직까지는 감당할만 한거 같습니다.
고장나거나 오일교환등 이런거 할려면 돈 많이 들겠죠. 한국 포르쉐 매장에서 정기 점검이나 오일교환 같은거 하고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주로 가격 위주로 ㅎㅎㅎ)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