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가셔서 자동차 밑부분 한 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멀쩡해 보이는 내 차 바닥이 녹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국산 자동차 업체들이 부식방지 강판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앞바퀴 쪽에도, 뒷바퀴 쪽에도, 문짝이나 트렁크에도 암세포처럼 퍼져 있는 붉은 녹.
외관상 멀쩡한 차량도 하부를 들여다보니 온통 부식 투성입니다.
[차량부식 피해자 : 부동액이 돌아가는 라인인데 이게 다 썩어가요. 이것만 썩어가는 게 아니라, 안에 있는 에어컨 파이프도 썩어가더라고요.]
각종 철제 프레임은 물론 부동액과 오일 배관까지 녹이 구석구석 퍼졌습니다.
[차량부식 피해자 : (서비스센터에서) 차를 바꾸라고 하던데요. 제일 좋은 방법이 그냥 차를 신형 차량으로 바꾸래요.]
2008년식인 한 승용차는 출고된 지 3년도 안 돼 보닛 안쪽 테두리가 녹슬었습니다.
[윤재현/성남시 정자동 : 이 차를 사고 나서 1년 있다가 본넷 윗부분부터 녹슬기 시작했어요. 어쩔 수 없이 타고 다니는 거예요, 사실. 법안이나 이런 것들이 해결책이 없으니까.]
YMCA 자동차안전센터가 부식 피해사례 190건을 발생 부위별로 분석한 결과, 쿼터패널이 70%로 가장 많았고 프론트휀더 21%, 도어 15% 순이었습니다.
제가 가리키고 있는 곳은 뒷바퀴를 둘러싸고 있는 쿼터패널이라고 부르는 부분인데요, 이 곳은 바퀴물이 튀어서 수막이 형성돼 부식이 가장 잘 일어나는 곳입니다.
차체가 부식되는 이유는 피막을 형성해 철을 보호하는 아연도금이 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철 덩어리다보니 자석을 갖다대면 척척 달라붙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수입차들은 메이커나 정부에서 규제를 하기 때문에 아연도금 비율이 높아서 녹슬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강제규정이 아니잖아요. 권고사항이다 보니까 비율이 낮기 때문에….]
수출차에만 사용하던 도금 강판은 2006년부터 국산차에도 도입되기 시작해 지난해에야 전 차종으로 확대됐습니다.
차체 부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리비용이 증가하고 안전을 위협할 수 있지만, 품질보증서에는 부식과 관련한 보증 내용이 없습니다.
[이정훈/YMCA 간사 : 소비자 피해 분쟁 해결기준에 차량 부식 관련 조항을 신설해야 하고 자동차회사도 소비자 피해보상 책임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합니다.]
YMCA는 이달 말까지 부식 피해 제보를 받아 집단 손해배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채철호)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216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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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기사에서 (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161577 )
2006년부터 70%이상 아연도금강판 사용하고있다는 현대측의 기사가 있었는데, 눈가리고 아웅인듯... ㅋㅋㅋ
유럽차들은 거의 100% 아연도금강판 사용한다니 이건 뭐.. -_-;;
역시 자동차FTA는 진리!!
합당한 가격에 좋은 차를 탈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