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출시된 지도 어언 40여년이 다 됐습니다.
세계 최초의 해치백으로 출시해서 "골프 클래스"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버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중 하나죠.
예전에 뭐 준중형? 중형? 아반떼! 뭐 이런 광고 본 것 같은데-_-
사실 그런 클래스는 자신들이 자칭한다고 해서 생기는게 아니죠ㅋㅋ
하여간 그중에서도 GTI는 골프를 대표하는 차로서, 최초의 GTI는 양산할 계획도 없었던,
폭스바겐 엔지니어들이 기술력을 쏟아부어 그냥 한 번 만들어봤던 실험용의 성격이 강했던 차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워낙 반응이 좋고 양산문의가 쇄도를 해대니 결국 양산이 결정된 이력을 가지고 있죠.
2세대 GTI부터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아우토반 1차선을 달릴 수 있는 소형차로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후에도 세대가 거듭될 때마다 폭스바겐은 언제나 GTI를 가장 염두에 두고 개발을 했고,
항상 골프라고 하면 최고의 화두는 여지없이 GTI라는 단어가 될 정도로
GTI는 폭스바겐에게 있어서 골프라는 클래스 안에서도 범접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 이름입니다.
그런 GTI임에도 불구하고, 6세대를 거쳐 7세대에 이르러서는
사실 다른 브랜드의 차량들에 비해서 특출한 것이 없어 보일 정도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국산 2리터 엔진으로 270마력을 넘는 시대가 찾아왔으니 말입니다.
물론 골프의 성능과 감성충족도는 스펙상의 수치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자동차에 관심이 그다지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팜플렛의 제원이 더 와닿는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그런지 어째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GTI라는 이름에 더 고성능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에 폭스바겐의 엔지니어들이 필요성을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약 두 달여 전에 오스트리아에서 공개된 컨셉카의 골프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7세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인데요,
컨셉카이니 만큼 디자인은 좀 오버된 느낌이 강하네요ㅋㅋ
문이 두 개인 슈팅브레이크 스타일인데, 실제로 출시되도 2도어로 나올런지...물론 실제 출시될지 안될지도 모르지만-_-;
엔진은 예전 R32처럼 6기통에 트윈터보차저를 달아놨고 배기량은 3000cc입니다.
수치상으로는 R32와 비슷한 엔진입니다만,
출력은 무려 503마력, 57.1kg/m의 토크를 자랑하는 엄청난 물건입니다.
사륜구동을 장착했고, 제로백은 3.9초로 끊어버리는 슈퍼카급의 성능을 갖고 있죠.
최고속도는 300km/h에서 제한된다고 하네요.
게다가 20인치의 대형 휠에 세라믹 브레이크를 달았습니다.
이쪽은 이미지입니다만, 역시 대단한 포스를 뿜어내죠?
실내는 각이 지면서도 깔끔하게 딱딱 떨어지는 것이 마치 람보르기니의 차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시동 버튼이 스티어링에 달려 있는 것을 봐도 이 차가 정말 레이싱 성격을 지향하는 것을 알수가 있죠.
컨셉카이긴 합니다만, 골프 출시 40주년 기념으로 출시할 수도 있다고 하고...
개인적으로 정말 반드시 출시됐으면 하네요.
나오기만 하면 내 gti도 팔고 돈 더 얹어서라도 바로 넘어갈듯ㅠㅠ
사실 요즘 GTI로는 고성능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면이 없잖아 있는데,
이런 진짜 고성능의 GTI를 출시해서 본래의 GTI라는 이름이 가지는 위상을 되찾아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