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뉴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입니다.
폭스바겐 센터에 가서 차를 입고 시키고 렌트를 어떤 차를 원하시냐고 하더라구요.
전 내심 시로코R이나 한번 몰아보고 싶었는데, 차마 말은 못하고 그냥 아무거나 괜찮다고 했습니다.
직원분이 렌트카에 연락을 하더니 아우디 A6가 올거라고 하시더군요.
흠, 중형차를 렌트해주네? 이런 생각을 했는데, 막상 온 건 이 놈이 왔네요ㅎㅎ
요번에 새로 디자인 된 뉴 아우디 A5, 그것도 카브리올레! +_+
오픈에어링이라는 건 제 팔자에는 없는 일이겠거니 했는데, 이런 기회가 다 오더군요.
전 사실 아우디는 너무 여성적인 디자인라 BMW의 디자인을 더 선호했었는데
이놈은 정말 너무 예쁘더라구요.
본넷과 휀다가 티안나게 부풀어올라 있으면서도 미려한 곡선을 그리는 옆라인과 캐릭터라인! 캬.
BMW가 웃통을 벗어재낀 근육질의 남자라면, 이 녀석은 에르메스 수트를 걸친 근육질의 남자라고나 할까요ㅋㅋㅋ
셀프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는데 지나가던 여자들의 시선이 죄다 집중되더군요.
내 GTI로 주유할때는 다들 무덤덤하더니...-_-
아, 이래서 아우디 BMW, 벤츠 하는구나, 하는걸 느꼈네요.
...내 차도 독일찬데 ㅅㅂ
하지만 외관에 비해서 주행소감은 그닥 감흥이 와닿질 않네요.
솔직히 얘기하자면 그닥이었습니다.
일단 엔진 자체는 제 GTI와 같은 2.0 TFSI 엔진이니 성능 자체는 같기도 하지요.
하지만 콰트로임에도 불구하고 코너에서는 GTI보다 확실히 맛이 떨어지더군요.
아무래도 카브리올레이다보니 차체 강성이 떨어지는 점이 큰 몫을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사륜구동이 이래서 사륜구동이구나, 하는 느낌은 확실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속에서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는 폭스바겐을 타다가 이 녀석을 타니
의도치 않게 초반 급출발을 하게 되는 것도 아직 익숙해지질 않았네요ㅎㅎ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이 녀석이 말 그대로 카브리올레라는 것이지요.
뚜껑 열고 바람 맞으면 오픈에어링을 즐기는 그 감성이란...캬..XD
덕분에 다음 차는 꼭 로드스터로 가겠다는,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모를 희망을 품게 됐네요.
솔직히 로드스터라는 점만으로도 제가 느꼈던 이런저런 단점들이 모두 상쇄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파워트레인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두배 차이가 나는 가격은....orz
아무튼 오늘은 퇴근하고 여자친구와 교외로 드라이브라도 가야겠습니다.
이 기회에 뚜껑열고 달려보지 언제 달려보겠습니까ㅋㅋ
그럼 다들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