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대한 편견

현피올때쌀좀 작성일 13.07.16 20: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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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선 차에다가 돈쓰는걸 참 인색하게 생각하네요.

 

차량 구입질문에 빠지지 않는게 지금 얼마 있는지 보단 연봉이고,

 

물론 차는 구입이 끝이 아닌건 맞지만, 경차 유지비+할부면 대형차 유지비보다 더나가는데

 

사람들이 이걸 고려를 안해요.

 

경차/준중형 할부로 사면 검소하다 생각하고 그사람들 할부금낼때 적금들어 중형 대형 일시불로 사면 헤픈놈으로 압니다.

 

댓글 보면 재산의 1/10, 월급 3배가 넘지않는 차량 등등... 연봉별 배기량이 마치 신라시대 골품제마냥 틀에박혀있고

 

나이든사람들이 좀 더 심하긴 하지만 저런 편견은 대부분 거기서 거기더군요.

 

아니 저말대로 해야하면, 집나가면 발에 채이는 중형차, 준대형차들은 죄다 3억~5억이상 모두 여유자산 가진 재력가들이고

 

대한민국에 3%밖에 없다는 억대연봉자들 차량이란 소리인데 말이안되잖아요.

 

특히 젊은놈이 가지고다니니 이걸 아니꼽게 보는 동네 아줌마 등등 저하고 말 안섞고 뒤에서 뭐라그러는 제3자들이 많더군요.

 

물론 차는 가지고 있으면 가치가 떨어지는 물건이라 여기다가 돈을 아끼는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건 알아요.

 

하지만 본인 취향이고 뭐고 다 버려가며 합리적인 선택만 해야할 의무같은건 없잖아요. 그럴거면 폰도 피쳐폰만 쓰고 한낮에 35도 넘게 펄펄 끓어도 부채만 부치고 살아야지...

 

 

그러면서 간섭을 합니다. 돈 안모으네 집 안사네 어쩌네 저쩌네, 노후준비 안하네 어쩌네.

 

무슨 오지랖들이 그리 넓은지, 나이 서른에 취직됐고 연금 나올거고 할부없고 빚없으면 된거지

 

그런 청백리처럼 살아서 얼마나 부자될거라고, 솔직히 수도권에는 안살아봐서 생활비가 얼마나 나갈진 모르겠지만

 

지방에, 같은 독신에 저보다 돈 더벌면서 너 그거 어떻게 유지하냐는 질문하는놈들 보면

 

오히려 반문해보고 싶어요. 넌 돈을 어디다 닦아쓰길래 나보다 돈 더벌면서도 모자라냐고.

 

 

얼마전 15년만에 경차가 판매량 1위라는 뉴스 댓글보니 가관이더군요.

 

실수령 300이하면 닥치고 모닝이지, 난 연봉 9800으로 준중형 타는데 빠듯하다 어쩌고저쩌고 기타등등... 본인의 검소함을 과시하는 댓글들이 많던데

 

얼마 벌던 그냥 형편 맞게 타면 되는거지, 소득과 차량이 반비례하는게 무슨 자랑인 마냥 너도나도 그런 자랑만 하더군요.

 

사진 취미로 하는사람들 몇백만원짜리 바디에 렌즈값은 더 쓰잖아요? 웃긴건 이런데는 연봉별 적정 바디, 렌즈 이런게 없어요.

 

 저같은 사진 모르는사람은 그런거 줘봐야 그냥 찍기편한 폰카 쓸겁니다. 아마도.

 

상대적인거에요. 지 좋아하는거에 쓰는 돈이 차일수도있고, 명품일수도있고, 카메라일수도있고, 술, 담배 유흥일수도 있고.

 

최소한 제 기준에선 그래요. 차를 뭘 타든 술을 뭘 먹고 다니든, 룸을 다니든 뭘 하든 본인 돈 본인이 쓰는거고

 

빚내서 못갚고, 불법 튜닝해서 소음공해 일으키고 과속 난폭운전 양아치짓 같은거나 안하고 남 피해만 안주면 되지,

 

딱히 피해준것도 없는데 이유없이 까이고,

 

유독 소득에 비해 비싼 차 타면 무리한다는 소리를 많이하면서 안좋게 보더군요.

 

 

요즘 부쩍 스트레스 받는통에 씁쓸해서 그냥 한번 적어봤습니다. 차를 살땐 주변 시선을 고려해야 한다는걸 느끼는 중이에요.

 

아마 제가 차를 바꾼다면 유지비 때문이 아니라 주변 시선 때문일 겁니다.

 

보통 직장상사 눈치 많이봐서 직장에서만 뭐라 안그러면 될것이라 생각했는데 크나큰 오산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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