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게시글에 지금까지 타온 차량들 올라온 글 보고 저도 동참 해봅니다. 옆 게시물 보니 저도 잊고 있었던 예전 차량들
의 추억이 떠오르며 올리고 싶어 졌습니다.
2000년: 라노스 98년식
면허 따고 제 첫차이자 자동차란것을 알게 해준 차량입니다. 지금 까지 이 차보다 재밌게 탄 차도 없고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3년 정도 탔었는데 잔고장 하나 없고 정말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요즘도 이차량 종종 지나가는거 보면
옛날 추억이 아련해 집니다.
2005년: Eagle Talon 98년식
Eagle 이란 미국 자동차 회사를 아시는분은 드물꺼라 생각합니다 ㅎㅎ 이차량은 크라이슬러와 미쯔비시의 합작인
작품으로써 미쯔비시로는 그 유명한 "이클립스"로 출시되었고, Eagle 이란 회사는 크라이슬러 산하 회사였는데 이클립스
미국버전으로는 "Talon" 이란 이름으로 북미에서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당시 Fast and Furious 가 출시되고 이클립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듯 했죠. 제 유학 시절 발이 되어준 고마운 녀석입니
다. 또한 이 차량을 순정으로 구입해서 트윈터보까지 올려보면서 참 튜닝이란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Honda Accord Coupe 2005년식
처음으로 타본 V6엔진이자 순정 200마력대의 엔진입니다.국내에도 어코드가 있지만 세단은 있고 쿠페는 없습니다.
북미에서는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쿠페 버전이 많이 돌아 다닙니다. ㅎㅎㅎ참 내부 크기도 크고 편하고 잘나가고
고장없이 재밌게 탔던 차량입니다. 하지만 이름만 쿠페이지 스포츠성향은 거의 없고 문짝 2개인 세단이라서 재밌게
타지는 않았습니다.
2007년: G35 쿠페
저에게 신세계를 알려준 자동차 입니다. 300마력의 후륜자동차이며 거의 제가 알고 있는 드라이빙 스킬을 이 차량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차량은 미국에서 유학생활 막바지 일때 타던 차량인데 한국들어오면서 팔기가 아까워서 미국에서
가지고 들어오기 까지 했습니다. 현대해운 통해서 콘테이너에 실어서 가지고 왔는데 130만원의 운송료와 한달정도 기간
그리고 세금 200만원정도로 북미 버젼을 한국에서도 즐기면서 타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오랫동안 소유한 차량입
니다. 제 첫 서킷인 태백서킷을 이 차량으로 주행했었는데 아직도 첫 서킷의 떨림과 흥분이 생각나는듯 합니다. 그리고
여담 이지만 이 차를 한국 가지고 들어올 당시 수입차가 그때만 해도 별로 없었던 때라서 이 차를 탈때 여자가 많이
꼬였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서 이차를 보면 예전 여친들 생각도 간혹 납니다.
2009년: 레간자 98년식
제가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당시 이 차량을 타고 출퇴근하고 법원을 들락날락 했습니다.
힘들때 발이 되어주었던 녀석이며 광명 매매단지에서 120만원에서 10만원 깍아서 110만원 구매해서 1년동안 기름만
넣고 잘 타고 다니다가 딱 1년뒤 미션이 고장나서 폐차 시켯던 기억이 납니다.
2012년: 아우디 A4, 레이
힘든 시기를 겪고 사업이 잘 되어서 2대나 차를 구매했습니다. 기아 레이와 아우디 A4. 저의 첫 독일차 이자 디젤차이며
중고차만 타다가 순수하게 제가 돈을 모아서 현금으로 산 새차량이라 저에게 의미가 컷습니다. 레이는 사업 용도로 왔다갔
다 할때 쓰고 A4는 개인용도로 사용했지만 아무래도 v6 만 타다가 2.0 디젤을 타니 너무 답답했습니다, 달리는 재미를
잊어 버렸죠...그래서 1년만에 다시 처분을 했습니다.
2013년: G37, Z4,
예전에 타던 G35쿠페의 추억과 고장 한번 안나고 잘 달리는 가성비 좋은 인피니티의 대한 제 개인적인 인식때문인지
다시 인피니티로 돌아왔습니다. 지금도 이차량을 타고 있고 안산 탑기어 서킷을 이 차량으로 몇번 나갔습니다.
드리프트연습할때 가끔 이 차량을 사용하고 요즘은 주로 출퇴근 용도로 사용합니다. 정말 편할땐 편하고 유지비 적고
고장도 안나고 저는 독일차 보다 인피니티가 좋습니다.
z4는 제 생애 첫 오픈카 로드스터입니다. 직관 배기 튜닝이 된 차량인데 저에게 오픈 에어링과 ㄱ 자로 꺽이는(90도)
코너링을 저에게 선사해준 정말 좋은차량입니다. 오픈카는 초겨울에 타야 제맛이라는걸 알게 되었으며, 아무리 스포츠 GT
쿠페를 튜닝해도 무게차의 운동성능을 못따라 가는것이란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2014년: G37, Z4, 206cc->Mustang
갑자기 귀여운 차량을 꾸미고 싶어서 206cc 를 구해했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버젼으로 재밌게 꾸미고 타다가 4개월 만에
판매를 했습니다. 처음 경험해본 하드탑 컨버터블인데 트럭과 같은 승차감과 너무 협소한 내부 공간으로 인해서 mustang
으로 바꿨습니다.
Mustang은 제가 처음 타본 미국차 입니다, Talon 도 미국차 이긴 했지만 모든 부품과 엔진이 미쯔비시꺼라 일본차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며 미국차 다운 미국차는 Mustang 이라고 생각해서 한번 구매를 해봤습니다. 아직 구입한진 2달밖에
되지 않고 사업때문에 바뻐서 몇번 못타봤지만 역시 머스탱은 직진도로에서 엔진과 배기음을 즐기면서 감성적으로
타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저도 적다보니 조금 글이 길어졌네요 ㅎㅎ 워낙에 차를 좋아해서 차를 자주 바꾸는데 그래도 무리하게 차에 투자는
하지 않는편 입니다. 년 수입의 20%정도만 차에 투자를 하는 편이라 차량가격 기름값 보험료 걱정은 안해서
그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니 차도 예전만큼 재미가 떨어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