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적어보는...

후냉 작성일 21.11.13 03:49:13 수정일 21.11.13 04: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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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30분 기상해서 출근해야 하는데… 새벽 1시에 이웃집 자동차 알람으로 인해 잠이 깨서

침대에 자볼려고 발버퉁 치다가 너무 잠이 안와 끄쩍 거리는 거니

재미로만 봐주시고 글이 약간은 길어질수도 있으니 길게 읽는거 싫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모든 사진의 출처는 구글에서 퍼왔고… 제가 가졌던 차랑 가장 흡사한 사진을 골라 온점을 알려드립니다.

 

편안하게 일기 쓰는 형식으로 적겠습니다.

 

제 인생의 첫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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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엑센트,,, 아마도 1994년식 이었던듯…

첫차였는데 나이가 당시 24살 이였고

24만 탄 차를 당시 150만원 주고 샀었던 걸로 기억함. 

이 차를 생각하면… 진짜 도로에 굴러만 가는 차를 탔던걸로 기억함.

요즘은 극히 보기도 힘든 창문을 내리려면 흔히 말하는 닭다리를 돌려야만 내려가는 창문이었고

옵션도 암것도 없었던걸로 기억.. 진짜 지금 생각하면 무서운게 히터는 있었지만 에어컨은 없었던 차..

라디오도 없던 걸로 기억하는… 저 차를 그당시 애지중지 하며 1년 타고 50만원에 중고로 팜.

팔때 아마 미터기가 27만 좀 넘었던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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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2번째 차… 

호주에서 생활하는데 

실습 같은거 가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20분이 걸리고

차를 타면 20분 걸리는 그런 환경이라

어쩔수 없이 차를 알아보던 중…

눈에 들어온 차.. 

학생이여서 이사 다닐 생각에 헤치백을 원했고 호주에 있는데 호주까지 왔는데!!! 하면서

한국차는 일단 거르고 포드 포커스, 홀덴 아스트라, 스즈키 스위프트 중에 

그나마 매물이 좀 좋게 450만원에 올라온 차 

가격 딜 해서 400만원에 샀는데… 당시 샀을때 저 차는 aux input 도 없고 블루투스도 없어서

고속도로 한번 타고 여행가면 라디오는 어느 구역은 끊겨서 안나오고 터널은 무조건 안 나오고

결국은 열 받아서 카스테레오 사서 설치 하고 블루투스 밑 aux input 도 가능하게 만들어 버림. 

여기서 웃긴건 호주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 총 75만원 주고 설치를 함.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 이 차는 내 호주 생활중 가장 힘든 시련을 줌.

1년을 탔는데 400만원에 차를 샀는데 450만원 어치 수리하면서 탐. 이거야 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 

한번은 엔진 경고등이 들어왔고 무시하면서 타다가 빨간불로 변하길래 본넷을 열었더니

냉각수 통이 무슨 라면 끓이는 물 마냥 끓고 있는 광경을 봄…

여기서 부터 이 차는 나에게 큰 시련을 줌…

 

네이버에서 저 차 검색을 보면 최악의 차라고 어떤 정비사 분이 얘기하는 글을 읽은거 같음…

1년동안 28번도 넘게 부품을 갈고 장비를 교환하면서 자세히 적으시분이 계셨는데 그 분을 마음을 이해 할거 같음.
호주여서 그래도 호주 브랜드니 믿고 사자 라고 생각했는데 부품 조달은 커녕 인건비도 유럽피안 차라고

드럽게 많이 부름. 더군다나 호주 차인데 호주에 부품이 없는건 더욱더 이해 안되는 함정.

 

저것도 다 고치고 중고로 팔아버림,,,

이때 하나 느꼈던건 내가 카스테레오를 달든 스피커를 달든 튜닝을 하든 그만큼 돈이 더 지불이 되어도

차의 가격이 깍이지 않으면 다행이지 더 받을수 없다는 것을 교훈으로 얻음.

차에 돈을 투자 한다고 해서 그 가격이 매물보다 더 오를순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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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번 다시 유럽차는 안 산다고 다짐 하고

동양차만 알아봄..

그 당시 큰 차는 부담 스러웠고

작은차를 원했는데

 

도요타 콜롤라 와 기아 프라이드 사이에서 엄청 고민을 함.

하지만 도요타 콜롤라는 가격이 호주에서 방어가 너무 잘되는 차라 깔끔하게 포기하고

기아 리오 거의 새차같은 중고 깡통을 삼.

 

이 차를 몰면서 한가지 깨닫게 된 교훈이 하나 더 있다면..

차는 절때 다운사이징이 안되는 구나를 얻게 됨.

 

전차 홀덴 아스트라가 1.6 이었는데 기아 리오는 1.4 였음

그리고 2005년식에도 있는 크루즈 컨트롤이 2011년 차에는 없는건 또 다른 함정.

 

하지만 전차에 비해 모든 면에서 옵션 같은 것들이 뛰어났음

승차감 편의성 기타등등…

하지만 따라 올수 없었던게 하나 있었다면… 

차에 차 자도 잘 모르는 나지만… 파워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낌

사는곳에 언덕길이 좀 많았는데 그곳을 운전 할때면 차가 살려달라고 소리는 지르는 느낌이 엄청 컸음

엔진은 요란한데 차는 나가질 않아서… 그때 뭔가… 현타가 심하게 옴.

그리고 호주는 바다나 뭐 여행 한번 가면 끝 없는 지평선이 평균 100km가 넘음.

크루즈 컨트롤은 호주에서 신의 한수임… 오른쪽 발목을 조금은 평안하게 쉬게 할수 있음

아마 호주에서 제일 중요한 옵션중 하나가 아닐지 싶음.

 

이 차도 열심히 1년 좀 넘게 타다가 더 이상은 내가 그리고 내 발목이 용납을 할수가 없어서

중고로 다른 차를 알아봄.

그때 눈에 들어온거 

기아의 포르테 쿠페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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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가 모든면에서 너무 이뻐보였음.. 특히 저 형광색 컬러는..

내가 어디 백화점이나 쇼핑센터를 갈때

어디에 주차를 했는지 잃어버려도 저 과감한 컬러가 나를 불러 줄것만 같았음.

인터넷을 찾아보고 발품을 팔아 차를 찾음.

그래서 그 분한테 연락해서 가격 흥정도 하고

내가 차가 있는데 먼저 팔고 이것을 사러 오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내 차 기아 리오가 팔린날… 저 포르테 쿱도 다른사람에게 팔렸음..

 

내 인생 가장 억울하고도 할말 없는 날이 었음… 그 사가신분이 나보다 100만원을 더 주고 사가셨기에..

내가 주인이어도 팔았을거 같음…

 

하루아침에 뚜벅이가 되었는데…짜증도 많이 나고 우울해서

 

차를 안 살까 하다가 동네에 사는 친구가 자기 할거 없고 심심해서 미리 연락 다 해놓고

 

그냥 안 사도 좋으니 구경만 다니자고 함.. 자기가 운전하겠다고..

 

차 살 생각도 없었는데.. 차가 너무 좋아서 질러버림.

 

그 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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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시빅..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 그리고 길게. 그리고 모든 만족을 하면서 탔던 차인듯.

잔고장도 일절 없었으며 스포츠 2.0 이었고 처음으로 썬루프가 달린 차 그리고 가죽 시트인 차를 타봤는데

나에게는 너무도 감개무량한 차였음.

정말 신기했던 것은

생산된 해 2010년 된 차지만 아직까지도 현직에서 종사하시는 멋진 차 같음.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는 차인듯.

 

이 차는 처음으로 내가 팔때 가장 아쉽고 팔고 나서도 휴우증으로 한 이주를 간거 같은 느낌임..

그만큼 오래 타서 그랬나,,? 

일본 차를 타면서 느꼈던 점은 진짜 잔고장이 1도 없다는거… 그리고 부품 조달이 정말 쉽고

유지비가 진짜 쉽다는걸 느낌.. 왜 호주에서 혼다 도요타 브랜드의 차가 가격 방어가 잘되는지

운전하면서 알게 됨.

 

그리고 지금 현재 타는 차는. 호주에서는 경찰차이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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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서 만든 LF 소나타 터보 입니다.

항상 제가 눈팅만 해서 그냥 글을 일기 형식으로 적었는데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 계시면 그만큼 또 감사하고

읽는 동안 반말인 어투가 불편하셨다면 그것 또한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LF 소나타는 뭔가 제 현실적인 드림카 였고 2015년식이지만 작년에 중고로 하나 얻어 왔는데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하면서 잘 타고 있습니다.

뭔가 호불호가 많은 차지만 저한테는 저 측면 모습이 엄청 호! 여서 

보는 순간 반해서 저것 보다 더 좋은 차도 살수 있었지만 뭔가… 꿈의 차는 한번은 타보고 싶었네요

 

요즘이야 뭐 저 차보다 좋은 차도 많이 나오고 옵션도 더 좋아지고 

저 가격이면 어떤 차가 더 나을수도 있다 라는 말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걸 선택 한다는게 더 많은 만족감을 주는거 같네요

 

희안하게 제 눈에는 저 차가 엄청 이뻐보였거든요.. 

저 차를 능가하는 차는 없을거라고 생각 했는데…

 

요즘은 기아 스팅어가 눈에 엄청 많이 들어와서 .. 열심히 또 일해서 다른 드림카를 타 보는게 또

다른 설렘을 주지 않나 싶네요.

 

요즘은 유투브 자동차 리뷰를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할수 있지만

차는 정말 시승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거 같습니다.

 

저 LF 소나타 사기전에 우연히 친구 때문에 골프 GTI를 타고 다녔는데…

2주 골프 타고 다니면서 느꼈던것은,,

이제 나는 정말 늙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승차감이 정말.. 너무 피로감을 준다랄까,,?

신호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으면 차가 저한테 꼭 말 하듯

“난 언제나 달릴 준비가 되어 있어” 라고 그 뛰기 직전의 경주마를 타고 있는듯한?

그런 잔진동이 피로감을 어마어마 하게 준다라는 걸…

 

그때 느꼈죠 이제 나는 하차감 보단 승차감을 따저야 겠구나.

나이가 이제 서른 중반을 넘어 후반을 바라 보는데 

하차감이 정말 필요할 나이인거 같긴 한데 내가 편안해야 한다 라는… 욕구는 버릴수가 없네요 ㅋㅋㅋ

근데 유투브 리뷰 보면 스팅어는 승차감도 엄청 좋다고 하던데.. 출퇴근 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하긴 하는데

음… 

 

처음 시작과 마찬가지로 .. 잠이 안와서 일기 형식으로 끄적인 글 입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고 기분이 안 좋으셨다면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그럼 모든 즐거운 주말 되세요!!!!

 

p.s: 차에 대한 에피소드가 엄청 많긴 한데 오늘은 그냥 제가 탔던 차만 적었습니다!

 

아 그리고 궁금한점이 있는데

lf소나타 타는중에 고속도로 한번 타면 엔진경고등이 없어지고 시내주행 (속도 60주행)시 엔진경고등이 

들어오는데 정비소에서는 아무 문제 없으니 그냥 타고 다니라고 하긴 하는데

고속도로 주행시 엔진경고등 꺼지는 이유가 뭔가요,,?

 

그리고 휘발유 게이지가 1칸이나 2칸정도 남았을때

엑셀을 밟았을때 울컥거림이 좀 심한데 … 이것도 원래 이런건가요 ㅠㅠ

 

근데 또 웃긴건 휘발유 넣고 운전하면 울컥거림이 또 완전히 사라져 버려서..

난감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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