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은 도로주행 연습 강사님이랑 같이 했구요
6시간은.. 혼자서 여기저기 돌아 다녔습니다.
만약 핸들이 반대인 나라에서 운전 할 일 있으면
걍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한쪽 차선에만 붙으면 아닌가?” (이하 ‘정똑차’) 하실껀데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주관적으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면허 따고 약 10년간 장롱면허로 있다가 호주에서 10년 운전을 했습니다.
일단 핸들이 바뀌면 가장 크게 헷갈리는 순간이 우회전/좌회전시 생깁니다.
추측하기로, 일단 정면의 신호를 먼저 주시하다가 출발해서 그런게 아닌가.
정면의 신호를 보고 출발하면 ‘정똑차' 를 하기 힘들더라구요.
신호를 보고 시선을 옮겨서 내가 갈 방향을 바라볼때, 순간 반대로 보게 되더군요.
그래서 신호기에서 정지하면 신호-내가갈 차선 두개를 눈알을 겁나 굴리면서 봅니다 ;
2.
차선이 없는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문제..
속으로 ‘정똑차’ 외우면서 가다가..
어느순간, 내가 반대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걸 억지로 ‘정똑차’ 로 억누르다가
반대편에서 차가온다… 그럼 보행자, 주차된 차량, 나와 상대방의 차 거리, 그래서 누가 멈추고 먼저 지나가야 하나
계산 돌리고 나서 머리속에서 ‘정똑차’ 사라짐.. ㅋ-_-;
골목길에서 오토바이/ 차 마주치면 걍 무조건 제가 얼어서 한쪽에 붙이고 지나갈때까지 기다리는게 속 편하더라구요.
3.
우회전, 좌회전시 체크 해야 하는 방향이 반대..
사실 신호등 있는곳이면 크게 상관이 없는데
노란불 점등 상황에서,, 특히 노란불 점등 교차로는 통행량이 적은 교차로라
교차로 진입하면서
습관적으로 반대쪽을 보더라구요
왼쪽을 일단 보고, 그다음 오른쪽인데..
일단 오른쪽 보면서 슬금슬금 들어감..;
습관이 무섭더라구요. 이게 왼쪽을 억지로 보면서 진입하면, 뒤통수가 간질간질하면서
내가 왜 위험한 쪽을 안보고 반대쪽 보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4.
역으로 주차한 차들이 많음.. 그거 보면 정신이 혼미해짐 ㅋ
가끔씩 저렇게 진행방향 반대로 주차하신분들이 있는데
중앙 차선 없는 상황에서 저거 까지 보이면 으아…
5.
차 폭 감각이 완전 틀리더라구요
노란색은 차, 빨간색은 차 폭감 , 회색은 차선입니다.
왼쪽처럼 운전하던게 오른쪽처럼 오니깐, 자꾸 오른쪽 차선을 밟아요.
사이드 미러로 진짜 3초마다 차선 확인하면서 운전하는데,
이거도 차선 바꾸거나 정줄 놓으면 리셋됨 ㅎㅎ;;
차폭 감때문에 어제 골목에서 오토바이 양보하려고 옆에 전신주 쪽으로 붙었는데
전신주와의 거리가, 사이드 미러 바깥쪽 림 정도 닿을 거리로 차를 넣은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깐 전신주가 사이드미러 안쪽으로 들어와 있더라구요
사이드미러 부술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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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혹시라도 우핸들.. 특히 일본 여행가서
차 빌려서 바로 운전하실때 주의 하세요
최근에도 호주에 워홀 온 4명의 젊은 사람이 일주일만에 차 사고로 전원 사망 했는데
제가 추측하기로는 일단 위에 1 번 에러로 잘못된 차선으로 진입했고
3번 에러로 오는 차량 못보고 도로를 횡단한게 아닌가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