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른초반 평범한 유부남자 딜라이프입니다.
9월 10일..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국생활을 청산하고 이민의 길에 오릅니다.
되는대로 그냥저냥 살다가 운 좋게 교포처자를 만나 새로운 세상을 알게되고 공부도 하게되고 미래도 생각하면서..
또 그냥 그렇게 남들 다 한다는 사랑도 하고 흘러흘러 결혼도하고 기적과도 같이 아들도 키우게되고
내 나잇대 남자들처럼 아웅다웅 한국살이 하다가 결국에는 떠나게 되네요..
비상식적인 일이 비일비재하기도 하고 나랏님들 하는짓으로 짱공와서 있는흉 없는흉 다보고 그랬지만 그래도 내 나라고 내 가족, 내 친구들이 있는 곳이고, 익숙한 공기나 풍경.. 향수를 부르는 밤향기.. 옛사랑이 있던곳이고.. 내 인생을 전부를 지냈던 나라이기에 가족들 앞에선 내색하지 않았지만 참 기분이 짱꽁짱꽁합니다.
남 앞에서건 내 자신에게건 약한척 안하고 그저 흔들리지 않는 모습보이려, 나까지 흔들리면 불안해 할 아내 생각에 담담하게 가서 잘살면 되지라고 하지만.
막상 손가락 셀정도로 출국날짜가 다가오니 잠도 안오고....생각만 많아지고.. 친구한테고민 늘어놔봤자 배부른 소리나 하네마네나 하고....;;
현지에 계신 장모님의 권유를 가장한 반강요로, 타의반 자의반으로 가는 이민길이라 인생이 송두리째 휘둘려지는것 같은 기분도 들고요.. 한국에서 하는일 사실 큰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닥부터 일궈놓은 일이라 애착도 가고 지금까지도 잘 해나가고 있었는데 동업자한테 다 넘기고 가려니 그 또한 걸리고... 내 부모님..... 같이 더 많이 시간 보내지 못한것도 너무 걸리고..
이크 쓰다보니글이 넋두리가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짱공이라 이렇게 편하게 말하고 그러는것 같네요..
계속 쓰면 욕먹을거 같으니...
여튼 전 컴터를 켜면 8할이 짱공을 하니 ㅋㅋ 이민자의 생활 여과없이 간간히 올립죠!
편안한 밤 되시고 건강하십시오!
안녕..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