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인증게시판에 올린 고양이 새끼들이 불과 1년만에 어른이 되서 엄마아빠가 되었습니다.
그 때 많은 분들이 댓글로 집사의 길을 설명해 주시면서 중성화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임신 뒤로 출산날짜 근처에서 자주 봤지만
하필 명절 기간 자리에 없을 때 출산을 하는 바람에 출산을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집에 와서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보니 이미 출산을 마쳤더라고요.
첫 출산이라 저도 당황스러웠지만 냥이도 당황스러웠는지 새끼들 탯줄도 안 잘려있어서
부랴부랴 소독약이랑 가위랑 실이랑 준비해서 탯줄을 잘라주고 자리에 눕혀줬습니다.
안타깝게도 5마리 가운데 한마리는 태반을 벗어내지 못해서 질식해서 죽어있더라고요..ㅠㅠ
조금만 제가 집에 빨리 왔거나 출산을 조금만 늦게 했어도 살릴 수 있었을텐데..ㅠㅠ
평상시에도 워낙 애교가 많고 집사한테 의지를 많이 하는 냥이라 출산 후 집에 도착하니
도와달라고 하는지 계속
쳐다보면서 냥냥거리더라고요.
보통 새끼나면 경계한다고 하던데 탯줄 잘라주고 양수 터진거 갈아주고 자리잡아주고 나서
수고했다고 쓰다듬어주니 계속 갸르릉 거리며 안심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4마리는 별 이상없이 엄마 젖을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Ejo5kIAUTyo&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