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에서 11월까지 남해의 푸른 청정해역에서 잡은 은빛갈치는 갖가지 별미를 만들어 낸다. 애호박을 곁들인 갈치조림, 투박한 왕소금을 뿌려 구운 갈치구이, 막걸리 식초를 이용해 만든 갈치회는 많은 식도락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 갈치회는 별미 중의 별미. 이미 전국적으로 남해의 토속적인 향토 먹거리로 그 맛이 정평이 나 있다. 남해에서 갈치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미조항이다. 미조항의 시원한 갯바람이 부는 항구에 있는 공주식당, 삼현식당 등은 갈치회의 원조라 할 수 있다. 특히 공주, 삼현식당은 갈치회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식초 맛이 일품이다. 이 식초는 옛날 우리 선조들이 즐겨쓰던 재래식 방법으로 막걸리를 이용하여 담근다
또한 갈치회를 먹고 미조항에서 삼동면 물건으로 향하는 국도 3호선 물미도로를 달려보자. 연인끼리 왔다면 더욱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