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하러 가기위해 차를 타고 아까 구입했던 어묵을 먹었습니다.
여친이 이거는 손가락에 끼워먹는거라고 하더군요
엉? 이거 오뎅국이나 조리 해서 먹는거 아녀?
물어보니 그렇게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고 하더군요
먹어보니 와우...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찌나 부드럽고 어육이 탱글탱글 탄력이 있는지...
식사를 하기 위해 온 맛집입니다.
사실 여친이 "머 먹고싶어?"
"초밥~!!!" 이라고 노래를 불렀더니
"준코한테(여친 언니) 부탁해봐 ㅋㅋㅋ"
ㅋ 내가 못할줄알고?
"준코상~ 스시 초 타베타이데스~"
바로 냅다 질렀죠 ㅋㅋ
내가 일본TV쇼프로그램만 몇년째 봤는데
간단한 일본어 회화도 못할까봐 ㅋㅋㅋ
이곳은 토요카와시에 있는 좀 외곽에 떨어져 있지만 유명한
무사시마루(MUSASHIMARU) 회전초밥집 입니다.
전 이곳에서 스시의 절정을 맛보게 됩니다.
역시 인상깊었던건 역시 컨베이어로 빙빙 돌고 있는 스시들입니다.
각종 스시들이 자태를 뽐내며 손님들의 눈길을 뺏고 있습니다.
물론 주문도 가능합니다.
컨베이어벨트안 주방에 있는 요리사들이 가능하면
뭐든지 손님의 주문에 맞춰서 스시를 만들어 줍니다.
테이블에 앉아 구경 하고 있으니 눈이 휙휙 돌아갑니다
이것도 먹고싶고..저것도 먹고싶고..
수도꼭지에선 오유(뜨거운물)만 나오는데
바로옆에 4가지정도의 티백이 있어
마음대로 골라 마셔도 됩니다.
혹은 스시에 맞게 티를 맞춰 먹어도 되구요
오오 이것은 연어알!!
한국에선 날치알밖에 먹어본적이 없고
맨날 만화에서나 나오던거라 꼭 먹어보고 싶었죠
바로 내려서 맛을 보았습니다.
대~~~~박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연어알과 제대로 지은 밥이
한데 어우러지는군요
남은 연어알들은 다른 초밥에 올려 먹어도 됩니다.
그냥 먹으면 상당히 짜죠
이건 테이블에 앉자마자 준코씨가 따로 시킨겁니다
챠완무시(달걀찜)
계란을 풀고 가쯔오부시 육수를 넣은후
안에는 성게를 넣고 찐겁니다.
보통 달걀찜이라고 하면 거품이 좀 있고
아래쪽에는 다 섞이지 않은 흰자가 약간 단단하게 있는데
이건 맨아래까지 먹을때까지 젤리보다 더 부드럽고
훌렁훌렁 넘어가는 식감이 장난 아닙니다.
거품도 없구요
어떻게 만들었는지..
산마를 갈아서 조금 섞었나..
세카이노 야마짱 편에서도 얘기했듯이
나고야지방이 미소된장으로 유명합니다.
역시 여기에도 미소튀김이..
닭꼬치튀김에 미소소스를 바른겁니다.
미소된장이 이렇게 넓은 분야에 사용될줄이야..
정말 맛있네요..
한국에 돌아가면 한국된장으로 한번 소스를
만들어 볼까 생각해봤습니다.
조개살스시입니다.
와우...
여친이 먹어보라고 시켜준겁니다.
너무 맛있네요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조개살..
여친이 "나두 하나.."
젓가락 치우지 못해? 끄져~
너무 맛있는걸 함부로 줄수는 없지
하지만 여친이 저보다 힘이 세서 완력에는 당할수가 없어
나머지 한개를 뺏기고 말았습니다.
아 한번에 두개 입에 털어넣을껄...
마구로(참치)스시입니다.
참치살을 칼로 저며 올린겁니다.
헐... 이런게 있다니...
입안에서 녹네요 녹아
너무 맛있습니다.
여친도 뺏어먹기 미안한지 하나 더 시키더군요.
이건 준코씨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계란말이입니다.
거의 100%계란. 아마 설탕인지 뭔지 조금 섞어서 만든건데
계란을 이렇게 만들수 있을줄이야...
간장을 뿌려 먹어도 정말 잘어울리고
이렇게 여러번 말았는데 딱딱한 부분 하나 없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도데체 저런 형태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통치즈 형태로 만들어서 자른건데
어떻게해야 후라이팬으로 저렇게 만들수 있나..
맛도 최고 입니다.
3가지맛 연어 초밥
약간 구운 연어, 생 연어살, 양파와 연어
3가지 맛을 한꺼번에 맛볼수 있습니다.
이것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와우... 안맛있는게 없네 없어..
이건 장어 한마리 통째로 스시입니다.
볼록하게 나온 아래쪽에 초밥이 보이시나요
그리고 적절한 장어 소스..
부드러운 장어살에...허헐...
장어 드셔보신분은 많이 계실테니 따로 설명 안드려도
엄청 맛있다는것을 알고 입에서 침이 고이실듯..
그러다 문득 벽에 걸려있는 가격표를 보니
일본어 문맹인 저도 감이 오네요
100엔부터 120,150,180,200,240,300..
잠만...내가 300엔짜리 금접시를 도데체 몇개 먹었지..
뜨헉...
4명(저, 여친, 준코, 여친 어머님)이서 먹었으니 장난이 아닐겁니다.
지금 보이시는 접시도 중간 정리 한거라 "일부분"일 뿐입니다.
헐..도데체 얼마여
"나 진짜 너랑 결혼해야 하는거 아녀?"
"머시라.. 안할생각인거냐.. 대질래?"
스시는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갔지만 점점 다가오는 저의 미래에
소화가...-,.-;; 어흑
그래..어차피 죽을거(?) 먹고 죽자..
어차피 누군가랑은 결혼해야할거 맛있는거라도 많이 주는 사람이랑 결혼해야지..
그래서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시킨것이 성게초밥입니다.
성게군이 이렇게 조그마한 초밥위에...
성게가 얼마나 비싼지 이것도 역시 금접시에..
비싼만큼 맛도 제값을 하더군요
주문을 받자 마자 바로 성게를 잡아 쪼개서 초밥위에 올린거니..
안 싱싱할수도 없을분더러
은은한 바다향기와 단맛이 시소(차조기잎)와 함게 입안에 퍼집니다.
이건 베스트 초밥..
마지막으로 고른 스시 였는데 정말 잘 고른거 같네요
깔끔한 향기가 집에 돌아올때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맛 : ★★★★★+★★ 맛은 정말 10점만점에 10점을 넘네요
분위기 :★★★★★
역시 일본은 종업원들의 손님에 대한 몸에배인 예의와
서비스는 말할것도 없이 만점이네요
입안에 가득 남은 바다냄새와 어두운 미래와 함께 집에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