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엔 짜파게티... 아니 짜왕 요리사.

늘어지게 늦잠 자고 일어나서 아점으로 짜왕을 먹어봅니다.

일단 양파와 파, 당근을 준비합니다.

돼지고기도 넣으면 좋은데 해동하기 구차나.;;;

짜왕에 계란후라이의 궁합은 원빈 이나영 커플에 버금갑니다.

포인트는 흰자는 태우지 않으며 노른자는 반숙으로. 

기름은 넉넉히 두르고 일단 파기름을 내줍니다. 샌불에 달달달...

어느정도 파향이 배어 나올때 양파와 당근을 넣고 볶습니다. 후레이크 건더기랑 동봉된 오일도 투하.

이때!!! 한참 지글지글 볶아 질때 옆에 삶고 있는 면 육수를 한 국자 떠 넣어 줍니다.

그럼... 기름 + 물... 퐈이야~~~

중식당에서 쌘불에 불꽃 볶음 보셨을겁니다.

가정용 가스랜지는 그런 화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나마 린나이가 화력짱.

물을 부어서 순간적으로 기름의 온도를 높여주고 웍을 흔들어서 불맛을 입혀주는거죠.

중요합니다. 중식에서의 불맛.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딱 중식당 주방 포스로 불쑈.

그리고 물에 푼 전분을 약간 넣어 줍니다.

전분은 무슨 역활? 간짜장은 전분이 안들어 가고 일반 짜장은 전분이 들어가는겁니다.

걸쭉하게 짜장이 엉겨붙는게 전분의 역활입니다.

짜왕이나 짜페게티는 이 전분 성분이 없어서 면과 스프가 따로 노는 느낌이 있는데 좀 더 면에 짜증맛이 배도록 전분을 넣구요.

중식 요리는 해보면 저절로 국자를 사용하게 되죠.ㅎ

고추가루로 느끼함을 잡아주고.

완성.

짜왕 5개짜리 한봉 사놓고 3달은 먹고 있는거 같네요. 인스턴트 별로 안좋아 하는데 가끔 이렇게 먹음 맛나다는거.

주말 오후에 쇼파 사수하고 베테랑 시청하며 오수에 빠져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