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간 양조 수도사입니다.
국화 석탄주 담궈둔 독을 채주한 기념으로 평소에 안하던 짓으로 게시글을 올려봅니다
석탄주는 이양주로 맵쌀로 죽을 쑤어 밑술을 담고 거기에 덧술로 찹쌀을 사용하여 담그는 술입니다.
향이 매우 좋아 삼키기 아깝다하여 지어진 이름이 석탄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저는 기본 레시피에 식용 감국을 넣어 국화 석탄주로 빚어봤습니다.
일단 첫 밑술 담기는 3월 둘째주 주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먼저 개인 취미 작업을 하는 공방에서 빚기때문에
정돈상태가 미흡할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ㅠ
레인지에 찜기를 이용하여 독을 증기 소독을 해줍니다.
장독같은 경우에는 숨구멍이 많아 세제를 이용하여 세척을 하면
미세한 구멍에 세제가 먹어 좋지않을수 있다고하고
독에 존재하던 잡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 소독을 꼭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끓는 물을 이용하여 그릇들도 세척을 해줍니다.
주전자에 물을 끓여 돌려가며 부어주며 소독을 합니다.
이제 맵쌀가루를 체에 쳐서 곱게 만들어주고
끓는 물을 구석부터 조금씩 부어 천천히 죽을 쑤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쌀가루가 호화작용을 통해 균이 소화(발효)하기 용이한 상태가 됩니다
뭉쳐지는 부분이 최대한 없도록 열심히 죽을 쑤어주시면 위와 같이 맑은 죽이 됩니다.
끓인 물로 만들었기때문에 바로 누룩을 투입하면 너무 높은 온도에 누룩균이 사멸할수 있습니다.
잘 섞인 죽을 약 20~30도 정도까지 식혀준 후
법제하여 1~2일정도 밖에 내놓은 누룩을 섞어서 보온된 독에 앉혀 2~3일정도 발효를 시켜주면 밑술이 완성됩니다.
혼자하는 작업이라 중간에 자꾸 사진찍는걸 까먹네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