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현지에서 요리공부를 하셨던 박찬일 쉐프가 지으신
'보통날의 파스타'란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흔히 먹는 이탈리아 요리라는 것이 현지하고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중의 내용들을 적어봅니다.
1.이탈리아 사람들은 파스타나 피자를 먹을때 피클을 먹지 않는다.
메인요리를 장식하는 가니쉬 정도로만 쓸뿐이다.
또한,피클이란 단어도 영어라서 이탈리아 사람에게 피클달라고 하면 알아듣지 못한다.
한 이탈리아 식당에선 하도 관광객들이 피클달라는 주문을 많이해서
'No,Pickle' 이란 문구도 붙였다고 한다.
2.이탈리아의 까르보나라는 크림소스가 안들어간다.
공정도 복잡하지 않고,들어가는 재료도 단순하다.
거의 대부분의 이탈리아 요리가 복잡한거 싫어한다.
이탈리아의 까르보나라는 그냥 팬을 달군후 잘게 자른 삼겹살이나 돼지볼살을 넣어 볶은후
고기에서 흘러나온 기름에 달걀노른자를 푼다. 잘 저은후 가루 낸 파르미지아노 치즈나 파다노 치즈를 뿌리다.
이탈리안 파슬리와 후추를 넣어서 완성한다.
한국에서 보는 까르보나라처럼 국물이 흥건하지 않고 면을 코팅하듯이 만든다.
그래서,이탈리아에 가서까르보나라를 먹어본 한국인들은 대개는 인상을 쓴다.
짜다,뻑뻑하다,누린내 난다...좋은소리가 안나온다.
한국에 전해진 크림소스의 까르보나라 요리법은 미국식 요리법이 전해진 것이다.
3.이탈리아에는 매운 파스타가 없다?
이탈리아 사람들도 고추를 먹긴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많이 먹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파스타에 청양고추 다져서 넣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탈리아의 일부지방 (대부분 낙후된 지역)에선 고추요리가 성행하긴 하지만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4.미트소스 스파게티는 미국에서 건너온 것이고,또한 단어역시 영어이다.
우리가 아는 미트소스는 볼레네제 레시피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탈리아에는 라구(ragu)란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며,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한다.
라구와 미트소스 사이에는 김치와 기무치 정도의 거리가 있다.
5.흔히 알고 있는 빵에 찍어먹는 발시믹 오일은 샐러드를 무쳐먹으라고 내주는 경우는 있으나
그것은 대개는 발사믹이 아니라 일반 와인식초다. 더구나 발사믹은 이탈리아 중북부 지방인
에밀리아 로마냐의 식초로 다른 지방에선 많이 쓰진 않는다.
6.타바스코 소스는 미국에서 멕시코의 살사를 흉내내어 만든 미국산 소스로
이탈리아 사람들은 피자에 타바스코 소스를 뿌려먹지 않는다.
또한,할리페노란 고추역시 멕시코 고추절임으로 멕시코나 미국의 이탈리아 식당에서 쓰던 것이 넘어온것이다
7,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침식사외에 버터를 생으로 거의 먹지 않는다.
특히,저녁식사에는 버터를 곁들이지 않는 게 기본식사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