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 운동을 추천해주신 <삼푼이 / 김형창 / koul2> 이 세분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글은 그냥 재미있자고 쓴 글입니다 ㅎ-ㅎ;>
퇴근 후 간단히 저녁을 때운 후 자전거를 타고 집근처 중랑천 자전거 도로로 향했답니다.
물론 퇴근길에 동네 문구점에서 줄넘기도 샀죠.
후후......오늘부터 나는 몸짱? <- 요따구 마음가짐으로요 ㅠㅡㅠ
암튼 중랑천 자전거 도로까지 자전거를 타고 진입한 후 얼마전에 지른 모토로라 블루투스 헤드셋을 킨 후
간지나게 자전거 도로를 질주했답니다. 자전거 앞뒤 헤드라이트 중무장에 나름 신경쓰고 나갔죠.
운동복은 몇일전 구입한 쌘삥 검은색 셋트 옷이었답니다. 쿠쿠....
한 20분쯤 달린 후 줄넘기 할만한 곳을 발견했죠. 흙으로 되어있는 곳.....
이곳을 보는순간, "아~ 윗분들이 말한 적소가 이런곳이구나!!" 느낌이 왔죠.
자전거를 비스듬히 새운 후 ~ 줄넘기를 꺼내서 첫 점프를 하는 찰나~~~~
(소실적에 속칭 무한 쌩쌩이를 하곤했죠;;)
발에 툭~....
아무도 나를 안보는거 알지만, 스스로 느끼기에는 전부 저를 보고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기분....
아시죠? ㅠㅡㅠ
'아~ 맞아 줄 길이 조절을 안했구나~ 너무짧았어~' 라는 말을 몸으로 표현하는 제스츄어를 하면서
길이 조절을 했죠.ㅠㅠ
그리고 다시 줄넘기 시작~~
5번 정도 하는데 무언가 엇박자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예전 느낌이 아닌...뭐랄까,
중력이 저를 땅으로 잡아당기는 느낌? 암튼 뛸때마다 살짝 툭툭~ 튀는게 아니라
힘찬 점프를 하는듯한 느낌!!!!!!!!! 도약을 하듯이;;
그리고 10번도 넘기전에 다시 발에 걸리는 줄넘기!!!!!!!!! 폭풍 쪽팔림!!!!!!!!!!!!
전 10초만에 주변 정리를 한 후 자전거를 타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ㅠㅡㅠ
어딘지 모를 길로 10분간 전력 질주!
아무도 저를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스판 바지 입으신 싸이클 아저씨들.....제가 다 추월해 달렸어요
으잌ㅋㅋㅋㅋㅋ;
다시 장소를 물색했지요... 어두운곳....인적이 드문곳....지면이 흑으로 되어있는곳...
드디어 발견!!! 저는 주변을 둘러본 후 줄넘기를 시작했지요.
처음에는 20번을 넘기는 거는 거의 불가능 하더군요.
정말 내가 왜이리 되었나 싶더군요 ㅠㅡㅠ. 180cm에 88kg 정도면 완전 뚱뚱한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뚱뚱하긴 하네요 ㅎㅎ;;)
암튼 슬슬 자세가 잡혀갔습니다. 이제 50개도 되더군요!!!!!!
근데!!!!! 숨이 넘어 갈듯한 급한 호흡과 가슴이 찟어지는 통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
50개하고 1분 쉬고...50개하고 1분쉬고...
30분은 하라고 하셨는데 연속 30분이었던거겠죠? ㄷㄷㄷㄷ;;
나중에 120개를 한셋트로 잡고(저에게는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며 눈앞에 황혼이 펼쳐지기 직전임;;)
(하루담배 두갑이 이렇게 치명적이게 작용하더군요 ㅠㅡㅠ)
1셋트 후 1분 쉬기를 반복했습니다. 이러다 보면 언젠가는 윗분들 얘기처럼 30분을 하는 날이 오겠죠...
30분이라는 글을 봤던 기억이 나서 30분은 해야겠고.....연속은 안되고....
한 50분동안 이렇게 반복했습니다.
나름 운동을 시작한 저 자신이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기분이 업!! 되어갈때 즈음..
주변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분명 아무도 없던이곳.....뭔 커플 3명이 뛰엄뛰엄 벤치에 앉아 있더군요.
그리고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아주 알콩달콩 하더군요.
저는 쏠로인지라 짜증도 나고,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건지(호텔을 가던지 ㅡㅡㅋ).....그냥 신경 안쓰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10분만 더해서 1시간 채우려고 마지막 힘을 다해서 뛰었죠.
그런데 자꾸 그 커플들이 신경이 쓰이는 겁니다!
제가 줄넘기를 하면 웃으니깐 신경이 안쓰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느낀건데 저 ..........줄넘기할때 빙빙 돌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전거에 지갑고 있고해서 자전거를 보면서 뛰기시작하는데 120개 하고나면
여기가 어딘가 싶을 정도 거리를 이동해요 ㅠㅡㅠ;
좌삼삼 우삼삼 백스텝3번찍고, 회전스텝 두번정도 밟나봐요; 으잌ㅋㅋ. 그것도 동시에 다양한 스텝을 섞어서요 ㅋ
(뛰는것만 신경썻지 방향성은 포기했거든요)
그걸 보고 잼나다고 커플들이 보고있는거 같다고 느끼는순간!!!!!
커플중 남자 한명이 중지와검지로 벤치위에 다리모양으로 빙글빙글 도는거를 여친에게 보여주더군요.
헐.......제가 웃기게 뛰는거를 여친에게 보여주면서 낄낄거리고 놀고있던거 였고,
저는 세 커플에게 즐거움을 주는 삐에로 였던거였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그 손가락 보는순간 0.5초만에 주변정리하고 어딘가 모를길로 10분 폭풍질주했어욬ㅋㅋ
다리위로 올라가는 가파른 비탈길도 그냥 질주해서 올라가버렸어요 ㅋㅋㅋ
그리고 글써요 ㅋㅋㅋㅋㅋㅋㅋ
내일도 그 커플들 와서 구경할거 같아요 ㅋㅋㅋㅋ
중랑천 명소 되것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 데이트코슼ㅋㅋㅋㅋㅋㅋㅋ
조금 과장했지만 제가 느낀부분이 있네요 ㅎㅎ;
앞으로 열심히 해서 30분 연속하는날까지 가보렵니다.
줄넘기도 나름 어렵네요 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