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이야기가 많길래, 디스크로 장애판정까지 받을 뻔 했던(병원 치료료만 2천대를 썼음) 제가 헬스를 하고 6개월 만에 하루에 두번씩 먹던 진통제마저 끊어 버린 경험을 간단하게 몇줄로 끄적거립니다. 허리로 너무 고생을 했기에 다른 분께 도움이 되고자 올립니다.
1. 모든 병원치료는 운동을 동반해서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지 않고서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병원치료는 결국, 통증을 완화시켜 허리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라고 보면 됩니다. (너무 아프면 운동이고 뭐고 할 수 없으니까)
2. 여기 짱공 건강/다이어트 글들을 읽어보면 한가지 결론에 도달합니다. 나시입고 싶어서 팔근육 키우고 싶은데 스쿼트 하라 합니다. 팔근육 키우고 싶은데 벤치프레스 하라 합니다. 팔근육 키우고 싶은데 데드리프트 하라합니다.
저도 첨엔 웃기고들 있네. 고수들이야 이미 팔근육이 빵빵하니까 다른 운동도 하는 거지. 왜 팔근육 키우는데 관계도 없는 3대운동하라는 거야?하는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너무들 3대운동 이야기를 하니까 속는셈 치고 스쿼트랑 데드리프트를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무조건 3대 운동하세요. 이유는 모든 근육은 3대운동으로 강해진 대근육에서 시작된다는 겁니다. 근육이 따로 따로 있는게 아니라, 몸 전체가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허리 역시 마찬가집니다. 허리가 아파요. 어떤 운동해야하나요. 그럼 데드리프트나 백익스텐션 하란 소리 들을 겁니다.
고수들이 하는 그 말 속엔 이미 3대 운동이 포함되어 있는 겁니다.
저도 한동안 백익스텐션만 했습니다. 허리 더 아픕니다. 병원 다시 가야했습니다. 그래서 헬스도 소용없다고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다시한번 마지막으로 운동해보자하는 심정으로 담배도 끊고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걷기 운동으로 지구력을 길렀고, 벤치와 어깨운동으로 조심스럽게 근력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중량을 어느정도 칠수 있게 되자, 짱공에서 제일 많이 하는 소리인 3대 운동하라는 걸 시작했습니다. 물론 허리가 좋지 않아 벤치 프레스 말고는 중량 운동을 많이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쿼트를 시작하면서 신세계가 펼쳐졌습니다. 스쿼트는 다리운동인줄 알았지만 그걸 시작하고 나서 벤치 중량도 올라가고 데드리프트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맨날 짱공오면 스쿼트 스쿼트 스쿼트 지겹도록 스쿼트 소리만... 왜 그런지 몰랐지만, 해보고 나서 알았습니다. 스쿼트가 결코 다리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그렇게 3대운동이 가능하게 되고 매일 3대운동을 한 후에, 백익스텐션을 추가 했습니다. 기립근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제 진통제도 병원도 필요없게 됬습니다. 물론 고중량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때만 되면 허리가 비틀어지는 고통 속에선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것에 단 6개월 걸렸습니다.
짱공 고수님들이 하는 공통적인 조언 3대운동, 그 중에서 고수님들이 가장 강조하는 스쿼트!!!!!! 허리 안좋으신 분들은 스쿼트를 머리 속에 찍어 놓으세요. 왜 그런가 본인이 직접 느끼는 것은 3개월도 채 걸리지 않을 겁니다.
*근육은 결코 따로 놀지 않습니다. 몸 전체의 근육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3대 운동은 그 근육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운동입니다. 그중에 스쿼트는 허리 환자들에게 헬스의 시작점이자 가장 좋은 운동입니다.
허리 아프신 분들 화이팅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