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의 운동

벤텐 작성일 22.12.23 05: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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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뚝. 

자전거는 탈 엄두도 못 내서 등산으로 바꿔서 운동 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마침 눈이 옵니다. 올해 제대로 구경한 첫 눈이었습니다. 들어 보니 집에서는 그냥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조금 흩날렸다던데 산이라서 조금 쏟아졌나 보네요. 부산에서 나고 자란 아들 놈은 아직도 눈 타령하길래 ‘내년에 군대 가서 실컷 봐라’고 말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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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뛰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헬스장에서 계속 하게 되네요. 

나름 인터벌 러닝이라고 가민의 지시대로 하니 운동도 되는 것 같고 트레드밀에서 기계적으로 뛰는 것 보다 재미도 있습니다. 다만 발작적으로 스피드 올렸다가 또 천천히 뛰기를 반복하니 아줌마들이 끈기 없는 놈 보듯 하는 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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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달리기를 위해 책 한 권 사는 김에 와이프에게는 명화 일력을, 아들에게는 현대사 책을 하나 선물해줬습니다. 

저 혼자만 사는 게 그래서 연말 선물이라고 줬더니 “와 좋네” 라고 영혼 없는 인사치레 하곤 시큰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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