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시난주 작업기

어쩌라구우웃 작성일 14.10.28 23: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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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프라겟에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듯 한 느낌입니다.


반 년 째 발병 중인 프라불감증을 치료하고자 명품으로 유명한 MG 시난주를 구매해서 작업했어요. 


흠흠 역시 이럴 때를 대비해 명품킷은 아껴둬야 하는 거지요. =ㅅ=


모처럼이니까 작업 중간중간에 사진도 찍었어요. 


그걸로 허접하나마 작업기를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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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주카가 부속되어 있는 애니메이션 버전을 구매했습니다.


바주카도 바주카지만, 버카의 데칼은 좀 질리기도 했거든요.


이번 시난주의 작업 컨셉은 '생략할 수 있는 건 모조리 생략하고 가능한 빠르고 담백하게 만들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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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립을 시작합니다.


어차피 곧 난장판이 될테지만 시작할 때만큼은 설명서와 공구들을 정중하게 늘어놓고 사진 한 장.


니퍼는 편하게 쓸 수 있는 것과 정밀커팅용으로 2개가 있는 편이 좋아요.


니퍼 하나로 이것저것 다 하면 니퍼 날이 금방 마모되어 버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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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로 부품을 커팅할 떄는 한번에 자르지 않는게 좋아요.


부품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을 1차로 자르고, 2차 커팅에서 니퍼날을 부품면에 딱 붙여서 자르는게 좋습니다.


그나마도 니퍼가 예리하지 않다면 아예 게이트를 조금 남기고 커팅하는게 좋아요.


날이 무딘 니퍼로 바싹 붙여 자르다가는 부품을 파먹기 일쑤니까요. 약간 남기고 자른 뒤 사포로 갈아서 마무리하는게 안전하죠.


그나저나 사진 되게 흐리게 나왔네요. 여러장 찍었는데 다 초점이 안 맞아서... ㅠㅜ 


제 싸구려 디카는 찍으라는 부품은 안 찍고 왜 자꾸 배경에 초점을 잡는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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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vahngo님도 말씀하셨던 점이지만, 가조립을 할 때 나중에 분해하기 쉽게 수핀을 가공해 주는게 좋아요.


사진과 같이 비스듬히 자르거나 짧게 자르거나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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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핀이라고 무조건 자르면 안 되고, 조립했을 떄 저렇게 외부에 노출되는 수핀도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합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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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가조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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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된 프레임의 형태를 보면서, 색을 어떻게 분할할지 생각하고 도색할 색상별로 부품을 나누어서 악어집게에 물려 줍니다.


외장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프레임이라 해도 최소 2톤 이상으로 도색을 하는게 좋아요. 단색도색은 너무 밋밋하고 성의없어 보이죠.


전 주로 무난하게 2톤에 포인트 색상 하나 넣어서 프레임을 도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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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부품을 세척하고 서페이서를 뿌려야 하지만, 이번 제작컨셉은 '생략할 수 있는 건 모조리 생략하고 가능한 빠르고 담백하게 만들기!!'이니까, 손길이 잘 닿지 않는 프레임 부분은 세척과 서페이서를 생략합니다.


이렇게 해도 프레임은 노출이 적은 부위이다보니, 잘 도색하면 잘 안 까지더라구요. ㅇㅅㅇ;;


사실 별로 권장할 방법은 아닙니다만, 전 프라불감증이니까 이대로 가겠습니다. 아햏햏


프레임은 메탈릭 2톤으로 도색할 꺼니까 리타더 마일드를 넉넉하게 섞은 유광 블랙을 촉촉하게 올립니다.


리타더마일드는 락카도료의 건조를 느리게 하는 용매예요. 


리타더마일드 자체에 광을 내는 직접적은 효능은 없지만, 리타더마일드를 섞어서 도료의 건조시간을 늦추면 레벨링 도색을 하기에 용이해지므로 광을 내는 간접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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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부품에 유광블랙을 올린 뒤, 미러크롬과 슈퍼메탈릭 아이언으로 2톤 도색을 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크롬광을 제대로 내려면 사실 블랙 위에 우레탄을 한번 더 올려서 표면을 맨들맨들하게 해 줘야 되요. 그래야지 크롬 특유의 거울광이 나옵니다.


그런데 저의 이번 제작 컨셉은 '생략할 수 있는 건 모조리 생략하고 가능한 빠르고 담백하게 만들기!!' 이므로, 광이 좀 죽더라도 그냥 블랙 위에 크롬을 바로 올렸습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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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군데군데 들어가는 금색파츠도 유광블랙 >> 메탈릭 골드 로 도색을 합니다.


시난주 특유의 금장파츠도 같이 도색합니다. 금장 파츠들은 나중에 에나멜 블랙으로 덮어 씌운 뒤 워싱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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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도색 끝.


시난주는 버니어가 많고 돋보이는 디자인이므로, 제대로 만들려면 메탈버니어를 사서 달아주는 편이 좋지만, 이번 제작 컨셉은 '생략할 수 있는 건 모조리 생략하고 가능한 빠르고 담백하게 만들기!!' 이므로 그냥 원래 부스터를 도색해서 씁시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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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외장 도색에 들어갑니다. 외장 부품 게이트 제거하고 사포질 하는 건 사진을 안 찍었네요. ㅇㅅㅇ


외장 부품은 제대로 세척을 하고 서페이서를 올려줍니다.


부품을 세척할 때는 저렇게 부품을 악어집게에 물려서 세척을 하면, 분실할 위험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헹굴 때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헹구는게 좋아요. 고여있는 물에 헹구면, 부품을 물에 넣을 때 먼지나 플라스틱 가루 등이 수면에 떠있다가, 건져낼 때 다시 부품에 붙어 버릴수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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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은 일단 오버코팅 광명암으로 도색을 할 거예요. 


그러니 유광블랙 >> 메탈릭 실버를 올려줍니다.


블랙 다음에 우레탄을 올리고 크롬을 올리면 오버코팅 했을 때 정말 블링블링한 광이 나오지만, 이번 제작 컨셉은 '생략할 수 있는 건 모조리 생략하고 가능한 빠르고 담백하게 만들기!!' 이므로 그냥 (비교적) 싸고 편한 슈퍼메탈릭 실버를 올립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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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버코팅을 할 텐데, 우선 클리어 레드와 클리어 오렌지를 1:1로 조색해서 좀 밝은 클리어 레드를 만들어서 균일하게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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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클리어 레드와 클리어 블랙을 (2:1인가 3:1인가 비율이 생각이 안 나네요) 조색해서 어두운 클리어 레드를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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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품에 명암을 주듯이 뿌려줍니다. 


맥스식으로 주로 부품 가장자리에 뿌려주고, 그 외에는 알아서 적당히 명암을 줬습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이 명암을 주기 전, 왼쪽이 명암을 준 뒤예요.


클리어 도료가 참 재미있는게, 예를 들어 클리어 A와 클리어 블랙을 섞어서 좀 어두운 클리어 A를 만들어 뿌리면, 얇게 뿌렸을 때는 A의 색상이 나오는데 두껍게 뿌리면 A의 색이 완전히 죽어버리고 검은색이 되더라구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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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오버코팅을 끝내고 찍은 사진.


이렇게 보니 시난주 외장 부품이 얼마 안 되는 것 같네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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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장파츠를 도색해야 합니다.


금장파츠는 거의 양각으로 되어 있어서 워싱을 하기가 용이한데, 유독 쉴드부분만 양각과 음각이 섞여 있죠.


킷에 동봉된 금장 스티커를 사용해서 쉴드의 금장 음각부분을 마스킹하면 쉽게 해결되지만, 기회는 한 번 뿐이니까 신중하게 해야 해요.


단 하나 뿐인 마스킹 테잎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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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의 금장 음각 부분을 마스킹 한 뒤, 에나멜 블랙(무광)으로 금장 파츠를 도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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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멜이 마른 뒤, 쉴드에 마스킹했던 스티커를 두근두근 하며 떼어내니, 나름 잘 되었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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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각부분의 에나멜을 닦아내는 소위 워싱 작업을 하면 도색도 끝입니다.


면봉을 많이들 사용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세밀하게 접어 쓸 수 있는 휴지를 더 좋아합니다.


그나저나 이 사진 한 손으로 찍었는데 별로 안 흔들렸네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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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살살 닦아내다가 감질이 나서, 마스킹 테잎으로 주위를 마스킹하고 휴지로 슥슥 닦아내다가 그만 실수했네요. OTL


에나멜 블랙 뿌리고 다시 하면 되긴 하지만, 워싱 정말 싫네요.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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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이 잘 되면 위 사진과 같이 됩니다. ㅇ


왼쪽이 워싱 전, 오른쪽이 워싱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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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데칼을 붙여줍니다.


원래라면 습식데칼을 사서 붙여야 깔끔하지만, 이번 제작 컨셉은 '생략할 수 있는 건 모조리 생략하고 가능한 빠르고 담백하게 만들기!!' 이므로 그냥 킷에 동봉된 건식 데칼과 스티커씰을 사용하였습니다.


위 사진의 금장 파츠가 검은 색인 이유는, 제가 워싱을 워낙 싫어해서 워싱 작업을 미루고 미뤄서 데칼 작업한 다음에 했거든요;;


허리의 동력선은 동력선 부품 일일히 게이트 정리 하기 귀찮아서 그냥 메탈파츠를 사서 썼습니다. =ㅁ=;;


메탈버니어와는 달리 메탈파이프는 싸니까요. 30개가 넘는 부품을 일일히 사포질하고 도색하느니 그냥 4~5천원하는 메탈파이프를 사용하는게 속이 편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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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 작업이 끝나면 마감을 해주면 끝이죠.


개인적으로 제일 기분 좋고 홀가분한 과정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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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파츠들을 다시 분리해서, 무광으로 마감해 줬습니다.


라이플, 바주카 등 무장류 도색과정은 깜박하고 사진을 안 찍었네요. ㅇㅅㅇ


완성 사진은 다음 게시물에 올리겠습니다.


작업기는 진짜 잘 못 만들겠네요. 


뒤로 갈수록 어째 대강대강인 것 같습니다만, 도움이 되는 볼거리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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