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자비로운 모님이 대리구매해주신 물건이 어제 도착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중요한 물건이 집에 오는 날이면
집에 늦게 들어오게 됨 ㅠㅠ 거기다 더 쫄깃한건...택배 전화가 오면 '집 문앞에 둬주셈 ㅇㅇ' 그래서 퇴근시간까지
매우 심장을 졸이는, 일도 손에 안잡히고 정신은 항상 팔려있는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되져 ㅋㅋ
어쨌든 머나먼 영쿡에서 비행기 타고 그레이트 언클린 원 한봉지와 함께 카달록이 하나 딸려왔슴다.
둘다 매우 낡았슴다. 포지월드 새퀴드라 ㅠㅠ 좀 새거를 갖다 주지 이게 뭔....
카달록은 펼쳐보니 걍 포지월드에서 파는 제품들 소개와 가격으로 구성된 소책자입니다. 포지월드는 30K, 즉
워해머 40k 세계관에서 만년전 호루스 대반역 당시 활약했던 프라이마크들이나, 그때 당시 함께 활약했던
스페이스 마린, 카오스, 어뎁투스 메카니쿰 등등의 모델들과 약간의 워햄 판퇘지 모델들로 먹고사는 회산데
퀄리티가 어마무시합니다. 가장 인상깊은건...카오스 드워프...온갖 사악한 대포들로
중무장한, 짱짱한 포스가 느껴지는 땅꼬마들..언젠간 사고말테얌.
봉지를 파워 개봉후 물건들을 살펴봄ㅋ 부품 몇개가 떨어져 있긴한데 다 있습니다. 그리고 칼들고 있는 엄지 손가락에
매우 거대한 구멍, 그리고 등쪽에 거대한 단차를 빼곤 괜찮음. 아 진짜 포지월드 어마어마하게 비싼데 불량이 심심찮게
발견되네여. 정신차려야 할듯. 언제나 투덜투덜되지만 그래도 사게됨...스읍....사실 레진 자체가 다루기 까다로운 물건이져.
완성짤. 엄지손가락은 빠대로 메꾸고 등짝엔...아직 안했지만 퍼티로 단차를 메워줄 예정입니다. 부들부들
그리고 왜 40k 베이스는 있는데 판퇴지용 베이스는 없냐?? 엉? 그래서 이베이에 글롯3형제 전용 베이스를
구매한 상태입니다.
크기비교. 키는 한 15센치?? 정도에 옆으로도 상당히 넓습니다. 그리고 완전 통짜 레진이라 무게가 정말이지....
난 무슨 돌을 드는줄 알았음. 짱짱무거움ㄷㄷㄷ 이걸로 사람 치면 진짜 쥬글수도 있음
엉클린 원을 파워 목욕시키면서 베이스를 만들어 봤슴돠. 레진은 일단 이형제들이 묻어있어서 반드시 뜨뜨미지근한
물에 씻겨줘야 되는데 물에 불리는 동안 뭐하지 하다가 베이스를 뙇!! 콜크 매트를 대충 부셔서 만들었는데...
여태 콜크 손도 한번 안댔었는데
이거 물건이네여. 아주 좋아여 히히..자주 애용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모래를 부어줬는데....
일반 프라본드에 안붇음 ㅠㅠ
그래서 순간접착제를 걍 드리부움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의 희생양. 너글링. 너글의 악마!! 하면 바로 딱 떠오르는, 거의 상징격이자 마스코트이자 간판인
애들입니다. 가장 하급악마지만...수백마리가 우루루 떼지어서 희생자들을 순식간에 냠냠쩝쩝 하는
무서운 애들입니다. 베이스 꾸미는 용도로 쓰이게될. 게임에 못나가는(사실 게임도 안하지만) 불쌍한 애들...ㅠㅠ
너글링은 진리입니다 여러분!! 진짜 짱귀엽네여. 장난스러운 표정들이 비슷하지만 살아있습니다. 생동감 넘쳐보임.
몇개 따로 만들어 볼까...ㅠㅠㅠ 언클린 원 베이스에만 쓰이기 너무 아까운 모델...
박스안에는 아주 작은 러너 2장과 아주작은 설명서 1장, 40k용 베이스 3개, 판퇘지용 베이스 3개가 들어있습니다.
네모난게 판타지용 동그란게 40k용...
확대짤. 너글링들이 뭉쳐서 있네여. 한마리 크기는 약 1.5센치. 뭉쳐있는 애들은 4~5센치 정도로 아주 작습니다.
꺄아 그래서 좋음 >_< 완죤 귀욤
너글의 화목한 가족이 하나 늘었습니다. 글롯3형제가 엄마같은 역할이라면 너글 데몬로드는 아빠ㅋ 실제 설정에서도
너글의 악마들은 서로서로 보듬어 줍니다. 특히나 로드급의 무시무시한 악마들은 추종자들이나 휘하 악마들을
자식처럼 여기져. 밥먹듯이 팀킬하는 코른쪽 애들 하고는 차원이 다른 훈훈한 악마들입니다. 다만 적에겐 얄짤음슴ㅋ
너글의 숨결, 역병구덩이의 군주, 너글의 화신. 너글계통 악마들중 가장 강력한 애중 하나인 로드 스카베이아쓰락스.
PC게임들에 등장하는 네임드급 너글 로드가 얘를 완전 복사해서 만들었는데 실제론 아닙니다. 워해머 온라인에서도
던전 보스로 얘가 등장하는데 그냥 형상만 베낀거지 얘가 아니져. 워해머 40k : 애자2 카오스 라이징에서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울케어도 생긴거만 얘랑 똑같지 얘랑 다른 애입니다.ㅇㅇ아무리 너글 고위 악마들이
비슷비슷하게 생겼다곤 해도 좀 다르게 만들지 사람들 헷갈리구로...어휴
둘이서 말타기 놀이 하는 너글링. 초점이 뒤로 가있....ㅠㅠ
좌측 언덕을 올라가는 1번 너글링, 우측 구토하는 2번 너글링. 너무 작아서 카메라가 초점을 잘 못잡네여...
위대한 너글 군주의 자비로운 얼굴. 사진엔 안나왔는데 검을 칼로 핣고 있음 ㅋㅋ 귀욤+_+
너글 군주의 내장을 끌어안고 있는 너글링. 그리고 자세히 보면 내장틈새에 정체불명의 손이 보입니다.
너글링들에게 고위급 악마는 거대한 움직이는 집이자 놀이터이자 식량창고입니다. 얘들에게 최고의 진미는
너글군주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고름과 피. 꾸물거리는 내장속은 아득한 쉼터져. 넓은 등은 놀이터입니다.
미끄럼도 타고 지들끼리 술래잡기도하고;;; 재잘재잘 재밌게 놉니다. 군주는 그런 너글링들을 귀엽게 여기면서
함께 왁자지껄 떠들져. 코른쪽 악마군주였으면........... 걍 다 죽는거임. 감히...
역병의 신 파파너글은 매우 자비롭습니다. 너글이 직접 만든 일생일대의 역작, 은하계 모든 생명체를 멸종
시킬 수 있는 강력한 역병을 만들었는데 너글 몸에 살고 있는 너글링 한마리가 미끄러져 그의 고름단지에
떨어진적 있었져. 작은 너글링은 허우적대면서 그의 역작을 모두 먹어치웁니다. 그리곤 진화(...)해서
네임드 군주급 캐릭터가 되었는데 너글은 바둥바둥대는 모습이 귀여웠는지 그냥 껄껄껄 웃어넘기져.
그 너글링은, 쿠가스는 아부지의 역작을 망친걸 알고 매우 미안해 합니다. 그래서 쿠가스는 아부지가 만든
역병을 다시 재현하기 위해 전 은하계를 떠돕니다. 관대한 너글은 쿠가스에게 가장 총애하고 아끼는 애들에게
주는 너글의 가마까지 줍니다.
코른이었어봐. 걔는 걍 모가지 날아가는거임. 그리고 살리고 죽이고 살리고 죽이고 살리고 죽이고 영원히 반복....ㄷㄷㄷㄷ
흔하고 흔한 수백억 너글링중 한마리.
너글 군주의 등짝. 척추가 보입니다 허허허허....척추....
가장 상처가 적은 우측 몸체. 어깨엔 너글의 문양이 있습니다.
음...소감ㅋ 매우매우매우 만족합니다. 극혐과 귀요미의 어마어마한 콜라보레이션이 매력적입니다.
저는 고어나 극혐같은걸 매우 싫어합니다. 여전히 싫어하구여. 그런데 희안하게 너글은 좋음. 사실 이게 저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많은분들이 해당됩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너글의 인기는 어마어마 합니다. 참....이해할수 없는 현상.
저도 맨첨엔 너글 싫어했음ㅋ 첨엔 붉은피부에 검은뿔, 박쥐날개, 소발굽, 화염채찍, 우리가 흔히 아는 마초이미지인
코른쪽 악마들을 좋아했는데 이제 바뀜ㅋ 너글로 완전히 갈아탔습니다 ㅎㅎ. 어쩄든 빨리 완성시키고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