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에서 밤낚좀 하고 새벽에 얼어 죽을 것 같아 5시쯤 귀가하고 점심때 일어나서
점심 먹고 노지 구경좀 해볼까 하고 화성 석포리 호수형 수로인 석포수로를 찾을 계획이었습니다.
날이 좀 춥지만 부탄가스 2개와 가스난로를 믿고 해넘이만 보자는 생각으로 룰루랄라 고속도로를 달렸습죠.
3월이 한 달여 남은 이시점에 새로 배운 내림낚시도 해볼까 하고 딱 도착했는데
얼음이 딱!!!
아주 두껍게도 얼어 있었습니다.
저 가운데 숭어 낚시가 한창이네요...바람이 날까롭고 들어가기 귀찮아서 줌으로 땡겨 봅니다...
노지 구경할 생각에 한 가지 간과한 것이...이렇게 꽝꽝 얼어붙었을 거라 생각하지 못하고
마음만 앞선 출조에 말 그대로 구경만 잠깐 하고 발길을 돌립니다......바보.
아...이 근처 호곡리에 둠벙과 수로를 들러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으나 날도 춥고 귀찮고 해서
달려온 고속도로로 안가고 하우스나 갈 생각으로 국도로 돌아오는데 수인산업도로 진입후 정체까지...
원인은 반월쯤 다중 추돌 사고가 있었네요.
교통 정리하는 경찰을 바라보며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 시키고 하우스에 도착해서 자리를 폅니다.
커피 한 잔 하면서 옆에 어르신의 서치라이트가 눈에 확 띄더군요.
약 두 달여 하우스 낚시 하면서 제 찌가 잘 안보인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눈이 침침한 것이...
여름에 어찌 낚시 할지 걱정이 앞서네요.
제 찌는 안보고 자꾸 옆에 찌가 눈에 들어옵니다...어르신이 짧은 대를 쓰셔서 가깝기도 하지만
서치로 인한 밝기를 무시하기엔 제 찌가 너무 안보이네요
사진을 줌으로 땡겨보니 겨우 보이긴 하네요.
그렇게 3시부터 10시까지 7시간동안 한 마리도 못낚고 손맛도 못보고
집에오자마자 저렴한 서치라이트 하나 질러봅니다...
"오늘 한 마리도 못잡은 건 찌가 안보여서야" 라고 머리속에 박혀있는 이 생각과 동화되어가는 저를 발견합니다.
어차피 여름에 제대로 쓸것은 따로 구입하기로 하고 일단 이놈으로 다가올 설에 밤낚시이나 해보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아래로 쓸만한 서치라이트 추천좀 해주세요.
충전겸용이면 좋구요 거치대가 아무대나 매달 수 있으면 더 좋구요.
어쨌든 이래저래 허무하게 보낸 하루 였네요. 빨리 겨울이 끝나기를 바래봅니다.
질문 추가1
짱공에 배너 붙은 피싱몰 만어 어때요? 이용하시는 분 총평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