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낚겔 공식 마바리 그녀석입니다.
기나긴 겨울동안 송어터로 바다로 다니며 손맛 달래다가 따뜻한 봄 쏘가리 본격 시즌 시작해 봅니다.
매년 그렇듯 시즌 시작은 남녘 섬진강에서 맞이 합니다.
금요일 밤 친구와 함께 늦게 서울서 출발해서 새벽녘에 도착하여 낚시를 하는둥 마는둥 하다 차에서 쪽잠을 자고
아침장을 노려봅니다.
동트기전 포인트에 진입하였으나 이렇다할 반응도 없고 일출때 저 멀리서 웨이딩하는 친구 모습을 핸드폰으로 찍어봅니다.
니들 잡을라고 온거 아닌데...
역시나 시즌 초반에는 꽝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섬진 강변은 이미 벚꽃이 만개 했습니다.
벚꽃 구경온거지 절대 낚시 온게 아닙니다~!!
매번 섬진강에 올때마다 들르는 단골 식당집에 가니 참게와 은어가 수족관에 가득합니다.
늘 그렇듯 다슬기탕과 은어튀김을 시켜놓고 아침이슬 마시기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손님이 많아서인지 기본 찬에 두병을 마셔갈때쯤 음식이 나와서 취기가 오른 상태라 더이상 사진이 없네요.
섬진강변 벚꽃나무 아래 정자에서 낮잠 늘어지게 자고 저녁에 이리저리 돌아다녀봤으나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밤 12시 한참 낚시할 시간에 단골식당&숙소에 가서 친구랑 둘이서 아직은 이른가봐 라며 꽝친것에 대해 스스로 위로 하며 시불시불거리다 잠이 듭니다.
아침5시 반 아침 피딩을 위해 맞춰 놓은 알람소리에 잠이 깼으나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친구를 깨워봅니다.
꽝일거야...잠이나 자다 일찍 서울 올라가자 고 하네요.
다시 잡니다.
7시 반경 알람이 울립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싶어 친구를 깨우고 주섬주섬 챙겨입고 어제 아침에 꽝친 자리로 가봅니다.
선객들이 많이 있어 우린 좀더 상류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두시간 가량 영혼없는 캐스팅만 반복중 친구가 소리칩니다.
사이즈는 작지만 마수가리가 나와주네요.
기운을 얻고 열심히 혼을 다해 던져봅니다.
뭔가가 갑자기 드렉을 치고 나가네요.
그럼 그렇지...
누가리가 나오네요. 사진은 좀 작게 나왔는데 멍짜는 될거 같습니다.
주둥이를 잡으려면 드렉치고 도망가고 잡으려면 도망가고...
유엘로드로 꺼내느라 한 10분 가까이 힘을 썼더니 팔이 아프네요.
조금 쉬었다가 다시 무한 캐스팅 반복...
아침 9시 반경에 저한테도 올해 첫 마수가리가 나와줍니다.
사이즈는 작지만 마수인 만큼 시즌 4짜보다 반갑습니다.
피딩타임이었는지 그 후로 연속해서 계속 나와주는데 사이즈가 전부 고만고만하네요.
총 10마리중 3짜 턱걸이, 3짜 중반 두마리만 꿰미에 꿰어 사진 촬영후 마수가리인 만큼 전부 방생하였습니다.
꽝으로 마감할 뻔한 첫 조행에 다행이 얼굴은 보고 왔습니다.
역시 약속의 땅이네요.
본격적인 시즌시작인듯합니다.
이번주 주말 기대가 되는군요.
멋진 사진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