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녀석입니다.
그동안 조과가 형편없어 조행기를 쓰고 싶어도 쓰질 못했습니다.
이박삼일 낚시에 꽝아니면 젖갈 한마리 뭐 이러다보니...
연휴기간에 고향에 내려가서 올해 처음으로 괜찮은 녀석들을 만났기에 사진 몇장 투척해 봅니다.
우선 포인트 전경입니다.
합천호 상류이며 경남 거창을 지나오는 황강이라는 지방 하천입니다.
아래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배스도 만날수 있으나 이곳엔 여울지역이라 없습니다.
대신 끄리군단이 점령을 하였더군요.
점령군은 끄리가 다가 아니었습니다.
저때가 12시 가량이었는데 낮 보다 밤을 더 선호하는 쏘가리 낚시임을 감안하면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말 안해도 아실듯합니다. 사진 아래쪽으로도 몇몇 조사님들이 계셨고 저 조그만 여울에 대략 20명 남짓 있었던거 같습니다.
첫날 아침 낚시엔 여울을 공략해 봤으나 꽝치고 둘째날 아침 8시반경 포인트에 진입합니다.
사진처럼 선객들이 진을 치고 있어 여울에선 던져보지도 못하고 좀 더 아래 하류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첫날 눈여겨 보아둔 두번째 포인트, 여울꼬리 유속이 죽고 강폭이 좁은 길목으로 진입합니다.
다행이 사람들이 전부 여울에만 붙어있고 좀 더 아래쪽으로 두어명이 있어 여유롭게 캐스팅 할수 있습니다.
진입하고 한 10여분쯤 지났을때 몇마리의 끄리 후 첫번째 선수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댐쏘가리라 강계보다 빵이 훨 좋네요. 어림잡아 4짜는 넘을듯합니다.
올해 첫 4짜!!!! 놓칠까 싶어 일단 꿰미 먼저 꿰고 사진 박습니다.
서너번의 캐스팅에 연이어 한마리가 더 올라옵니다.
3짜 될까말까한 사이즈... 작습니다.
작은놈이 얼마나 앙칼지던지 난리치는통에 윗 이빨에 엄지손가락이 쓸려 피가 나네요.
30여분후 또 한 마리
빵은 좋은데 4짜될까 말까 싶네요.
상류로 열댓명의 선객들이 있지만 전부 끄리만 수십마리씩 걸어 올릴뿐 쏘가리를 못 뽑고 있는데 저한테만 나오네요.
잡아낼때마다 시선 집중됩니다 ㅋㅋ
날도 슬슬 더워지고 끄리만 붙고 더이상 입질이 없습니다.
배도 고프고 나가려는데 고향 사는 친구놈이 전화와서 밥 사갈테니 나오지 말고 고기 더 잡으랍니다.
낚시에서 노동으로 바뀌는 순간...
돈까스 사온다고 하니 뭐 좀만 더 던져 볼까 하고 다시 집중해봅니다.
사이즈가 젤 실한놈 하나 나와주네요.
이후 날도 덥고 친구가 사온 돈까스 도시락에 맥주 한캔 하고 낚시 마무리 합니다.
사이즈 계측을 해보니
시즌초반에 4짜 두마리라니 행복합니다~
어마어마한 끄리군단을 피해서 쏘가리 4마리를 꼬셔온 오늘의 히어로
올빗 MR-S
부디 수장되지 말고 오래오래 쏘가리 안겨 다오~~
아 참고로 합천댐은 금어기가 5.10일 부터입니다.
금어기 어긴거 아니에요...악플 자제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