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주의] 가재습격!!! (To 버들류)

가재장군 작성일 16.07.08 13:31:06
댓글 23조회 2,400추천 12

때는 2016년 2월.

 

 

5년간 같이 지내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정신못차리고 형들에게 진상을 부리던 그 때,

 

하나의 소식이 옵니다.

 

 

 

아롱바롱 : 가재야, 버들류잡으러 가자

 

저 : 넵..(우울, 우중충)

 

 

그래서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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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헤헤헤헤헤, 서울역 사진은 찍은게 없으니 구글에서 긁어옵니다.

(출처 : 구글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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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들고 2명씩 마주보면서 가는 자리에 앉아서 출발을 합니다.

 

앞에 아주머니가 계서서 약 3시간동안 서로간의 두근거리는 침묵소개팅을 이어 갔네요.

 

제 덩치가 좀 큰지라, 좀만 움직여도 옆사람, 앞사람 툭툭치지만

 

착하신분들인지 아무말씀 안하십니다.

 

 

물론 제가 무섭게 생겼다거나, 산적같이 덩치가 크다는 것때문은 아닐겁니다. 젠장

 

 

 

 

 

 

 

 

 

 

 

 

 

 

 

 

한참 달리고 달렸는데

 

버들류님네는 참 먼 곳이었군요.

 

도착하니 간디님과 아롱바롱님, 그리고 터줏대감 버들류님이 맞이하여 주십니다.

 

역시 대갈파답게 한 머리 해주시는 버들류님.

 

 

 

 

 

 

 

 

버들류님 동네에는 '파불고기'라는것이 있는데 가는사람들마다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저번에 귀릿님께서 습격을 가셔서 맛보시고는

 

"여기는 스앨러드가 제일 맛이나!!!"

 

하셨지만

 

저는 어마어마하게 맛있었습니다.

 

평소 생각했던 고기의 맛이 아니었어요!!

 

 

 

 

 

 

시간이 별로 없는 관계로 입구에 들어서서 신발도 벗기도전에 5인분을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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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류님은 참 생긴거답지않게 꼼꼼하셔서 계속 고기를 구워주시고 챙겨주십니다.

 

 

 

저 : 헑헑 혀..형님 너무 맛있어요


버들류 : 많이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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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으헹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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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보니 3인분을 더 시키고 술도 물마시듯 마시다보니까 고기가 남아나질 않네요.

 

싹싹 다 긁어먹고 4명이서 8인분먹고서는 아롱바롱님이 벌써 다먹었냐며 아쉬워하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저희에겐 정말 맛있었던거 같네요 ㅎㅎ

 

기대한만큼 짱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얼큰하게 취하고, 2차로 자몽맥주도 마시고 버들류님집에 가서 또 마시고..먹고 마시고..

 

배가 터져 죽을뻔했지만 계속 먹었습니다. 왠지 계속 먹게 되네요.

 

 

 

 

 

그렇게 잠들고, 다음날 간디님은 일찍 가셔야한다며 새벽일찍 나가시고

 

저, 아롱바롱님, 버들류님

 

이렇게 낚시를 하러갑니다.

 

명색이 낚시로 만났는데 낚시하러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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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사진한방 찍어주고 시작~!

 

날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래서 고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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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류님은 음주왕입니다. 항상 술과함께하고 술에 절어있고 술에 취해있으며 술입니다.

 

 

혈관에도 술이 흐를듯

 

 

 

 

 

 

 

 

 

 

 

제가 헤어져서 진상부리고 다니는것은 벌써 몇몇분들에게는 널리 펴져있지요.

 

그래서인지 마음씨도 따뜻한 버들류님께서는 많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 많은 말들중에 기억나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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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명불허전 사발교 교주님이시네요.

 

 

정말 가슴깊이 새겼습니다.

 

그 가슴 말구요.(엄격. 진지)

 

 

 

 

 

 

 

 

 

 

 

 

 

 

 

 

 

 

 

 

 

 

 

 

그러던 중 입질도, 피딩도 없던 잔잔한 강에 입질이 온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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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잘한 입질!!

 

잡아내시겠다고 다운샷에 여러가지 웜을 던져보지만

 

끝내 유유히 입질도 바람처럼 사라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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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데가서 던져도 보았지만 바람에 성난 강물은 저희에게 고기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가는 도중에도 버들류님의 술은 자꾸만 사라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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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잔소리했더니 숨어서 술마시러 가는듯.

 

괜히 채비 다시하는 척 하면서 술마시고.

 

 

 

 

 

 

 

 

 

 

 

 

 

 

 

그렇게 꽝을 치고

 

배고프다며 역앞에있는 순대국집에 가서 순대국을 먹는데 심지어 순대국도 맛있습니다.

 

소주는 반주로 역시 마셔주시구요.

 

그렇게 1박2일 신나게 이별극복여행을 다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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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길.

 

멀리서 오는 저 기차는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는 지옥기차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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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을보다보니 2월 그 추운날 가서 낚시하던 사진도 있고해서

 

조행기를 5개월만에 쓰네요.

 

사진도 다시보고 글을 쓰다보니

 

순서는 엉망이어도 새록새록 기억도 나고

 

정말 좋았던 기억인 것 같습니다.

 

 

 

남는건 사진이라더니 좋으네요.

 

결론 : 버들류 = 술

 

다음에 또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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