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재장군입니다.
두꺼운 바지는 버리고 살랑거리는 치마의 계절이 부는 지금
시즌 마지막 빙어를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토요일 새벽 내내 진행을 하였지요.
언제나 그렇듯 뚜벅이낚시꾼은 누군가의 차를 얻어타러 가야합니다.
빙어낚시는 날이 많이 춥고 얼음위에서 진행하기때문에 챙길게 상당히 많습니다.
이게 2인분 ㄷㄷㄷ
잘 정리를 하고 낚시 갈 준비를 합니다.
야홋!!
저 가방위에 10L 락앤락은 이번 빙어를위해 사 두었던 것이지요 하하핫
저는 변들류님과 출발을 하였고
도착지에서 오지와뿅뿅님과 그 지인분을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어두운 밤을 뚫고 차에 몸을싣고 떠납니다.
부들부들 떨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나네요 데헷.
자리를 알아보던중 지인분이 얼음에 그냥 들어가셨다가 빠지셔서 옷갈아입고,
빙질의 상태를 알아본 후, 몇군데 자리를 옮기다가
다른 조사님이 하고계신곳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오지와뿅뿅님의 비장의무기!!
오거가 등장을 합니다.
끌로 파면 삐뚤빼둘하고, 구멍 2개만파도 여름처럼 더워지는데
이건 10초만에 20cm정도의 얼음을 그냥 뚫어버리네요
역시 사람은 좋은 도구를쓰고 비싼걸 써야 하나봅니다.
"헤헤, 잘 쟁여둬야징"
변들류님이 눈독을 드립니다.
이제 얼음을 뚫고, 자리피기에 이제 열중을 합니다.
빙어낚시를 이렇게, 구멍을 먼저 뚫고, 그 위에 텐트를 얹는 방식인데요
맥주를 저렇게 두니 냉장고가 따로없이 시원해서 이가 시릴정도립니다.
고럼 이제부터 빙어낚시를 시작해볼까욥??
발이 시려오는게 아직도 생생합니당 ㅋㅋ
요긴 오지와뿅뿅님 텐트인데, 어둠속에서 집어등만이 자리를 빛내주고 있네여.
저희는 변들류님이 만물상이라 LED 등을 달고 했어요.
오른쪽이 저랑, 변들류님.
왼쪽이 오지와뿅뿅님, 지인분.
딱 보기에도 밝기부터가 차이나지요??
대낮이 따로없습니다.
이렇게 자리를 깔고, 구더기 잘게 끼워주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구더기는 쫌 찔기기도 하고, 단단해서 한번끼우면 불어 터질때까지 사라질 일이 별로 없어요.
가끔 빙어 구데기랑 같이먹냐 하는데, 같이 안먹어요. 근데 뭐 먹으면 또 어떠나 싶습니다. 껄껄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 빙어가 몇마리씩 올라오기 시작하지만
미친듯한 입질은 없고 간간히 올라와서 얘기도하고 이래저래 즐기며 낚시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밥을 안먹고와서 배고프다고 하니
오지와뿅뿅님께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 주십니다.
항상 음식만드는데 고생하시고 감사드려요.
잘먹겠습니당!!
처음엔 떡볶이, 오뎅탕, 군만두 순으로 나오고
정말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배도 채웠으니
다시한번 빙어를 막 잡아다 끌어올려야죠!!
오줌한방 갈기고 다시 들어갑니당.
위에 카운터기 보이시나요?? 100마리가 금세 넘어가네욥.
제 빙어통에도 빙어가 점점 쌓입니다.
-수북!!
헤헤..
새벽 3시쯤 되자 오지와뿅뿅님과 지인분은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철수를 진행하십니다.
대한민국 일꾼들 모두 화이팅입니다..ㅠㅠ
한 새벽 6시 반이 넘자 해가 솟아오르고 마침내 아침은 찾아왔습니다.
일어나려니 허리가 굳어서 잘 펴지지도 않네요..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할듯합니다..
이제 날도 밝았으니 철수해야죱
간밤에 많이 잡고 놀았으니!!
마지막으로 여운을 남긴 차에서 사진한방 남겨줍니다.
다시 집으로 가는길 강원도에는 눈이 아직 조곰씩 남아있더군요. 설경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요래도 찍어보고.
밤을새서 그런지 졸린걸 이기고자 2시간이 넘는거리를 수다로 신나게 채우다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밥을먹고 가자는 변들류님의 말에
해장국집을 들어갔는데
세상에나.. 정말 맛있었어요.
헤헤헤... 또 먹고싶당
저는 이제 차도없고 다시 전철을 타고 집에가야합니다.
빙어를 저런 큰 통으로 들고다니니
어머니들, 아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어이구~ 이게 뭐야 학생~?
와-물고기다~
부끄러운 저는 무시하고 집으로 갔다는 아주 평범한 이야기이지요..케케
마지막으로 카운터기를 봤을땐 250마리를 찍고
안찍은것도 있으니 대략 250마리씩 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마지막 빙어낚시 신나게하고 집에 가네요.
아주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잠도안자고 익산 낚시정출 따라갔지욥.
다시 겨울을 기약하며
남아있는 빙어들아 다음겨울에 보도록 하자꾸나
바바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