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잉어탕입니다.
개천절 연휴 첫날을 맞이하여 주꾸미 선상 낚시 두 번째 도전입니다.
생일이 음력 9월 5일인데 이런 저런 이유로 겸사겸사 주말이고 해서 가족이 다 모인가운데 날짜를 땡겨서
생일파티(나이가 나이인지라 생일 파티라고 해야하나 싶지만...;;;)겸 자연산 주꾸미 잔치(?)를 했습니다.
계획도 하고 있었지만 우연인지 필연인지 조석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날중에 첫 날이고 그믐인
오늘 주꾸미 선상 종일 낚시를 하고 한 잔 거하게 꺽고 조행기 올려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지각하신 분이 있어 약 10분여 늦게 출항했지만
선장님이 다른 낚시배보다 빠르다고 자부심이 대단 했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배 사무실에 예약했지만 인원초과로 인하여 협력어선에 승선했습니다.)
무려 시속 37킬로!
(몇 노트인지는 모르겠습니다...워낙 이런 것에 무지하고 관심이 없어서;;;)
확실이 빠르긴 했습니다. 먼저 출발한 낚시 배를 모두 추월(?)했거든요.
개객끼 T맵 안전운전 모드로 측정한 속도.
그래서 기분도 좋고 나름 가릴 건 가렸으니(???) 마스크샷(?) 함 올려 봅니다.
배 낚시 할 생각이 없던 때 구입했던 시마노 구명조끼 +
짱공인임을 가리기 위한(?)어르신 스타일 모자(이걸 무슨 모자라고 해야하죠? 탈모인건 비밀...젝1)
차마 부끄러워서 면상 공개는 못하겠습니다..ㅋㅋㅋ(액면가가 나이에 비해 좀 나가다보니...;;;)
어찌됐든 저는 출항 2시간 전에 도착해서 배 가장 후미 왼쪽을 차지 했습니다.
원래 낚시배는 6시 출항인데 협력어선은 7시 출항이라 자리 굳힐려고 2시간 앉아 있었네요...쿨럭;;;
그래도 화장실도 바로 옆이고 ㅋㅋㅋ 선실 후미에 붙어있는 후방카메라(?) 한 컷.
포인트 이동중에 정렬된 낚시대를 배경으로 한 컷.
오늘의 첫 번째 포인트. 지난 번과 비슷한 위치지만 육도를 완전히 지나서 시작했습니다.
만조와 간조의 거의 중간쯤이고 점심식사 전까지 조과.
점심 식사 전까지 그런대로 나와준다 싶었지만 간조를 향하는 시간이 갈수록 저조한 조과를 보였습니다.
유속도 빨라져서 16호 봉돌에서 20호, 25호까지 써도 봉돌이 데구르르 굴러가더군요.
오후에10~30분에 한 마리씩 했던 것 같습니다.
복귀까지 최종 조과. 딱 반팩 채웠네요.
조석 간만의 차가 심한 물때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영흥도 진두 선착장에 도착.
어이없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누구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동차 침수....
주변 사람들 말로는 개인 보트(또는 요트) 타고 나간 사람이 아닐까 하더군요...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디 선착장에 주차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겠습니다.
조과는 별로였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도 부모님과 맛있고 풍족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대로 즐거운 낚시를 했고 부모님과 동생 내외와 같이 산지직송 자연산(맞죠?) 주꾸미 맛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즐거운 생일날 식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버지께서 특히 좋아 하셔서 더 할 나위없이 기쁘기도 했고요. 해산물을 정말 좋아 하시거든요.
전에도 말씀드린 것이지만 짱공에서 낚시를 배운 것은 정말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정성 가득한 조행기에 혹해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부족하지만 실제로 도전했을 때 만족감은
장르 불문하고 충분했습니다. 물론 주장르는 민물 저수지 낚시지만 "한 번 쯤은"이 아닌
시즌에 따라 계속 할 낚시가 될 것 같습니다.
조금 취해서 두서없이 주절주절 써 내려 왔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생활 하시길 바라며 항상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