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길에 매일 보는 엽기 3남매이야기

홈매트뱉어 작성일 03.08.06 15: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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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0-0:+::+::+::+::+::+::+::+::+::+: 쓸거 생각하다가.. 갑자기 떠올라서... 써본다 -_-;;
중학교 다닌지 3년.. 매일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하는데.. 어느날 부터인지 하교길을 다닌때마다 보던 빈 1층 주택집에 사람이 살고있었다. 그집에 마당이 하나 있는데,
그집에 사는 3남매 (내가 본 바로는 1남 2녀) 가 나와서 놀고는 한다.
근데 그놈들이 놀때마다 ... 그 꼴이 가관이다 .;;; 몇개를 써본다면...

1. 한날은 마당에서 셋이 뭘 그리 열심히 만드는지 머리를 모아서 꼬불쳐앉아있다.
뭘 하나 싶어서 봤더니 개미집을 젓가락으로 열심히 파고있었는데;; 그놈들 열심히 삽질하다가 대뜸 대화를 하는데..남자꼬맹이놈이

"언니야 이거봐라 많다! 많다!"

남자새기가 언니는 무슨.. -_-;; 키로보나 .. 그놈은 막대인것 같았다. 그러자 둘째 여자꼬맹이는 맡언니로 보이는 꼬맹이한테

"오빠야 여기도 있다. 팔까?"

머리에 많은 생각이 스쳤다 -_-;; 저 새기들.. 가족관계는 잘 이해하고 있는것일까..;;
대화가 좀 복잡하지만.. 몇번 읽으면 이해가 갈것이다;;

2. 마당에 둘째로 보이는 여꼬맹이가 비어있는 과자봉지를 들고 울고있었다.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근데 잠시후에 엄마가 와서는

"엄마가 모르고 먹었잖아~ 뚝! 한개 사줄께~ "

모르고 먹는게 어딨냐 씹..;; -_-;; 엄마란게.. 참 잘하는짓이다.

3. 어디서 낫는지 마당에 개새기가 한마리 있었다. 3남매는 그 주변을 둘러싸서 구경하고..
엄마가 뒤에 현관앞에 앉아서 구경하는 중이였다.

엄마 : " 00야~(막내를 부르며..) 강아지 이~쁘다 해봐, 이~쁘다 "

그러자 막내놈은 강아지 얼굴을 빠꼼~ 하게 들여다 보더니.. 얼굴을 마구 쓰다듬으며
"이~~~~~~~~~쁘다!" 한다. 목소리가 어찌나 높던지 -_-;; 순간적으로 굉장히 귀여웠다. 그런데 갑자기 그 쓰다듬는 강도가 점점 쎄지더니..

개 면상을 손바닥으로 마구 갈기는 거였다 -_-;; 개는 놀랐는지 도망가버리고...
막내놈은 강아지가 도망갔다며 울어댔다 -_-;;

4. 소꿉놀이를 하고있는걸 봤다. 첫째가 소꿉놀이 그릇에 흙이랑 새우깡을 섞어서 정성스레(?) 담아주니까 막내는 그걸 맛있게 먹었다 -_-;;
에이스 위에다가 흙을 쌓아서 주려는걸 엄마가 가까스로 막아서 안먹었다.

5. 어느날 봤더니 .. 강아지는 흙으로 샤워를 하고... 엄마는 엄청나게 엉엉 울어대는 막내의 목덜미를 잡고는 마구 집으로 끌고가더란다. (대충 스토리가 추측이 되시남? -_-)

마지막... 둘째놈이 혼자 화단에 나와서 모종삽으로 꽃씨를 심고 있었다. 그러다 지렁이로 보이는 긴 벌레를 하나를 건져내더니..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서 죽여버리더라.

애들 노는건 언제봐도 참 재밌다. -_-;; 아참 그집 또 아기를 하나 봤는지..전에 3남매엄마등에 엎혀있는 애기를 봤다. 그 애기가 나를 보더니 씨익~ 웃어서 기분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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