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0-0:+::+::+::+::+::+::+::+::+::+: 어느 날인가... 한낮의 포근함에 잠을 청하는 내게 전화가 왔다. 핸드폰을 집어 던질까 하다가... 얼마전에 샀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뚜껑을 열었다. 뭔가 들뜬 목소리... 개였다.
개: 야!! [나]야!! 뭐하냐? 나: 잘못 거셨습니다... [나]라는 사람 없는데요... 개: 아이 개새끼... 장난 치지말고. 나: 허허... 없다니까 그러네. 이상한 새끼야. [ 뚜뚜뚜뚜 ]
이렇게 [개]의 전화를 끊은 나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약 10초 후, 다시 벨이 울렸다. 그 때 난 주저없이 밧데리를 뽑았다.
2시간 정도 뒤... 밧데리를 끼자 마자 전화가 울렸다. 뭘까...
나: 여보떼엽? (일부러 목소리를 이렇게 냈다. 몰라보라구.) 빠: 이 개새끼... 나: ...... 친구끼리 욕하면 우리 엄마가 안 된댔는데... 빠: 아~ 미안, 친구야. 나: 괜~찮~아~ 근데 무슨 일이냐? 다급해보인다... 빠: 아차! 이 개 호로새끼야. 너 왜 [개] 전화 안받아!! 나: ... 미안... 빠: 니가 안 받으니까 나한테 전화하잖아... 나: ...뭐라는데...? 빠: 진도희... 나: 휴우... 그 새끼 경찰서에 신고해 버려... 빠: 대화가 너무 길었네... ICQ로 말하자. 나: 어.
전화를 끊고 ICQ로 대화를 하는데... 핸드폰이 올렸다. 말없이 귀에 댔다. 처음부터 욕설이 들려왔다. 난 말없이 전화기를 책상위에 내려놨다. [개]의 특징 중 하나가... 전화하다가 이유없이 처음 1분 정도는 욕으로 시작을 한다는 것이다. 솔찍히 지금까지 그 버릇은 안 고치는데... 미친 새끼... 얼추 1분 쯤 지났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