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s fOrEvEr ] Broken Lady [ 48. ] ♤
전글에 달아주신 말씀들 감사합니다..
그녀, 디카족 되다!! 下.
그녀는 그런 저를 보며..
ㅡ 또 왜 그래?..
이 언니는 좋은거 골라 주려구 그러는건데..
그녀가 아무리 그래봤자..
다 필요 없습니다..
당한만큼 값아주는 것이 소나's 신조입니다..
ㅡ 언니, 그러니깐..
은색이 젤 낫다 이거죠?..
ㅡ 요즘은 이런 싸이버틱한 색이 유행이잖아요..
디카 자체도 심플해보이고 제일 무난해서 그런거에요..
손님께서도 제일 많이 구입하시는 색상이기도 하구요..
소나, 잽싸게 껴들어봅니다..
ㅡ 저기요..
ㅡ 네?..
ㅡ 혹시 은색이 제일 안 팔리는 거 아니에요?..
ㅡ ..그런거 아닌데요..^^;;..
ㅡ 에이~..암만 봐도 그런 것 같은데..
ㅡ ..아니에요..헤헤..
ㅡ 그러구보면..이 기종도 존내 안 팔리는거죠?..
굳이 이 기종만을 비추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ㅡ ..헤..헤...
ㅡ 소나, 너 왜 그러냐?..
그만 좀 해~..
매장 아가씨..
아직까지도 면상엔 미소가 여전합니다..
저노무 인내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하긴..
안 참으면 어쩌겠습니까?..
디카가 한 두 푼 하는 것도 아니구 뭐..
아무래도 참고 팔아야겠죠..
그렇다고..
이 쯤에서 관둘 소나가 아니지 않습니까?..
복수는 계속 됩니다..
ㅡ 근데 저기요..
ㅡ 네?..
ㅡ 그 쪽은 어떻게 여기 취직하셨어요?..
ㅡ ..무슨 말씀이신지?..^^a..
ㅡ 저 쪽 빠나또니 매장 아가씨는 존내 이쁘던데..
......-┏..
결국..
매장 아가씨의 면상이 굳어버리고..
이로써..
세계적인 그룹 또니를..
소나가 이렇게 무너뜨려버리는 순간입니다..ㅡㅡV~..
ㅡ 야, 그만 좀 해~..
언니, 얘가 그냥 농담한거에요..^^;;..
ㅡ 맞아요~..
그냥 농담이에요, 농담~..^^..
그리구선..
잽싸게 자리를 벗어나..
찰떡궁합 볼라고 TV 앞으로 째버립니다..
오늘은 왠지 모를 뿌듯함이 존내 밀려오는군요..
ㅃ ㅓㅎ ㅏㅎ ㅏㅎ ㅏ~!! ^0^//~..
...................................................................................................................................
..................................................................................................
.............................................................
........................
그렇게 디카 구입을 신청하고 일주일 뒤..
또니 매장으로 카메라를 찾으러 갔습니다..
..하하하..
또니 매장 아가씨가 소나를 알아보나 봅니다..
..존내 껄끄럽더군요..허허..^^;;..
카메라를 찾은 그녀..
이제서야 완연한 디카족이 되었다는 듯 상당히 좋아합니다..
입가에 아주 미소가 가득합니다..
ㅡ 그렇게 좋냐?..
ㅡ 당연하지~!!
ㅡ 야, 근데 이거..
진짜루 필름 같은 건 안 들어가는거야?..
ㅡ 그렇다던데..
ㅡ 그럼 평생 공짜로 찍을 수 있는거야?..
ㅡ 그렇겠지 아마도..
ㅡ 그럼 이제 디카도 장만했겠다 뭐..
디카족에 합류한 포부 같은 거 없냐?..
ㅡ 포부?..디카 쓰는데 그딴 것두 있어야해?..
역시나..
알아서 포부를 갖기를 기대한 제 불찰입니다..
그녀는 다시..
ㅡ 아, 근데..
지금 한 가지 다짐한거 있다!!
ㅡ 뭔데?..
ㅡ 내가 이걸로 처음 찍은건..
죽을 때까지 절대 안 지울꺼야..
ㅡ 그래?..
그럼 첫 번째로 나 찍어줘!!
ㅡ 너?..
ㅡ 응, 찍어줘~..^^..
ㅡ 뭐..좋다!!
디카도 같이 골라줬으니깐..
첫 번째로 소나 한 방 찍어보자~..^^..
앗싸~!!
소나, 그녀's 디카 모델 제 1호 입니다..
뭐든 1등이 좋은거 아닙니까?..
아..
그 전에 일단..
그녀에게 받아야 할 다짐이 있었기에..
ㅡ 야, 우리 디카를 두고 맹세 하나 하자..
ㅡ 맹세?..
ㅡ 자, 일단 손을 잡고..
따라해..
나는!!
ㅡ 나는..
ㅡ 앞으로 이 디카를 사용하면서..
ㅡ 앞으로 이 디카를 사용하면서..
ㅡ 1 프레임에 찍은 첫 번째 사진을..
ㅡ 1 프레임에 찍은 첫 번째 사진을..
ㅡ 절대로 지우지 않을 것을..
ㅡ 절대로 지우지 않을 것을..
ㅡ 디카 앞에서 맹세합니다..
ㅡ 디카 앞에서 맹세합니다..
ㅡ 아멘..
ㅡ ..아멘은 왜 해?..
ㅡ 그냥 좀 하라면 해..
ㅡ ..그래 뭐..아멘..
그녀와 저는..
시내 한 복판에서..
디카들고 손도 부여잡고..
그렇게 같이 맹세까지 합니다..
아무래도 맹세를 안 받으면..
1프레임에 찍은 제 사진 지울지도 모르잖아요..
원래 소나가 이런 거엔 좀 민감한 편입니다..^^;;..
아무튼 이제 다짐도 받았겠다..
그녀's 디카 1호 사진 모델이 되야겠죠?..
그래서 최대한 폼 딱 잡고 포즈를 취해보이며..
ㅡ 야, 그럼 이제 한 방 찍어봐~..ㅡㅡV~..
ㅡ ..근데..이거 어캐 찍는거지?..ㅡㅡ^ 긁적긁적..
ㅡ 야, 너는 디카족이라는 애가 그거 하나두 못 찍냐?..
ㅡ 그럼 넌 이거 쓸 줄 알아?..
ㅡ ..당연히 모르지..하하..^0^;;..
야, 야, 괜찮아~..우린 아직 초보잖아~..
사진은 이따가 찍기로하구..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가자~..
ㅡ 그래..일단 좀 어디 앉아서 설명서 보구..
이따가 찍어줄께..
그렇게 그녀와 저는..
근쳐 삼겹살집으로 들어갑니다..
고기를 구워가는 동안에도..
그녀는 한참동안이나 설명서를 뒤척여 보는데..
여전히 사용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그녀를 보다 답답한 마음에..
ㅡ 야, 그거 줘봐..
ㅡ 왜?..
ㅡ 아, 줘봐~..
ㅡ ..여기...
디카를 받아들고..
일단 전원을 켠 다음..
ㅡ ..이건가?..아닌가?..
그럼 이건가?..
..이것두 아니구..
아쒸, 뭐 누른 다음에 이거 누르는 것 같던데..
이건가?..
그 때..
퍽!! 엌 ㅡ0ㅡ;;..
ㅡ 아쒸, 왜 때려~!!
그녀, 잽싸게 디카를 뺏어가더니..
ㅡ 아무거나 막 누르다가 고장나면 어쩔라구 그래?! ㅡㅡ+ 찌릿~..
ㅡ 그렇다구 사람을 때리냐?..
ㅡ 그러게 누가 그렇게 막 만지래?..
ㅡ 기분 나쁘게 사용법이 존내 어렵잖아!!
ㅡ 잠깐 기다려봐..
금방 알아내서 찍어줄께..
고기가 다 익고..
소나는 존내 열심히 쌈 싸 먹고 있는데..
그녀,
식음을 전페한 채로 디카만 만지작 거립니다..
ㅡ 야, 밥 먹어~..
ㅡ 있어봐..
ㅡ 아, 밥 이나 일단 먹구 해~..
고기 다 타잖아~..
ㅡ 잠깐..
...아~..알았다..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ㅡ 이제 알았어?..우물우물~..
ㅡ 자, 나 한 번 봐봐~..
ㅡ 아쒸..우물우물~..
스퇄 안 나오게 여기서 찍을라구?..
ㅡ 뭐 어때~?..
ㅡ 기다려봐..
소나,
잽싸게 씹던 고기 마저 씹어 삼키고선 포즈 잡아봅니다..
ㅡ 자, 찍는다..
하나..둘..셋~..
^____________^ V~ 씨익~..
......
......^______________^ V~ 씨익~..
근데..
찰칵 소리가 안 납니다..
ㅡ 야, 왜캐 뜸을 들여?..^_______________^ V~ 씨익~..
ㅡ 그대로 가만 좀 있어봐~..
ㅡ ..알써..^_______________^ V~ 씨익~..
ㅡ ..아..이거 맞는데..
ㅡ ......^________________^;; V~ 씨익~..
ㅡ ..잠깐만~..
ㅡ 도대체 언제 찍는건데?..-________________-;; V~..
ㅡ ..이게 아닌가?..ㅡㅡ^ 긁적긁적..
계속 이러고 있자니깐..
턱 근육 뭉치는게 경련 올라 그럽니다.. -_______________-;; V~.. 부들부들~..
결국 참지 못하고..
ㅡ 야, 때려쳐!!
집어치우고 밥이나 먹어..ㅡㅡ..
ㅡ ..왜 안 되지?..
ㅡ 아..씨바 턱에 경련오네..
ㅡ 이거 맞을텐데..ㅡㅡ;;..
그녀,
또 다시 디카 들고 쪼물딱거립니다..
ㅡ 야, 일단 밥 부터 먹구 하라구~..
ㅡ 잠깐만~..
..음..이건가?..
찰칵~..
......ㅡ0ㅡ
ㅡ 아~..이게 아니라 요거구나..
ㅡ 야, 너 지금 무슨 짓 한거냐?..
ㅡ 이제 알았다~..
ㅡ 너 지금 무슨 짓 한거냐구~!!
ㅡ 다시 포즈 잡아봐~..
ㅡ 카메라 줘봐~..
그녀로부터 뺏다시피 카메라를 뺏어 들고..
찍혀진 사진을 확인해보니..
그 곳엔..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삼겹살들이 떡하니 찍혀 있습니다..
..젠장...
1 프레임인데..망할..
그녀는 제 손에 있던 디카를 도로 가져가더니..
잘 찍혀진 삼겹살을 보곤..
ㅡ ..이거..1프레임이다..
ㅡ ..지워라..
ㅡ 뭐?..이거?..
ㅡ 지워야지?..
ㅡ ..1프레임은..
아까 안 지우겠다구 맹세했는데..
그녀,
제법 농담을 무섭게 합니다..
ㅡ 야, 농담이지?..
이건 예외잖아?..
지우고 다시 찍자..응?..^^;;..
ㅡ ..안 돼~..
그래도 내가 이걸루 찍은 첫 사진인데..
..꽤 진지하게 받아치는 걸 보니..
농담이 아닌 듯 합니다..ㅡㅡ..
ㅡ 야, 왜 삼겹살을 찍구 그래?!
1 프레임은 나 찍어 준다며~?!
ㅡ ..실수잖아..헤헤..
ㅡ 그래, 실수..
실수잖아~?..
그러니깐 실수로 찍은건 지우고 다시 찍자..응?..
ㅡ ..그치만 내 첫 번째 사진인데..
아까 같이 맹세두 했구..
ㅡ 아쒸!!
1 프레임에 나 찍어준다매?!
그러게 왜 삼겹살을 찍고 그랫!!
ㅡ ..미안..
대신에 2 프레임에 너 찍어줄께~...
2 프레임두 안 지우면 되잖아~..응?..
ㅡ 그러지말구 그거 지우자..응?..
ㅡ 안돼..아멘까지 했는데 어떻게 그래?..
그냥 니가 양보해라~..
..젠장할..
괜히 맹세했습니다..
ㅡ 야, 내가 삼겹살 보다 뭐가 부족하다구 양보를 해?..
ㅡ 미안하대두~..
..아쒸...
그녀 성격상..
한 번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
이럴 때..
상당히 단세포적이라고도 볼 수 있죠..
결국 그렇게..
소나,
삼겹살한테 순위 밀립니다..
ㅡ 소나야, 두 번째두 안 지운다니깐~?..
포즈 잡아봐, 빨리..
ㅡ ..아쒸..1 프레임 내껀데..
ㅡ 자, 찍는다~..
하나, 둘, 셋~..
ㅡ ..ㅡㅡV~..
찰칵~..
이번에는 제대로 사진 찍었습니다..
찍은 걸 보여주며..
ㅡ 오~..사진 디게 잘 나왔다..그치?..
ㅡ ..그러게..좀 나왔네..쩝..
ㅡ ..근데..삼겹살도 디게 잘 나왔다..헤헤..
진짜 맛있어 보이지 않냐?..
ㅡ ..삼겹살이 잘 나와봤자 삼겹살이지..
왜?..무슨 안창살 처럼이라도 나왔냐?..ㅡㅡ..
ㅡ ..ㅋㅋ..암튼 디카 사길 잘했다..^^* 베시시~..
그녀,
디카 들고서 존내 흡족해합니다..
그녀가 좋아하니깐 뭐 저두 좋긴한데..
이 가슴 한 켠으로 밀려오는 껄끄러움은 대체 뭔지..ㅡㅡ^ 긁적긁적..
그 날, 이후..
그녀's 디카에 남아있는..
1프레임의 삼겹살과..
2프레임의 인상 이빠이 쓴 소나..
..괜히 그 날..
맹세같은건 해가지고서는..쩝..ㅡㅡ..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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