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ken Lady [ 48. ] ♤

후랑셩 작성일 05.05.14 10: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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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s fOrEvEr ] Broken Lady [ 48. ] ♤







전글에 달아주신 말씀들 감사합니다..







그녀, 디카족 되다!! 下.







그녀는 그런 저를 보며..




ㅡ 또 왜 그래?..

이 언니는 좋은거 골라 주려구 그러는건데..




그녀가 아무리 그래봤자..

다 필요 없습니다..

당한만큼 값아주는 것이 소나's 신조입니다..




ㅡ 언니, 그러니깐..

은색이 젤 낫다 이거죠?..




ㅡ 요즘은 이런 싸이버틱한 색이 유행이잖아요..

디카 자체도 심플해보이고 제일 무난해서 그런거에요..

손님께서도 제일 많이 구입하시는 색상이기도 하구요..




소나, 잽싸게 껴들어봅니다..




ㅡ 저기요..




ㅡ 네?..




ㅡ 혹시 은색이 제일 안 팔리는 거 아니에요?..




ㅡ ..그런거 아닌데요..^^;;..




ㅡ 에이~..암만 봐도 그런 것 같은데..




ㅡ ..아니에요..헤헤..




ㅡ 그러구보면..이 기종도 존내 안 팔리는거죠?..

굳이 이 기종만을 비추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ㅡ ..헤..헤...




ㅡ 소나, 너 왜 그러냐?..

그만 좀 해~..




매장 아가씨..

아직까지도 면상엔 미소가 여전합니다..

저노무 인내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하긴..

안 참으면 어쩌겠습니까?..




디카가 한 두 푼 하는 것도 아니구 뭐..

아무래도 참고 팔아야겠죠..




그렇다고..

이 쯤에서 관둘 소나가 아니지 않습니까?..




복수는 계속 됩니다..




ㅡ 근데 저기요..




ㅡ 네?..




ㅡ 그 쪽은 어떻게 여기 취직하셨어요?..




ㅡ ..무슨 말씀이신지?..^^a..




ㅡ 저 쪽 빠나또니 매장 아가씨는 존내 이쁘던데..




......-┏..




결국..

매장 아가씨의 면상이 굳어버리고..




이로써..

세계적인 그룹 또니를..

소나가 이렇게 무너뜨려버리는 순간입니다..ㅡㅡV~..




ㅡ 야, 그만 좀 해~..

언니, 얘가 그냥 농담한거에요..^^;;..




ㅡ 맞아요~..

그냥 농담이에요, 농담~..^^..




그리구선..

잽싸게 자리를 벗어나..

찰떡궁합 볼라고 TV 앞으로 째버립니다..




오늘은 왠지 모를 뿌듯함이 존내 밀려오는군요..

ㅃ ㅓㅎ ㅏㅎ ㅏㅎ ㅏ~!! ^0^//~..




...................................................................................................................................

..................................................................................................
.............................................................
........................




그렇게 디카 구입을 신청하고 일주일 뒤..

또니 매장으로 카메라를 찾으러 갔습니다..




..하하하..

또니 매장 아가씨가 소나를 알아보나 봅니다..




..존내 껄끄럽더군요..허허..^^;;..




카메라를 찾은 그녀..

이제서야 완연한 디카족이 되었다는 듯 상당히 좋아합니다..

입가에 아주 미소가 가득합니다..




ㅡ 그렇게 좋냐?..




ㅡ 당연하지~!!




ㅡ 야, 근데 이거..

진짜루 필름 같은 건 안 들어가는거야?..




ㅡ 그렇다던데..




ㅡ 그럼 평생 공짜로 찍을 수 있는거야?..




ㅡ 그렇겠지 아마도..




ㅡ 그럼 이제 디카도 장만했겠다 뭐..

디카족에 합류한 포부 같은 거 없냐?..




ㅡ 포부?..디카 쓰는데 그딴 것두 있어야해?..




역시나..

알아서 포부를 갖기를 기대한 제 불찰입니다..




그녀는 다시..




ㅡ 아, 근데..

지금 한 가지 다짐한거 있다!!




ㅡ 뭔데?..




ㅡ 내가 이걸로 처음 찍은건..

죽을 때까지 절대 안 지울꺼야..




ㅡ 그래?..

그럼 첫 번째로 나 찍어줘!!




ㅡ 너?..




ㅡ 응, 찍어줘~..^^..




ㅡ 뭐..좋다!!

디카도 같이 골라줬으니깐..

첫 번째로 소나 한 방 찍어보자~..^^..




앗싸~!!




소나, 그녀's 디카 모델 제 1호 입니다..

뭐든 1등이 좋은거 아닙니까?..




아..

그 전에 일단..

그녀에게 받아야 할 다짐이 있었기에..




ㅡ 야, 우리 디카를 두고 맹세 하나 하자..




ㅡ 맹세?..




ㅡ 자, 일단 손을 잡고..

따라해..

나는!!




ㅡ 나는..




ㅡ 앞으로 이 디카를 사용하면서..




ㅡ 앞으로 이 디카를 사용하면서..




ㅡ 1 프레임에 찍은 첫 번째 사진을..




ㅡ 1 프레임에 찍은 첫 번째 사진을..




ㅡ 절대로 지우지 않을 것을..




ㅡ 절대로 지우지 않을 것을..




ㅡ 디카 앞에서 맹세합니다..




ㅡ 디카 앞에서 맹세합니다..




ㅡ 아멘..




ㅡ ..아멘은 왜 해?..




ㅡ 그냥 좀 하라면 해..




ㅡ ..그래 뭐..아멘..




그녀와 저는..

시내 한 복판에서..

디카들고 손도 부여잡고..

그렇게 같이 맹세까지 합니다..




아무래도 맹세를 안 받으면..

1프레임에 찍은 제 사진 지울지도 모르잖아요..




원래 소나가 이런 거엔 좀 민감한 편입니다..^^;;..




아무튼 이제 다짐도 받았겠다..

그녀's 디카 1호 사진 모델이 되야겠죠?..




그래서 최대한 폼 딱 잡고 포즈를 취해보이며..




ㅡ 야, 그럼 이제 한 방 찍어봐~..ㅡㅡV~..




ㅡ ..근데..이거 어캐 찍는거지?..ㅡㅡ^ 긁적긁적..




ㅡ 야, 너는 디카족이라는 애가 그거 하나두 못 찍냐?..




ㅡ 그럼 넌 이거 쓸 줄 알아?..




ㅡ ..당연히 모르지..하하..^0^;;..

야, 야, 괜찮아~..우린 아직 초보잖아~..

사진은 이따가 찍기로하구..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가자~..




ㅡ 그래..일단 좀 어디 앉아서 설명서 보구..

이따가 찍어줄께..




그렇게 그녀와 저는..

근쳐 삼겹살집으로 들어갑니다..




고기를 구워가는 동안에도..

그녀는 한참동안이나 설명서를 뒤척여 보는데..

여전히 사용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그녀를 보다 답답한 마음에..




ㅡ 야, 그거 줘봐..




ㅡ 왜?..




ㅡ 아, 줘봐~..




ㅡ ..여기...




디카를 받아들고..

일단 전원을 켠 다음..




ㅡ ..이건가?..아닌가?..

그럼 이건가?..

..이것두 아니구..

아쒸, 뭐 누른 다음에 이거 누르는 것 같던데..

이건가?..




그 때..




퍽!! 엌 ㅡ0ㅡ;;..




ㅡ 아쒸, 왜 때려~!!




그녀, 잽싸게 디카를 뺏어가더니..




ㅡ 아무거나 막 누르다가 고장나면 어쩔라구 그래?! ㅡㅡ+ 찌릿~..




ㅡ 그렇다구 사람을 때리냐?..




ㅡ 그러게 누가 그렇게 막 만지래?..




ㅡ 기분 나쁘게 사용법이 존내 어렵잖아!!




ㅡ 잠깐 기다려봐..

금방 알아내서 찍어줄께..




고기가 다 익고..

소나는 존내 열심히 쌈 싸 먹고 있는데..

그녀,

식음을 전페한 채로 디카만 만지작 거립니다..




ㅡ 야, 밥 먹어~..




ㅡ 있어봐..




ㅡ 아, 밥 이나 일단 먹구 해~..

고기 다 타잖아~..




ㅡ 잠깐..

...아~..알았다..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ㅡ 이제 알았어?..우물우물~..




ㅡ 자, 나 한 번 봐봐~..




ㅡ 아쒸..우물우물~..

스퇄 안 나오게 여기서 찍을라구?..




ㅡ 뭐 어때~?..




ㅡ 기다려봐..




소나,

잽싸게 씹던 고기 마저 씹어 삼키고선 포즈 잡아봅니다..




ㅡ 자, 찍는다..

하나..둘..셋~..




^____________^ V~ 씨익~..




......





......^______________^ V~ 씨익~..




근데..

찰칵 소리가 안 납니다..




ㅡ 야, 왜캐 뜸을 들여?..^_______________^ V~ 씨익~..




ㅡ 그대로 가만 좀 있어봐~..




ㅡ ..알써..^_______________^ V~ 씨익~..




ㅡ ..아..이거 맞는데..




ㅡ ......^________________^;; V~ 씨익~..




ㅡ ..잠깐만~..




ㅡ 도대체 언제 찍는건데?..-________________-;; V~..




ㅡ ..이게 아닌가?..ㅡㅡ^ 긁적긁적..




계속 이러고 있자니깐..

턱 근육 뭉치는게 경련 올라 그럽니다.. -_______________-;; V~.. 부들부들~..




결국 참지 못하고..




ㅡ 야, 때려쳐!!

집어치우고 밥이나 먹어..ㅡㅡ..




ㅡ ..왜 안 되지?..




ㅡ 아..씨바 턱에 경련오네..




ㅡ 이거 맞을텐데..ㅡㅡ;;..




그녀,

또 다시 디카 들고 쪼물딱거립니다..




ㅡ 야, 일단 밥 부터 먹구 하라구~..




ㅡ 잠깐만~..

..음..이건가?..




찰칵~..




......ㅡ0ㅡ




ㅡ 아~..이게 아니라 요거구나..




ㅡ 야, 너 지금 무슨 짓 한거냐?..




ㅡ 이제 알았다~..




ㅡ 너 지금 무슨 짓 한거냐구~!!




ㅡ 다시 포즈 잡아봐~..




ㅡ 카메라 줘봐~..




그녀로부터 뺏다시피 카메라를 뺏어 들고..

찍혀진 사진을 확인해보니..




그 곳엔..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삼겹살들이 떡하니 찍혀 있습니다..




..젠장...

1 프레임인데..망할..




그녀는 제 손에 있던 디카를 도로 가져가더니..

잘 찍혀진 삼겹살을 보곤..




ㅡ ..이거..1프레임이다..




ㅡ ..지워라..




ㅡ 뭐?..이거?..




ㅡ 지워야지?..




ㅡ ..1프레임은..

아까 안 지우겠다구 맹세했는데..




그녀,

제법 농담을 무섭게 합니다..




ㅡ 야, 농담이지?..

이건 예외잖아?..

지우고 다시 찍자..응?..^^;;..




ㅡ ..안 돼~..

그래도 내가 이걸루 찍은 첫 사진인데..




..꽤 진지하게 받아치는 걸 보니..

농담이 아닌 듯 합니다..ㅡㅡ..




ㅡ 야, 왜 삼겹살을 찍구 그래?!

1 프레임은 나 찍어 준다며~?!




ㅡ ..실수잖아..헤헤..




ㅡ 그래, 실수..

실수잖아~?..

그러니깐 실수로 찍은건 지우고 다시 찍자..응?..




ㅡ ..그치만 내 첫 번째 사진인데..

아까 같이 맹세두 했구..




ㅡ 아쒸!!

1 프레임에 나 찍어준다매?!

그러게 왜 삼겹살을 찍고 그랫!!




ㅡ ..미안..

대신에 2 프레임에 너 찍어줄께~...

2 프레임두 안 지우면 되잖아~..응?..




ㅡ 그러지말구 그거 지우자..응?..




ㅡ 안돼..아멘까지 했는데 어떻게 그래?..

그냥 니가 양보해라~..




..젠장할..

괜히 맹세했습니다..




ㅡ 야, 내가 삼겹살 보다 뭐가 부족하다구 양보를 해?..




ㅡ 미안하대두~..




..아쒸...




그녀 성격상..

한 번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




이럴 때..

상당히 단세포적이라고도 볼 수 있죠..




결국 그렇게..

소나,

삼겹살한테 순위 밀립니다..




ㅡ 소나야, 두 번째두 안 지운다니깐~?..

포즈 잡아봐, 빨리..




ㅡ ..아쒸..1 프레임 내껀데..




ㅡ 자, 찍는다~..

하나, 둘, 셋~..




ㅡ ..ㅡㅡV~..




찰칵~..




이번에는 제대로 사진 찍었습니다..

찍은 걸 보여주며..




ㅡ 오~..사진 디게 잘 나왔다..그치?..




ㅡ ..그러게..좀 나왔네..쩝..




ㅡ ..근데..삼겹살도 디게 잘 나왔다..헤헤..

진짜 맛있어 보이지 않냐?..




ㅡ ..삼겹살이 잘 나와봤자 삼겹살이지..

왜?..무슨 안창살 처럼이라도 나왔냐?..ㅡㅡ..




ㅡ ..ㅋㅋ..암튼 디카 사길 잘했다..^^* 베시시~..




그녀,

디카 들고서 존내 흡족해합니다..

그녀가 좋아하니깐 뭐 저두 좋긴한데..




이 가슴 한 켠으로 밀려오는 껄끄러움은 대체 뭔지..ㅡㅡ^ 긁적긁적..




그 날, 이후..

그녀's 디카에 남아있는..

1프레임의 삼겹살과..

2프레임의 인상 이빠이 쓴 소나..




..괜히 그 날..

맹세같은건 해가지고서는..쩝..ㅡㅡ..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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