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활성화운동!!] [펌] 뻘쭘할떄 . . .

쀍원 작성일 05.06.06 11:02:59
댓글 1조회 2,311추천 5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 해주세여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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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에 누워 달콤한 잠에 빠져드려고 하는데

갑자기 날개달린 벌레 한마리가 방안에 들어와서는 날라다닌다.


크기는 엄지손톱만하고 색갈은 검은색.. 내가 살아오면서 처음보는 벌레였다.

기분이 꺼림직해 자리에서 일어나 파리채를 들었다.


눈을감고 온몸에 기를 파리채를 든 손으로 모아 파리채와 나를 하나로 만들었다.

이름하여 신검합일의 경지..

파리채와 내가 하나가 되어 함께 호흡하고 함께 행동하는 그 경지..-_-;




그렇게 날아다니는 벌레를 향해 파리채를 이리저리 휘둘렀는데..




'퍽~'

.
.
.
.

엄청난 촉감이 파리채를 든 내 손에 전달되면서 그 벌레는 내 침대속으로 골인됐다.

야구할때 홈런치는 순간 손에 전달되는 느낌보다 기분좋은 그 느낌..-_-;


나 스스로 나의 파리채 휘두르는 솜씨에 감탄하며

컴퓨터 옆에있는-_-; 두루마리 휴지를 뜯어

침대속에 빠진 그 벌레를 포박하려고 하는데....





시체가 없다.-_-;



아썅..

침대에서 자야 하는건가? 말아야 하는 건가..?













2.

우리집 앞에는 호수공원이 있다.

난 가끔 마음이 울적할때면 MP3를 귀에 꽂고 호수공원으로 바람을 쐬러 가곤 한다.

그날밤도 괜시리 마음이 울적해져 바람이나 쐴겸 MP3를 가지고 호수공원으로 갔다.


밤에는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인지

공원에는 가로등을 켜주지 않아 매우 어두웠다.


나는 그런 어두움을 헤치고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벤치로 갔고..

홀로 앉아서 MP3를 들으며 보이지도 않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마디로.. 혼자 개똥폼 잡으면서 고독을 씹고 있었다.-_-;




그렇게 한 20분쯤 있었을까?

갑자기 밴치 옆에있는 가로등이 몇번 깜빡이더니 켜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난.. 내 바로 옆에 있는 벤치를 보고..

바로 쫄아서 집으로 존내 텨 올 수밖에 없었다.



내 옆에 벤치 밑에는 구겨진 양말이 들어가 있는 신발 한 켤래와

벤치위에는 모자가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던 것이다.



진짜.. 순간 그 공포감은 말로 표현 할 수가없다.-_-;

난 누가 그 호수공원에서 자살한 줄만 알았는데..

그 뒤로 호수에서 시체가 떠올랐다거나-_- 하는일이 있어났다는 소문을 못들었다.


그 신발과 모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지금 방 구석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지도-_-;














3.

집에 혼자 있는데 배가 무지 고파왔다.

밥통을 여니 밥도 없고.. 돈도 없고.. 베란다에 나가보니

불행인지 다행인지 라면이 딱 1개가 남겨져 있었다.


배고픔에 쩔어있던 나는 주저없이 라면을 들고 부엌으로와

끓이기 시작했다.


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여 라면을 넣었고

라면 면발이 꼬들꼬들하기 시작할때쯔음.. 계란을 넣어주는 센스!



나는 베란다로 가서 계란을 하나 들고와..

맛있게 끓고있는 라면위에 대고 젓가락으로 계란을 깨트렸는데..




원래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가 있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왜 시뻘건 피와 덩어리 하나가 풍덩~하고 라면속으로 골인 하는걸까..-ㅁ-a

난 그때 처음 봤다.

반쯤 병아리가 자라고 있던 달걀을.....-_-;





씨바.. 무슨 라면들어간 삼계탕도 아니고!!!!!!














4.

어렸을적 엄마를 따라 시장에 따라다니는걸 좋아했다.

그날도 엄마손을 잡고 장을 보러 갔다.


나는 어른마음에 시장에서 파는 이것저것들이 모두 신기했고

계속 사람들이 파는 물건만 보며 걸었다.

그렇게 물건들을 보며 걷고 있는데.. 정말 맛있게 생긴 튀김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나는 튀김을 보며 엄마의 옷을 잡아 당기면서 말했다.




"엄마 튀김사죠!!"



근데 아무대답없는 이 뻘줌한 분위기...

나는 왠지모를 불안감을 안고 엄마를 쳐다봤고,

엄마가 있어야 할 자리엔 어떤 한 아주머니가 날 쳐다보시면서 말씀하신다.





"넌 누구니?"


-_-;;;

"지, 지나가는 행인 입니다(*__)"












5.


중학교 3학년때 이야기다.

나는 정말 독서를 좋아하는 문학소년이었다.




구라고-_-;

더운 여름이면 학교 도서관에선 빵빵하게 에어컨을 틀어 주었다.

특히 에어컨 바람이 직빵으로 불어와서

존내 시원한.. 오히려 춥기까지한 명당이 있었다.



학교내에선 꼴릴꺼 없는 3학년이었기 때문에

항상 점심시간이면 그 자리는 1,2학년들을 제쳐두고

나와 내 친구들의 자리었다.



그날도 밥을 먹고 상콤한 에어컨 바람을 느끼기 위해

친구들과 도서관으로 향하는데..

교실에서 밥을 쳐먹고 있던 친구녀석 한넘이 날 부른다.





"야! 너 도서관가지?"

"엉-_-"

"가는김에 내 책좀 반납해줘"

"알았어-_-"




그렇게 친구녀석이 건내준 책을 받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 들어가서 사서 아줌마께 책을 반납하고

뒤로 돌아 그 명당을 향해서 가려고 하는데..

아줌마가 갑자기 날 부르신다.




"이봐!! 학생!!"



아주머니의 목소리는 꽤나 크셨고,

조용하던 도서관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나에게로 쏠렸다.

나는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저, 저요?"

"그래!! 학생 너무한거 아니야?"

"뭐, 뭐가요..?"

"어떻게 236일이나 연채할수가 있어!!! 연채한 날에 두배만큼 대출금지니까
472일동안 책 못빌린다!"





아주머니! 어짜피 472일 후에는 졸업했을텐데..

그렇게 472일을 강조해서 말씀하시다니!!!



옆에선 키득키득거리는 웃음 소리가 들린다.

아나..-_-;

그 이후로 도서관에서 더 이상 날 찾아볼 수는 없었다;;

물론, 나에게 책을 건내준 친구놈도 찾아볼 수는 없었다-_-;













6.

고등학교 1학년때 이야기다.

우리는 물을 먹으려면 복도에 있는 정수기를 이용해야만 했다.


점심시간에 밥을먹고 목이메어 물을 마시려고 정수기로 향하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녀석이 내 등을 후려치고 달아다는것이 아닌가-_-;

평소같으면 바로 쫓아가서 가드도 못올리게 한 다음에 하이킥을 갈겨주겠지만..



목이 너무나 말라서 아픔도 참고 정수기있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등은 계속 아파왔고..

나는 아픔을 참으려고 터져나오는 신음을-_- 막은채 이를 꼭 깨물고있었다.



정수기에 다달으니 어떤 한 여학생이 물을 받고 있었고,

난 그 여학생 뒤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아픔을 참고있던 내 자신이 기력이 다 됐는지

'아~'하고 신음이 터져 나왔다.-_-;



'으악~'소리도 아니고..

아주 가녀린 톤으로 '아~~'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



다시 상황을 정리해 주자면

지금 내 앞에는 한 여학생이 물을 받고 있고..

난 그녀 뒤에 서서 7올타브 솔의 소리로 '아~'하고 신음소리를 내버린 것이다.-_-



순간 난 당황했고, 내 앞에있던 여학생은 더 당황했다.

그녀는..

물을 받도 받지 않고 지내 교실로 바로 텨가더라-_-;




그 뒤로 항상 물을 싸 가지고 다녔다는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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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자료입니다. 다 읽어 주셔서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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